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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만화 <너는 검정>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3-06 10:23  | 조회 : 1181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만화가 김성희의 작품 <너는 검정>을 소개합니다.

1980년대 초, 강원도 탄광촌인 태백. 그곳에 창수네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언제나 검은 먼지가 자욱한 그곳에서 아이들은 석탄을 쌓아놓은 저탄장에서 뛰놀고, 용돈벌이 삼아 탄좌 노동조합 선거 홍보물을 돌리며 지냅니다. 
광부인 아버지는 노동의 고단함을 어린 창수에게 주먹을 휘두르면서 풀어내지만, 결국 진폐증에 걸리고 맙니다. 
갱이 무너져도 정당한 보상이나 대책은 아득하고, 광부들의 불만을 무마하려는 회사측의 공작에 사람들은 속수무책입니다. 이런 탄광촌에서 창수는 학교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올리면서도 자꾸 엇나갑니다. 답답한 탄광촌을 떠나고픈 마음뿐인데요. 
그러던 어느 날 창수는 보충수업비를 불법적으로 인상해 뒷돈을 챙기려는 교사들의 계획을 알게 되고, 급우들과 함께 보충수업비 인상 반대를 외치며 수업 거부 운동을 펼칩니다. 
처음으로 옳지 않은 것을 옳지 않다고 소리 높여 외치는 자유를 맛보게 된 창수.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건 ‘빨갱이’ ‘좌경용공’이라는 딱지뿐이고, 학교는 그를 잔인하게 체벌하고 급기야 퇴학시키려 합니다. 시대의 소용돌이와 가난에 휘말려 허덕이는 가족들 사이에서 사춘기 소년은 더욱 뒤틀려 갑니다. 결국 창수는 탄광촌을 떠나게 되는데요. 엄마는 아들의 가출을 묵묵히 응원합니다. 
이 작품을 그린 만화가는 삼성 반도체 공장 백혈병 문제나 용산참사와 철거민 문제를 다룬 르포 만화, 그리고 삼사십 대 비혼 여성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 드리운 문제를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고발하는 김성희 작가입니다. 
작가의 거친 그림체가 탄광촌의 암울한 현실을 더 생생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데요, 탄광촌을 탈출한 광부 아들 창수. 그의 검은 회상을 만나보시죠.

오늘의 책,
김성희 만화 <너는 검정>(창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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