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인터뷰전문보기

[함께만들따뜻한세상]"故 박종철 열사 검안의 오연상 원장"-이혜미 리포터 1/28(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1-29 15:06  | 조회 : 3004 
[YTN 라디오 ‘열린라디오YTN’]
■ 방송 : FM 94.5 MHz (20:20~20:56)
■ 방송일 : 2018년 1월 28일 (일요일)
■ 출연 : 이혜미 리포터

진행자: 열린 라디오 YTN에서 만나는 ‘따뜻한 세상’ 오늘은 이혜미 리포터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진행자: 오늘은 누구를 만나고 오셨나요?

이혜미: 네. 지난해 말부터 큰 화재를 모으고 있는 영화가 있죠. 바로 영화 1987입니다. 영화 1987에서는 고(故)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사건을 다루고 있는데요. 고(故) 박종철 열사는 제5공화국 시절 치안본부에 붙잡혀가서 폭행과 전기고문, 물고문을 받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찰이 이 일을 은패 축소하려다 결국 실패하고 세상에 진실이 밝혀졌는데요. 이 진실을 밝히는데 큰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당시 최환검사, 교도관이었던 안유 씨, 한재동 씨, 그리고 오연상 의사였는데요. 오늘은 당시 박종철 열사의 검안의였던 오연상 원장 만나고 왔습니다. 지금은 개인병원을 개원해 원장으로 불리고 있지만 당시에는 중앙대 내과 의사였는데요. 오연상 원장에게 어떤 연유로 고(故) 박종철 열사의 검안을 하게 되었는지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INSERT 1] 오연상 – 검안(58초)

진행자: 경찰들의 요청을 받고 왕진을 갔다가 박종철 열사의 검안을 하셨군요.

이혜미: 네. 남영동 대공분실과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은 구급차로 5분정도 거리였다고 합니다. 남영동으로 향하는 구급차 안에서 형사들은 오연상 원장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어제 조사를 받던 젊은 사람이 술을 많이 먹었는지 목이 마르다고 해서 물을 줬다. 주전자 채로 물을 벌컥벌컥 마시다가 숨을 안 쉬더라.”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오연상 원장은 경찰들이 왕진 요청을 할 당시에는 고(故) 박종철 열사가 살아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는데요. 당시 남영동 대공분실의 상황은 어땠는지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INSERT 2] 오연상 – 남영동 대공분실(62초)

진행자: 오연상 원장이 본 남영동 대공분실은 특이한 구조였군요.

이혜미: 네. 오연상 원장은 건물에 들어갈 때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큰 건물에 정문이 없는 구조였다는데요. 철제로 된 벽이 레일위에서 열리고 닫히게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문은 건물 내부와 무전으로 교신을 통해 열릴 수 있었는데요. 제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이야기만 들어도 뭔가 음산하고 무서웠을 것 같은데요. 당시 고(故) 박종철 열사를 본 오연상 원장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INSERT 3] 오연상 – 고(故) 박종철 열사(64초)
 
진행자: 이미 사망을 한 것으로 판단을 했지만, 최선을 다해 심폐소생술을 하셨군요.

이혜미: 네. 보통은 의사가 사망선고하고 영안실로 옮겨지거나 다음 절차를 밟게 되는데요. 경찰들은 오연상 원장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요. 중앙대 응급실로 옮겨서 심장제세동기로 다시 한번 시도해보면 다시 소생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했다는데요. 오연상 원장의 판단으로는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가능성도 없었지만,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INSERT 4] 오연상 – 응급실(66초)

진행자: 불길한 예감이 들어 재빨리 조취를 취하셨군요.

이혜미: 네. 시신을 싣고 중앙대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응급실장 뿐 아니라 원장님까지 모두 나와서 인간 사슬이 되어 절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는데요. 이렇게 오전 상황이 마무리 되고, 오후에 다시 경찰이 찾아와서 사망진단서를 요구합니다. 오연상 원장은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자신이 본 그대로 사망진단서를 작성했다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INSERT 5] 오연상 – 사망진단서(46초)

진행자: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이혜미: 네. 이후에 오연상 원장은 많은 압박을 받았다고 합니다. 협박을 받기도 하고, 병원에서 진료를 보는 내내 경찰이 지키고 있었는데요. 감시를 당하는 동안 몰래 화장실에서 오연상 원장을 기다리던 기자에게 자신이 봤던 사실 그대로를 전달하게 됩니다. 그리고 고(故) 박종철 열사 사건의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이 사건을 겪으며 오연상 원장은 어떤 심경이었는지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INSERT 6] 오연상 – 심경(66초)

진행자: 두렵기도 하고 복잡한 생각들이 많이 있었지만 결국 용기를 내셨군요.

이혜미: 네. 우리는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오연상 원장은 자신의 행동을 용기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 길 밖에 없다고 생각했기에 때문에 단지 ‘결정’을 한 것이라는데요. ‘내가 있는 자리에서 그저 내 할 일을 했을 뿐이고, 환자에 대한 도리를 했다.’고 말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오연상 원장과 같이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소신을 굽히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진행자:(마무리)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 당시 검안의 오연상 원장 만나봤습니다. 이혜미리포터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