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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청소년을 위한 의학 에세이-의학인물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2-07 10:13  | 조회 : 1510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서민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의학 에세이-의학 인물 편>을 소개합니다.

올겨울, 예전과 다름없이 독감환자들이 많이 나왔지요. 
독감은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1918년 스페인독감으로 2500만명이나 숨졌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13만명이 사망했고, 당시 미국인의 평균수명을 51세에서 39세로 낮췄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독감의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난리였지만 독감 유행이 지나고나니 관심도 시들해졌지요. 이후 30년이 지나, 25세의 스웨덴인 대학원생 요한 훌틴이 유명한 바이러스 학자에게 이 이야기를 듣습니다. 영구동토에 가서 당시 깊숙이 묻힌 시체들 속에 보존된 독감 바이러스를 얻어오기만 한다면 스페인독감의 원인을 밝힐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후 훌틴은 삽 한 자루를 들고 영구동토로 나섰고, 몇 차례 시도 끝에 꽁꽁 언 땅에서 2미터 깊이로 파묻혀 있던, 독감으로 죽은 시신을 만날 수 있었지요. 그들의 폐조직을 떼어낸 뒤 돌아왔지만 40년 동안 독감연구는 조금도 진척되지 않았고, 1997년 전혀 다른 과학자 토벤버거가 독감 바이러스 관련 논문을 사이언스지에 싣게 됩니다. 
독감 연구에 선수를 빼앗긴 홀틴. 하지만 그는 다시 72세의 나이로 삽 한 자루를 들고 영구동토로 달려갔고, 30세 가량의 여성 시신에서 폐조직을 얻어내어 토벤버거에게 넘겨주었고, 토벤버거가 결국 스페인독감의 원인을 밝혀냅니다.
72세의 나이에 얼어붙은 땅을 다시 한 번 삽질한 훌틴의 목적한 바를 꼭 이루겠다는 의지. 그리고 동료에게 귀한 자료를 넘겨주는 아량. 과학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보다 더 중요한 덕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의학 발전을 이룬 인물들 이야기를 재미있게 청소년들에게 들려주는,

오늘의 책,
서민의 <청소년을 위한 의학 에세이-의학인물편>(해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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