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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보통사람' 자녀 학원비 47만원, 노후대비 20만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3-13 16:29  | 조회 : 2818 
[생생인터뷰] '보통사람' 자녀 학원비 47만원, 노후대비 20만원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PD
■ 대담 : 윤근혁 신한은행 빅데이터본부 팀장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보통 사람을 위한 솔직한 보고서, 청취자분들께서는 이런 보고서가 있다면 보고 싶으실 텐데요. 보실 수 있습니다. 내가 보통 사람인가, 아닌가도 궁금하실 텐데요. 바로 신한은행에서 발간되는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입니다. 지난해에도 관련 담당자와 직접 인터뷰했는데요. 올해도 의미 있고 생각해볼 만한 여러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특히 보통사람의 범주에 드는 분들이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는데 걸리는 시간, 약 20.7년, 21년 가까이 걸린다고 하는데요. 과연 보통사람들은 얼마나 벌까요. 얼마나 쓸까요. 관련 보고서 작성한 윤근혁 신한은행 빅데이터본부 팀장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윤근혁 신한은행 빅데이터본부 팀장(이하 윤근혁)>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로 관심 받고 있는데요. 의미 있는 보고서예요. 도움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윤근혁> 맞습니다.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해요, 라는 고객들의 질문에 기초해서 시작됐습니다. 나와 같은 사람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나는 잘 하고 있는지, 남들과 비교를 통해서 앞으로의 금융 생활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보고서 발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고서 데이터를 이용해 고객들이 나와 같은 사람들의 금융생활과 본인의 금융생활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도 현재 은행 영업점을 통해 서비스 중에 있습니다. 

◇ 김우성> 사실 대개 보통 사람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증을 가지는 것을 조사해서 데이터화했고, 도움 받을 수 있다. 자신만의 금융계획을 세울 때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현장에서는 도움을 받고 있다는 말씀이시죠?

◆ 윤근혁> 네, 맞습니다. 

◇ 김우성> 일단 구체적인 항목이 많습니다. 작년 버전 보고서를 갖고 있기도 한데요. 소득, 자산이 궁금합니다. 과연 남들은 얼마나 버나, 궁금할 텐데요. 어떻습니까?

◆ 윤근혁> 작년 대비 취업자의 월 평균 개인소득은 283만 원에서 285만 원으로 2만 원 정도 증가했습니다. 근로자 고용형태 별로는 정규직이 15만 원 상승해서 319만 원인데 비해서 비정규직은 36만 원 감소해서 274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개인이 아닌 가구로 비교해보면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 소득 격차가 많이 벌어진 거로 알 수 있는데요. 작년에는 저소득층 월 평균 193만 원, 고소득층이 968만 원 벌었던 것이 올해는 각각 저소득층 186만 원, 고소득층 1,003만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무래도 고용형태나 직업 유형이 고소득층보다는 비정규직과 불안한 곳이 많아 빈부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우성> 보고서, 작년에도 생각할 것들이 많았는데 흐름도 볼 수 있다는,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데요. 빈익빈 부익부 심해진다는 부분, 본인들은 보통 사람인지 여러 가지 사연을 보내주시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소득자산 얘기하려면 일자리 문제, 취업 문제 얘기를 해야 할 텐데요. 비정규직은 감소했다는 말씀을 해주셨지만, 10명 중 6명만 정규직 취업이라는 결과도 나왔네요. 

◆ 윤근혁> 힘들게 취업한 사회 초년생 10명 중에서 6명만 정규직으로 입사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입사 첫해 평균 소득은 월 171만 원으로 개인 평균보다 110만 원 정도 적습니다. 2년차가 되면 정규직이 77%로 다소 상승하면서 평균 소득도 205만 원으로 높아집니다. 3년 내 취업한 사회초년생 지출 현황을 보면 평균 199만 원으로 평균 소득인 196만 원보다 3만 원 많게 나타나서 적자 생활을 하는 거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이렇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서 사회 초년생의 33%는 부모나 가족 등의 지원을 받는 거로 나타났습니다. 

◇ 김우성> 평균치입니다. 내 주변에는 누가 196만 원을 버는데 199만 원을 쓰더라, 이게 아니라 전체 데이터의 평균치를 냈기 때문이고요. 이런 상황을 이해해야 내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해가 될 텐데요. 취업하는 이유, 결혼하고 가정 꾸릴 때 가장 걱정되는 건 집이거든요. 여러 가지 주거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상황인데, 이번 보고서에서 기사화가 가장 많이 된 겁니다. 서울에서 아파트 사려면 21년, 이게 어떤 이야기입니까?

◆ 윤근혁> 저희가 조사한 기준으로 보면 평균 전세 보증금이 1억2천6백만 원입니다. 그리고 21년 동안 저축, 잉여자금 186만 원을 꾸준히 모으면 21년 후에 내집 장만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거로 나왔습니다. 이 가정이, 21년 동안 매월 186만 원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부동산 가격이 지금보다 더 이상 상승하지 않았다는 가정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구매 시기는 더 늦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집값이 오르지 않고 소득 중에 상당부분을 집에 투자하는 게 사실 불가능할 부분일 텐데요. 팀장님께서는 답변을 못하실 수도 있지만, 많은 매체들이 보도할 때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 보통사람 보고서 봤는데 나는 보통사람보다 훨씬 못 미친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정확한 근거가 데이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왜 이렇게 생각하실까요?

◆ 윤근혁> 말씀하신 것처럼 평균입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격차가 많기 때문에 고소득층의 데이터가 섞이다 보니까 평균이 높아진 측면이 있는데요. 빈부격차가 심해짐에 따라서 평균이 상향조정되는 이슈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우성> 가장 많이 벌고 많이 쓰는 분들과 그렇지 못한 분들 평균값을 냈기 때문에 내가 가운데가 맞는가, 보통인가, 이런 의구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앞서 시간에 따른 변화도 담고 있는 재미있는 보고서인데요. 특히 사교육비 부담도 소개됐고요. 영향을 주는 게 노후생활에 대한 우려입니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데요. 금융권도 고객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중요하게 관심 두는 부분일 텐데요. 노후 관련해서 어떻게 나왔습니까?

◆ 윤근혁> 우리나라 중년층의 노후 준비가 미흡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은퇴자 중에서 35%만 정기적으로 노후를 대비한 저축을 하고 있는데요. 금액이 월 20만 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사교육에 평균 47만 원을 쓰고 있는데요. 본인의 노후보다는 자녀 교육에 더 집중하는 현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은퇴 후 56%가 생활비 부족을 경험했고, 은퇴 무계획자의 경우 생활비의 18.3%는 가족이나 정부 지원을 받는 거로 나타나서 향후 자녀에게도 부모의 노후가 큰 부담이 될 수 있을 거로 생각이 됩니다. 

◇ 김우성> 사회적 문제일 수도 있을 텐데요. 학원비는 평균 47만 원을 지출하는데 노후 대비는 평균 20만 원이다. 결국 자녀들이 같이 부담할 수 있는 상황이라서 해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보고서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씁쓸한 생각을 많이 가지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를 거울에 비춰보는 것 같았는데요. 보고서가 여러 가지로 분석 내용이나 방향이 바뀌는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향후 보완되거나 달라지는 내용이 있을까요?

◆ 윤근혁> 내년이 되면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간한 지 3년이 됩니다. 작년과 올해는 현재 어떤지에 대해서 현황에 집중했다면 내년에는 시계열 추이를 반영해서 금융 생활의 변화 모습과 앞으로 보통사람이 꿈꾸는 미래에 대한 기대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보고서 발간 후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빅데이터 기반한 서비스도 영업점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 김우성> 빅데이터 보통 개인이 활용하고 얘기하긴 어려운데요. 이번에 이런 보고서를 통해 내가 어떻게 계획하고 설계해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윤근혁>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윤근혁 신한은행 빅데이터본부 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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