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투데이
  • 방송시간 : [월~금] 09:10~10:00
  • 진행: 장원석 / PD: 신동진 / 작가: 박정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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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신년특집 치매, 결국 우리의 이야기 - 세 번째 이야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1-12 12:17  | 조회 : 1527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8년 1월 12일 금요일
□ 출연자 : 성북구기억지킴이 치매전문자원봉사단 김이은님, 정정희님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2018 신년특집 <치매, 결국 우리의 이야기> 오늘 세 번째 시간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치매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준비한 시간입니다. 치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여러분의 생각, 또 고민을 들어보겠습니다. #0945로 여러분의 의견, 고민 마음껏 보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오늘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성북구기억지킴이 치매전문자원봉사단 김이은, 정정희님을 스튜디오에 직접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성북구기억지킴이 치매전문자원봉사단 정정희님(이하 정정희): 안녕하세요.

◇ 장원석: 안녕하세요. 두 분, 오늘 추운데 오시는 데 불편하지 않으셨어요?

◆ 성북구기억지킴이 치매전문자원봉사단 김이은님(이하 김이은): 아니요, 괜찮았어요.

◇ 장원석: 그러셨어요? 굉장히 일찍 오셔서. 긴장을 많이 하셔서 떨린다고. 지금도 많이 떨리세요?

◆ 김이은: 많이 떨려요.

◇ 장원석: 그러세요? 정정희님 어떠세요?

◆ 성북구기억지킴이 치매전문자원봉사단 정정희님(이하 정정희): 저도 떨고 있습니다.

◇ 장원석: 전혀 그래도 그런 기색은 잘 안 보이는 것 같아요. 잘하실 것 같습니다. 두 분 먼저 소개부터 부탁드릴게요. 우리 김이은님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이은: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시 성북구에 거주하며 성북구 치매안심센터 소속 기억지킴이 치매전문자원봉사자 김이은입니다. 현재 기억지킴이봉사를 시작한지, 2009년부터 햇수로 10년차가 되었습니다.

◇ 장원석: 10년차 베테랑 봉사를 하고 계시군요. 정정희님도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정정희: 안녕하세요. 저도 성북구 기억지킴이 치매봉사단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정정희라고 합니다. 저도 성북구 기억지킴이 치매봉사단이 처음 결성된 2009년부터 현재까지 10여 년간 봉사활동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 장원석: 두 분 모두 10년 정도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두 분은 그럼 처음 봉사 다니면서 만나신 건가요?

◆ 김이은: 네.

◇ 장원석: 그렇군요. 그러면 굉장히 친한 친구처럼 지내실 것 같은데요. 지금 몇 분 정도가 거기 봉사단으로 일하고 계세요?

◆ 정정희: 한 60명 정도로 알고 있거든요, 봉사자가.

◇ 장원석: 60명 정도. 연령대는 어느 정도 되나요, 봉사단원 연령대가?

◆ 정정희: 연령대는 그래도 50대부터가 가장 그래도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고요. 어르신이 연세들이 있으시니까 저희가 살아온 연륜을 조금 이해하기 쉬운 것 같아요.

◇ 장원석: 그렇군요. 딸도 되고 딸뻘처럼 다가가서 편하게 어르신들을 모시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그러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건가요, 봉사단원은?

◆ 김이은: 예. 아무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할 의지만 있으면 무조건 같이 봉사하시고 그런 시간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장원석: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그래도 봉사라는 것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특히나 10년 동안 몸이 불편하시거나 치매를 앓고 계신 어르신들을 모신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은데. 어떤 계기로 봉사활동을 하게 됐는지도 궁금해요. 먼저 정정희님.

◆ 정정희: 저는 봉사를 시작한 10여 년 전에는 치매에 대한 인식이 좀 부족했을 때였던 것 같아요. 지금보다는 부정적이기도 했고요. 그때 성북구 치매안심센터에서 기억지킴이 치매전문 자원봉사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저도 50대에 들어서면서 치매에 대해 궁금하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치매 관련 자원봉사자 교육을 받고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장원석: 김이은님은 어떤 계기로 봉사를 하게 되셨나요?

◆ 김이은: 저는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 간병을 3년간 하며 치매환자 가족분들의 어려움들을 알게 되더라고요. 현재는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기는 했지만, 치매 어르신을 모시면서 그런 증세나 어려움도 직접 겪어봤으니 치매 어르신이나 가족들한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생각하다 성북구 치매안심센터에서 봉사단을 모집하는 소식을 듣고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장원석: 김이은님은 실제로 시어머님 간병을 하시면서. 처음에도 좀 당황하셨을 것 같아요. 치매에 대한 지식이나 그런 것들이 없는 상태에서 시어머님 간병을.

◆ 김이은: 네. 그런데 우리나라 며느리들은 다 의무적으로 하다 보면 무의식 중에 그냥 다 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거부반응이 오지는 않았어요.

◇ 장원석: 그러면 시어머님 증세 중에서 혹시 기억에 남을 정도로 힘들었던 적은 뭐가 있었나요?

◆ 김이은: 그건 어르신, 우리 어머님께서, 뭐라고 해야 하나, 대변을 사고를 많이 치셔가지고 뒤처리하는 게 조금 가장 기억에 많이 남죠.

◇ 장원석: 치매 어르신 분들 증세가 심해지면 그런 경우가 많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 당시에 고생 많으셨을 텐데, 봉사단 활동하시면서도 그런 고민 있으신 분들 참 많으시죠?

◆ 김이은: 그렇죠.

◇ 장원석: 그럴 때마다 그런 경험을 말씀해주시면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어요.

◆ 김이은: 글쎄, 제 경험을 그냥 간접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제가 겪었던 걸 도로 들려줄 수는 있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아무래도 그런 것들을 같이 경험해봤던 분들이 함께 옆에서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분들이 위안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럼 봉사는 어느 정도마다 한 번씩 하시나요?

◆ 정정희: 치매 진단을 받고 홀몸으로 계시는 어르신 가정에 주1회 정기적으로 가정방문을 해오고 있는데, 주중에 어르신께 안부전화도 드리고 어르신께서 도움을 필요로 하시면 수시로 방문을 해서 안부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 장원석: 요즘 같이, 특히 오늘 같이 추운 날에는 혼자 사시는 독거노인분들이 잘 계신가 걱정도 많이 되는데. 안부전화 드리면 아무래도 건강상태라든지 컨디션 같은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으니까 좋을 것 같은데. 어르신들이 안부전화 받으면 뭐라고들 말씀하세요? ‘잘 지내요’ 이렇게 얘기하세요?

◆ 김이은: 오늘 같은 경우에는 또 한파니까. 어제부터 한파라서 제가 아침에도 전화를 해서 안부확인을 하고. 오늘도 아침에 오면서도 안부를 해야 저희가 하루 일과가 편하게 출발이 되는 것 같아요.

◇ 장원석: 수년 동안 뵈어 왔던 어르신들, 오늘 아침 한 번 목소리 들어야 마음이 놓여서 하루 일과 시작하시는군요.

◆ 김이은: 네. 어르신께서 아무래도 인지력이 떨어지시니까. 난방을 잘하고 계시는지, 식사라도 거르시지 않으시는지 좀 염려스러워서. 특히 오늘 같이 이렇게 추울 때는 난방이 염려스러워서 전화를 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간밤에 춥지 않게 주무셨는지, 아침식사는 하셨는지, 이런 것들 물어보세요?

◆ 김이은: 네.

◇ 장원석: 그렇군요. 그래도 가족들이 같이 살고 있으면 좀 걱정이 덜 되는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혼자 사시는, 특히나 치매에 걸린 어르신들은 더 걱정이 많이 되거든요. 독거 어르신 중에서 치매를 앓고 계시는 분들은 어떤 식으로 도움을 주시나요?

◆ 정정희: 치매를 진단받고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 같은 경우 진단 후에 병원에 함께 갈 보호자가 없어 방치되거나 치매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데 어려움이 크십니다. 그래서 저희 같은 봉사자가 병원에 함께 모셔가서 진료도 받고 치매 약을 처방받아 지속적으로 잘 드실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 가정에서 혼자 잘 지내시고 계시는지, 어려운 문제가 없는지, 수시로 안부전화 확인하고 필요한 서비스가 있으면 치매안심센터 담당자와 상담하고 연계해드리고 있습니다.

◇ 장원석: 식사도 혼자 챙겨드시기 어렵잖아요. 그런 분들은 어떻게 챙겨드리나요?

◆ 정정희: 치매 독거 어르신 같은 경우에는 혼자 식사도 챙겨 드시기 어렵고, 일상생활이 독립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어르신께서 가정에서 혼자서는 도저히 생활이 어려울 경우에는 돌봄서비스를 이용해야 해서,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 서비스를 신청하실 수 있도록 돕고, 요양보호사가 방문하는 서비스 이용이나, 건강상태가 더 좋지 않으실 경우 시설에 입소하실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장원석: 치매 앓고 계신 분들이 식사를 안 드셨는데 먹었다고 계속 말씀하신다든지, 아니면 드셨는데 안 먹었다고 하면서 계속 드시려고 하는 경우, 이런 경우는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하나요?

◆ 김이은: 그래도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실 때 우선 배가 고프다, 안 드신 것 같으면 식사량을, 수저 뜨시는 양에 따라서도 달라 보이시고. 저희들이 봉사자이기 때문에 매일 가는 것은 아니니까. 그래서 갈 적마다 식사를 하셨는가, 그걸 살펴보고 있습니다.

◇ 장원석: 아무래도 같은 분을 오랫동안 봉사를 하면서 뵈어오다 보니까 그런 연륜도 쌓여서 저분 그냥 눈빛이나 목소리만 들어도 오늘 드셨구나, 컨디션이 좋구나, 이렇게 느끼실 수 있는가 보네요.

◆ 김이은: 네.

◇ 장원석: 그렇군요. 오늘 10년차 베테랑 봉사단원, 성북구 기억지킴이 치매전문자원봉사단 김이은·정정희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치매, 결국 우리의 이야기> 1부는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2018 신년특집 <치매, 결국 우리의 이야기> 주변을 유심히 둘러보면 가족의 치매 때문에 고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처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힘들어지는 면도 있는데요. 우리가 어떻게 해야 가족을 더 잘 돌볼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치매 앓고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덜 부담을 지워드릴까, 이런 것들 우리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이번 특집을 통해서 슬기롭게 치매를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역시 특별한 분들 초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성북구 기억지킴이 치매전문자원봉사단 김이은·정정희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눠갈 텐데요. 두 분이 10년 넘도록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친지들이라든지 이웃들도 이런 자원봉사단 활동하고 계시는 것을 알고 있을 거고요. 고민 상담 같은 것도 하실 것 같아요. 나는 이런데 이거 어떡하면 좋겠냐, 이런 식으로요. 그때 어떤 말씀들 해주시나요?

◆ 김이은: 저희가 치매 관련 봉사활동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 저도 고민 상담하기도 합니다. 고령의 부모님이 계신데 노인들이 노화현상이 건망증인지, 치매인지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셔요. 그럴 경우에는 전국의 보건소마다 치매안심센터가 생겨서 무료로 치매조기검진이 있으니 받아보시길 권유하고 있습니다. 치매도 조기검진이 중요하기 때문에 60세가 넘으면 치매가 아니어도 해마다 기억력 검사를 필수로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또 정정희님은 어떤 상담 말씀해주시나요?

◆ 정정희: 주변에 이미 치매로 진단받으신 분들 같은 경우에도 치매환자를 돌보는 데 가족들이 어려움이 많아서 힘들다고 하소연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보건소 내 치매안심센터를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를 드리고 있어요.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인지건강프로그램도 다양하고, 치매환자 가족들 대상으로 교육도 다양하게 있어서 치매환자를 이해하고 가족들의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것이라 생각되어 정보를 안내해드리고 있죠. 또 대상이 되시면 치매환자 치료비 지원 사업이나 그밖에 여러 도움이 되는 사업들이 많기 때문에 상담을 받아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보건소에 가면 치매안심센터가 있는데 여기에서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이렇게 말씀해주셨는데요. 그런데 내 가족이 치매를 앓고 있어도 정말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힘이 들고요. 다른 사람 돌보는 일은 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평소에 10년 동안 온갖 사례를 다 보셨겠지만 어떤 때 힘들다고 생각이 특히 드시나요?

◆ 김이은: 어르신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된 마음으로 봉사를 하고 있는데, 지친다는 생각보다는 어르신들의 상황이 안타까울 때가 많죠. 오랫동안 어르신과 관계를 맺으며 정이 들었는데 집에서는 도저히 혼자 생활이 어려워 시설로 입소하셔야 하는 상황이 되면 안타깝기도 하고 한데. 하지만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는 시설 입소가 어쩔 수 없기도 해서. 그럴 때는 안타까운 마음이 드니까 좀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들죠.

◇ 장원석: 어르신들을 직접 보살피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미안한 감정도 들고.

◆ 김이은: 예. 그리고 좀 안쓰럽고 짠하고 그래요.

◇ 장원석: 정정희님은 어떠셨습니까?

◆ 정정희: 저도 활동을 하다 보면 어르신께서 치매 증세의 일종으로 봉사자를 의심하거나 독약이 아니냐고 하시며 치매 약 복용을 거부할 때는 굉장히 안타깝고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치매 증세가 더 심해져가고 있는 것이 느껴지는데 치매 치료나 약물복용을 거부하셔서 어르신을 어떤 방법으로 병원에 잘 모시고 갈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기도 합니다. 또 밤 늦게까지 배회하시다가 집에 늦게 들어오시면 걱정도 되고, 수시로 안부를 확인하는 일이 봉사활동이지만 신경은 쓰이긴 합니다.

◇ 장원석: 앞서도 김이은님이 시어머니 간병을 하셨다고 말씀해주셨지만, 며느리들이 겪는 힘든 점은 더 클 것 같아요. 왠지 치매 걸리신 분들 중에서 이런 분들도 계시잖아요. 기억이 예전으로 돌아갔을 때 모르는 사람이 집에 와 있는 거죠. 그래서 우리 물건 훔쳐간 거 아니냐, 이렇게 버럭버럭 소리도 지르시고. 이런 경우에 며느님들이 참 고생 많이 한다고 그러시는데, 비슷한 질문을 6142번님이 주셨어요. ‘이번 겨울에 치매에 걸리신 시할머니 간병을 시작했습니다. 수발드는 건 사실 그렇게까지 고되지 않은데요. 그런데 그렇게 예뻐해 주시던 손주며느리한테 욕을 하실 때마다 알면서도 눈물이 쏟아져서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해주셨는데, 이런 경험 듣거나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김이은님, 어떠십니까?

◆ 김이은: 글쎄, 그럴 때는 방법이. 병이잖아요. 질병인데 병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가족이라도 자식한테 대하듯이 그냥 그렇게 대하시는 것이 되려 낫지 않나 생각이 들거든요.

◇ 장원석: 정정희 님은 어떤 생각 가지고 계십니까?

◆ 정정희: 저 같은 경우는 어르신들이 그런 행동을 하실 때 다른 데로 신경을 쓰실 수 있도록, 집중하실 수 있도록 대화를 다른 방법을 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까요?

◆ 정정희: 만약에 거칠거나 이렇게 지금 하셨듯이 하시면, 저희는 또 즐겁게 하는 게 자원봉사자 일이기 때문에 우선 즐거운 멘트가 항상 저희는 그때그때 즉시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 장원석: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는 그런 말을 항상 생각하고 계시는군요.

◆ 정정희: 네.

◇ 장원석: 뭐가 있나요?

◆ 정정희: 어르신이 우울해하시거나 그러면 예를 들어서 옛날에 고향 얘기라든지 또 노래라든지 같이 해가면서 우울했을 때의 그 감정을 잊어버리도록 해드리는 게 자원봉사자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장원석: 즐거운 생각이 떠오르도록 유도하시는군요. 고향 얘기라든지 어르신 좋아하는 노래 같은 것. 그런데 욕설까지는 참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할아버님들이 육체적으로 폭력을 가한다든지, 물건을 집어던진다든지, 이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김이은: 그럴 때는 제 생각 같아선, 저는 어머니 했지, 남자분, 아버님 한 게 아니거든요. 그럴 때는 아까 선생님 말씀하신 대로 다른 방향으로. ‘주먹 쥐고’라든가 이렇게 옛날식으로, ‘옛날에 이런 거 해보셨죠? 이거리저거리 해보셨죠?’ 이런 식으로 해서 다른 방향으로 잠깐만 돌리시면 그 증세가 가라앉으세요.

◇ 장원석: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 김이은: 예. 다른 데로 신경을 쓰게끔 조금 방향을 바꾸고 있거든요. 그렇게 하시면 어르신들도 어느 정도 조금씩 금방 잊어버리고 거기 따라하시고 흥미를 느끼시고 하시니까 그런 방향으로 조절하고 있거든요.

◇ 장원석: 그렇군요. 10년 동안 이런 노하우가 쌓이셔서 지금은 이렇게 편하게 말씀해주시지만, 처음 겪는 분들은 굉장히 당황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베테랑 봉사단원분들의 말씀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시간이 거의 마무리가 될 때가 왔네요. 이건 좀 마지막으로 짧게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치매 어르신들을 전문적으로 돌보고 싶은 마음을 가진 청소년들이나 젊은 층들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분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정정희님이 마무리를 해볼까요?

◆ 정정희: 저희는 아무래도 봉사자들이다 보니 치매 어르신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다면 가장 먼저 봉사활동을 통해 접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각 지역별 보건소 내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파트너 또는 기억친구라고 해서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치매 관련 교육들이 진행되고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자들의 역량에 맞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치매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고, 어르신들도 직접 만나보며 작은 경험들이 쌓여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 장원석: 그러니까 젊은 세대들, 어린 세대들이 나중에 복지 쪽, 치매 어르신들을 전문적으로 돌보고 싶다면 봉사활동을 통해서 경험을 미리 쌓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라는 조언까지 들어봤습니다. 오늘 짧은 시간이었는데요. 알찬 이야기 참 많이 해주셨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 참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김이은, 정정희: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치매전문자원봉사단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김이은님, 정정희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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