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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효정의 <원당, 조선 왕실의 간절한 기도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1-17 10:35  | 조회 : 1140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탁효정의 <원당, 조선 왕실의 간절한 기도처>를 소개합니다.

억불숭유의 조선. 조선의 왕들은 유교를 이념으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바깥에 보이는 것은 그랬을 뿐, 왕과 왕실 가족들은 저마다 사찰 하나씩을 정하고 후원하며 지냈다는 데요, 그것을 바로 ‘원당’이라고 합니다. 
원당은 ‘무언가를 간절히 비는 집’이라는 뜻이지요. 조선 왕실 사람들은 절을 짓고 그 안에 위패나 초상화를 모신 뒤에 자신의 소원을 담은 공간을 만들었던 것이지요. 세상을 떠난 부모나 배우자, 또는 요절한 자식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지어졌던 왕실 사찰인 원당. 조선 중기에 접어들면서는 왕자를 회임하기를 비는 기도처 성격을 갖게 됩니다. 
저자인 탁효정 박사는 우리나라 전국에 흩어져 있는 왕실사원인 원당을 하나하나씩 답사하며 그 속에 담긴 왕실 역사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서울과 인근에 자리한 봉은사와 용문사, 관악산의 연주암은 지금도 다녀올 수 있는 원당이고요, 해인사나 은해사, 동학사, 칠장사도 조선 후기 왕실사원인 원당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울 동작동에 자리한 국립현충원은 선조부터 순종까지 왕을 열넷이나 배출한 길지로 손꼽히고 있고, 늙은 왕의 무병장수만을 특별히 기원하는 사찰 내 왕의 사당인 기로소라는 곳도 있는데요, 의성 고운사의 연수원은 현재까지 가장 온전히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원당으로서, 영조를 위한 기로소이고, 고종 임금을 위해서는 송광사에도 기로소가 설치되었습니다. 
숭유억불의 조선시대 원당, 왕조실록에 드러나지 않는 왕실 사람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종교적 차원의 또 하나의 실록이라 하겠습니다.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답사를 다녀오려거나, 겨울산사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권합니다.

오늘의 책,
탁효정의 <원당, 조선 왕실의 간절한 기도처>(은행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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