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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달랐던 文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정치권이 받아든 숙제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1-12 10:05  | 조회 : 2800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출발 사랑방’

□ 방송일시 : 2018년 1월 12일 (금요일) 
□ 출연자 :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


◇ 신율 앵커(이하 신율): 한 주간 정치권 정리해보는 순서죠. <출발 사랑방> 오늘도 영하 15도, 체감으로는 거의 영하 20도를 밑도는 추위를 뚫고 여러분을 위해서 지금 여기에 달려오신 두 분 나와 계십니다. 경기대학교 김홍국 겸임교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이하 김홍국): 안녕하세요.

◇ 신율:미래전략개발연구소 김우석 부소장님이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이하 김우석): 안녕하십니까.

◇ 신율: 진짜 너무 추워요. 아니, 그런데 있잖아요. 생각해보면 겨울하고 여름의 온도 차이가 근 50도 차이가 나요. 그렇지 않습니까. 참 이런 나라도 아주 흔치 않은 경우입니다. 우리는 흔치 않은 기온을 어렸을 적부터 단련이 되다 보니까 아무렇지도 않은데.

◆ 김홍국: 4계절이 뚜렷하다고 우리 얘기하죠. 많이 춥습니다.

◇ 신율: 2계절은 확실히 뚜렷한 것 같아요. 4계절은 모르겠는데 2계절은 뚜렷한 것 같습니다. 자, 지금 우리 청취자분들이 가장 기다린다고 여기 쓰여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우리 등단시인이신 김홍국 교수님부터 시를 쫙 한 번 읊어주셔야죠. 또 이거 깔아주시는 거죠? 나오고 있습니다.

◆ 김홍국: 오늘은 칠언절구에 제가 도전해봤습니다. 최근에 영화 <1987>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도 많이 했는데요. 그 감회, 그리고 신년의 소회를 담아서 제가 칠언절구를 작성했습니다.

“대나무 숲에서 맑은 촛불의 소망을 담다
무술 광화문의 밤은 춥고 어둡기만 한데 / 광장에 서서 1987 정묘년의 역사를 돌아보네 / 깊고 칠흑 같은 밤 떠오른 달빛은 / 고문과 독재, 야만의 시절을 떠오르게 하네 / 아직도 저편에는 음습한 무리들이 떼를 짓고 / 새로운 세상을 향한 길은 멀기만 하네 / 맑은 달빛 손 맞잡은 세상으로 나가려는 그대들 / 푸른 대나무 맑은 촛불의 힘으로 당차게 날아보세“

◇ 신율: 이거 무슨 시낭송 대회 같은 거 없나요, 혹시? 등단 시 낭송 이것도 있어야 하는데.

◆ 김홍국: 제가 그런 거 많이 해봤습니다, 시 낭송.

◇ 신율: 그런데 이게 꼭 이렇게 고전적인 음악 말고도 이런 건 현대적 음악으로 BGM을 깔아도 맞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노래방도 자주 가시면 목소리가 좋아서 노래도 잘하실 것 같아요. 아니, 지금 노래방 모드 아닙니까. 

◆ 김홍국: 그렇지는 않고요. 마음속에, 최근에 영화 <1987> 아마 보셨을 겁니다. 그 어두웠던 시절들, 그런 부패하고 또 음습한 독재 속에서 고통 받았던 우리 국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이제 오랜 시절을 거쳐서 새로운 장으로 나가지 않습니까. 그런 속에서 저는 그래서 대나무 숲에 최근에 갔었는데요. 거기서 맑은 향기, 또 맑은 촛불 함께 나누면서.

◇ 신율: 바쁘실 텐데 또 언제 그렇게 대나무 숲까지 그렇게 가시고.

◆ 김홍국: 그런 여유도 가져야 마음에 새로운 기운도 들어오거든요. 올해 무술년에 그런 민주주의와 정의, 또 국민들이 한 사람 한 사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틀들을 우리 정치가 잘 만들어줬으면 한다. 이런 마음을 담아서 어제 열심히 썼습니다.

◇ 신율: 진짜 그랬으면 좋겠어요. 자, 김우석 부소장님. 부담이 되실 텐데, 그래도 용기를 가지시고.

◆ 김우석: 포기했습니다.

“외교난맥가
위안부 한일합의 재협상 말 못하고 / UAE 외교난맥 봉합만 여념 없네 / 어설픈 헛발질외교 세금으로 메꾸네”

◇ 신율: 아니, 그런데 목소리 좋으세요. 제가 라디오만 진행을 한 15년 정도 진행하다 보니까 소리에 민감한데 목소리 좋으세요.

◆ 김우석: 고맙습니다. 위로가 많이 되네요. 

◇ 신율: 아닙니다. 용기를 가지시고 앞으로도 계속. UAE도 나오고 위안부 합의 문제도 나오고 그랬는데.

◆ 김우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사실 지난주에 굵직한 뉴스들이 참 많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제일 안타까운 게 외교난맥이에요. 그래서 이걸 계기로 해서 앞으로는 더 정치한 외교정책을 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 소망 이런 것들을 담아서 작성해봤습니다.

◇ 신율: 네. 지난 수요일에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기자들을 그때그때 지명을 해서 했고. 또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하기 전에는 김동률 씨의 노래, 윤도현 씨의 노래, 그리고 김광석 씨의 노래를 리바이벌한 노래도 쫙 흐르고. 그 노래가 딱 들리면서 정부가 한 일을 한 번씩 보여주고 그 직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딱 등장했다, 이런 건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홍국 교수님.

◆ 김홍국: 저는 신년 기자회견 내용도 좋았고 형식도 좋았다. 왜냐면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돌아보면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정말로 곤혹스러웠습니다. 이미 다 짜여진 속에서 정해진 기자들만 질문할 수 있고요. 다른 기자들은 사실상,

◇ 신율: 원래 계속 그래왔던 거 아닌가요?

◆ 김홍국: 그런데 좀 자율성이 있었죠. 과거에 노무현 정부나 김대중 정부 때는 일정하게 조율은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기자들에게 자율성이 있었는데요. 사실상 질문 내용까지도 완전히 다 청와대에서 가지고 있고 각본에 따라서 정해졌기 때문에. 그리고 거기서 또 제대로 된 질문도 하지도 못하고. 그래서 제가, 저도 과거 청와대 출입하면서 그런 질문들 했지만, 청와대 출입기자는 우리나라 기자 중에서 가장 뛰어난 엘리트 기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신율: 본인이 엘리트였다는 걸 지금 강조하고 있음을. 농담입니다.

◆ 김홍국: 저는 아니고요. 왜냐면요. 각 사에서 그렇게 판단하거든요. 왜냐면 국정상황을 전반을 다 꿰뚫어야 하고요. 대통령에게 질문할 수 있을 정도로 국정상황, 앞으로 미래까지도 다 예측해서 질문해야 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지난 수요일에 있었던 내용들 보면요. 일단 형식적인 측면에서도 기자들이 자유롭게, 그 많은 250명의 기자들이 누구나 자기가 질문하고 싶다면, 물론 그 부분이 전부 손들고 약간 초등학생 같다, 이런 표현도 나오기는 했는데요.

◇ 신율: 그건 아니죠.

◆ 김홍국: 저는 그런 기자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작은 매체, 큰 매체, 기득권 상관없이 질문하면서, 특히 외신들도 질문할 수 있는 그런 상황 속에서 국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고요. 또 제가 오면서도 지하철 안에서 다시 한 번 기자회견문 전체를 읽어봤는데요. 참 좋은 명문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왜냐면 앞부분에서 ‘촛불과 국민들의 의미’ 마지막에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까지 의미를 담아내면서 국정이 어떻게 흘러왔고 앞으로 어떻게 가져가겠다, 그것을 정치·외교, 또 통일, 사회·경제 분야,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대통령의 국정 방향을 잘 제시했다. 물론 부족하다고 느낀 분도 있었겠지만, 저는 그동안에 있었던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중에서는.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백악관에서도 하지 않는 그런 각본 없이, 정말로 자유로운 소통의 기자회견이라고 칭찬했을 정도로. 저도 보면서 이제는 정말 민주주의 시대가 됐구나. 대신 기자들이 이걸 어떻게 담아야 할 것인가, 기자들의 책임이 많이 커진. 그리고 이런 부분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또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좋았다고 봅니다.

◇ 신율: 예. 김우석 부소장님.

◆ 김우석: 저는 전반적으로 보기에는 참 좋았는데 아쉬운 측면들도 있었어요. 사실 여러 가지 긍정적인 측면이 있죠. 지난번에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정부 때를 생각해보면 정말 답답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담화가 됐든 뭐가 됐든 기자들이 참여하기 굉장히 어려운, 어떻게 보면 권위주의적인 그런 분위기와 공급자 위주의 접근, 이런 것들이 굉장히 사람들을 답답하게 했는데. 그런 면에서는 어제 분위기는 상당히 활발하고 활기가 넘치고 이런 모습을 보였어요. 그런데 또 하나 아쉬운 점은, 결국 주도권은 기자들이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거죠. 예전에 보면 기자단의 간사단하고 주로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그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소통이에요. 결국 기자회견하는 목적은 국민들한테 국정을 소상하게 알리는 데 목적이 있는 거고. 그건 국민들 입장을 대신하는 기자단이 발굴하고 포맷을 짜는 게 기본이죠. 그렇다고 하면 기자들이 주도권을 가져야 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건데. 어제 같은 형식에 있어서는 기자들이 어떤 기획을 하거나 이렇게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말은 많았는데 국민들의 갈증을 해소시키지 못했다, 라고 하는 그런 아쉬움들이 있었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하셨듯이 그 엘리트 기자들이 와서 그렇게 눈 마주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 입장에서는 조금 심하다는 생각도 드는 거고요. 그래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 눈을 마주치기 위해서 평소에 얼마나 조심해야 할까, 라고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래서. 전체적으로 활기는 있었으되 내용의 아쉬움은 역시 굉장히 컸다, 라고 하는 그런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 신율: 두 분께서는 그럼 제일 인상깊은 이야기나 질문 뭐 꼽으시겠어요?

◆ 김홍국: 일단 저는 외신기자가 질문했죠.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남북 간에 회담을 이끌어내는 데서 어느 정도 되느냐’ 질문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압박과 제재, 대화, 이런 국면에서 어떻게 바뀔 때, 그런 상황들 질문했는데요. 문 대통령이 외교적인 수사를 상당히 저는. 정말 그 상황에서 만일의 경우, 일부에서는 기대했던 게 그런 부분이었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거칠고 또 외국에 대해서 강압적인 모습들을 보이고, 국내에서도 얼마나 많은 논란이 미국 국내에서 논란이 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공을 높이 평가해줌으로써 미국 정부로서도 우리 정부를 존중, 미국 정부 스스로도 존중하는구나, 이런 생각을 갖게 만들었고요. 만일의 경우 그 자리에서 어떤 아주 냉정한 평가, 냉혹한 평가를 했을 경우에는 사실 그 부분이 또 다르게 뭔가 갈등사안이 됐을 텐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외교적인 수사를 아주 지혜롭게 잘 대처했다, 이런 부분들이 있었고요. 저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아까 그런 말씀도 했지만 기자들이 정말로 준비를 잘해야 한다. 왜냐면 청와대 출입기자로서 국정 전반을 국민들께 대통령의 답변을 통해서 끌어내기 위한, 정말로 날카로운 질문을 통해서 여러 가지 현안들을 제시해줘야 하는데, 사실은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그렇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사람이 몇 명 없었거든요. 정말로 평상시에 기자들이 잘 준비하고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점, 각 우리 정치·외교, 또 사회 각 분야에 있어서 중요한 지점들을 준비하고 대통령에게 질문해야 하는데, 사실은 정제된 질문들과 국민들이 알고 싶어 하는 질문을 제때 만들어내지 못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제는 언론 스스로의 책임이 더욱더 커졌다. 전체 시스템은 민주화됐는데 언론이 이것을 만일 끌어내지 못한다면, 견제와 비판이라는 워치독의 기능을 스스로 역할을 아주 충실하게 못한다면 어려움에 빠질 수 있는 거죠. 

◇ 신율: 질문이 날카롭지 못했기 때문에 답변에 있어서의 구체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 말씀이시죠?

◆ 김홍국: 예. 그래서 저는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김우석 부소장님.

◆ 김우석: 맞습니다. 그런 아쉬움이 있죠. 그런데 형식적으로도 기자들이 사실 깊이 있게 질문하기 어려운 측면들이 있었어요. 예전 같으면 주고받는 쌍방향식의 구조들이 질문의 순서가 있으면 앞에 있는 사람이 이런 질문하고 답이 나오면 뒤에 사람들은 어떻게 질문하고, 하면서 전체적으로 어떤 주제에 대해서 일관성 있는 상을 그리는 데 상당히 기획을 하고 이런 측면들이 있었는데. 지금 같이 언론사가 많고 속보 경쟁이 심한 상황에서 한 사람 한 사람한테 그걸 다 기대하는 건 사실 형식적으로 굉장히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기자들은 수박겉핥기 식으로 갈 수밖에 없고, 심기를 살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서 이런 문제는 우리가 숙제를 가지고 꼭 풀어야 할 것 같다. 다음 기자회견에서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된다면 기자만 욕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고요. 전체적으로 인상 깊었던 내용들은 외교·안보에 있어서는 아까 말씀하셨듯이 굉장히 안정감을 줬어요. 미국에 대해서도 그렇고, 국제사회에서도 그렇고, 대북 핵 이슈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남북협상에 있어서의 방향을 확실하게 짚어주고 이렇게 함으로써 일부에서 제기하는 불안감을 해소하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
 
◇ 신율: 저도 그 부분 굉장히 좋았던 것 같아요.

◆ 김우석: 그래서 외교·안보에서는 안정감을 줬고. 경제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사실은 최저임금 인상이나 이런 여러 가지 이슈들, 지금 개혁드라이브라고 하는, 민생드라이브라고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지금 부작용들이 굉장히, 피로도 쌓이고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걸 직시하지 않고 그걸 완화하는 정책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장기전으로 이게 지속 가능해야 하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그런 부작용들이 계속 나타남으로써 뭔가 해법들을 제시해야 할 텐데 그런 해법들은 없고 의지만 계속 강조함으로써 결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또 가중시키는 그런 아쉬움이 있었다, 라는 측면이 있고요. 어제는 사실은 중요한 건 개헌 문제예요. 개헌에 대해서 확실하게 방향을 잡고 그러면서, 결국 논란도 있었지만 엑셀을 밟는 그런 기능이 있었죠. 그래서 개헌에 대해서 한 번 드라이브를 하면서 결국 개헌을 통해서 국정을 한 번 일대혁신하겠다고 하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정치권에서 반응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 나름대로 의미가 컸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신율: 지금 남북관계 그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평가가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잘했다, 이런 평가가 일치하는 것 같은데. 남북 고위급 회담도 열렸죠, 지난주에. 그런데 사실 문재인 대통령도 그 점을 분명히 했죠. ‘북핵 문제 해결이 남북관계 개선에 있어서의 전제다’ 이 문제 분명히 했는데. 남북회담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홍국 교수님?

◆ 김홍국: 저는 일단 출발은 당연히 저희가 신년, 지난번에도 예측했지만, 이런 방향으로 일단 기본적으로 잘 풀려갈 걸로 판단했습니다. 왜냐면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와, 그 이후에 이어진 북한에서 나오는 메시지들이 역시 평창 올림픽에서의 북한의 앞으로 나올 방향을 예측을 하게 해준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일단은 지켜보는 것은 항상 신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남북관계는 언제나 북한에서 언제든 또 도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또 북한의 이런 방향에 합치가 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회담의 방향을 틀 수도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향후 실무급 회담이 있고 또 실제적으로 파견이 되고, 평창 올림픽, 그리고 그 이후까지 봐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군사 분야라든가 또는 다양한 사회문화 분야의 교류까지, 이제 다양한 부분이 얘기가 될 텐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남북 상호 간에 존중할 수 있는 부분들, 그리고 특히 북한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전략전술들이 있을 텐데요. 우리 정부가 철저하게 준비하고 예측해서 우리 한반도에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것들. 그리고 또 동맹국가의 조율이라든가. 또 그리고 결국은 북한이 대화에 나서서 스스로 바뀔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 그런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 발 한 발 저는 앞으로도 계속 신중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신율: 예. 김우석 부소장님.

◆ 김우석: 이번 회담을 보면서 역시 북핵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왜 그러냐면 사실 평창 올림픽에 선수단이 오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에요, 실력만 보면. 그런데 북핵으로 인해서 일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됐고. 또 북핵이 올림픽이라고 하는, 우리 세금으로 내는 올림픽이라고 하는 세계적인 축제의 장에서 북한이 체제 선전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기회들을 찾았다는 거죠. 대규모 선전단이나, 동계올림픽하고 큰 상관이 없는 태권도 시범단 이런 부분들을 보면서, 이런 것들을 굉장히 영리하게 체제 선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역시 북이 핵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게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우리 입장에서는 대화에서 첫 번째는 평창 올림픽의 평화적인 개최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북핵 위기를 어떻게든지 이번 기회에 해결해야 해요. 평창 올림픽 끝나기 전에 뭔가 방향을 잡아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는 우리가 북핵 문제에 대해서 말을 꺼내자 북한에 있는 수석대표나 대표단이 굉장히 거친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런 걸 보면 정말 순탄치는 않겠구나. 역시 동상이몽이고 오월동주다, 이런 생각이 들고. 그런 면에서 정부 입장에서는 굉장히 아주 치밀하게 전략을 짜서, 결국은 목표를 명확하게 하는 게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어제 기자회견이 굉장히 의미 있었다고 생각되는 건데. 북핵이라고 하는 것들은 단순히 이벤트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우리 국민들의 생존과 관련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떻게든지 해결방법을 내놔야 하는 거고, 그게 안 된다고 하면 국제사회와 북한이 어떻게 보면 아주 극단적인 방향으로 달려갈 때 우리는 그야말로 구경꾼으로 갈 수밖에 없는, 그리고 우리 국민 안전과 재산을 국제사회와 북한에 그냥 노출시켜버리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이 장을 정말 잘 활용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신율: 그렇습니다. 남북 회담의 후속 회담이 또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이런 부분. 그리고 사실은 회담이라는 건 우리 모두가 반겨야 할 거지만, 그만큼 또 우리 정부에 있어서의 무거운 숙제가 생겼다. 이걸 잘 넘겨야 한다는 과제도 역시 있는 것만큼 저희가 지켜봐야겠고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문제는 지난주와 이번 주에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한쪽은 밀어붙이고 한쪽은 격렬하게 저항하고. 그러니까 이 부분은 다음 주에 우리가 얘기를 해도 얼마든지 또 똑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이런 희망을 가지면서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홍국, 김우석: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경기대학교 김홍국 겸임교수, 미래전략개발연구소 김우석 부소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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