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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석 “유승민의 개혁적 보수, 국민의당과 상당 부분 교집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2-26 08:21  | 조회 : 2895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2월 26일 (화요일) 
□ 출연자 :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 (안철수 대표 비서실장) 

-전당원투표, 법적으로 큰 문제 없을 것
-전당원투표, 단순 재신임 아닌 통합추진하는 안철수에 대한 재신임
-전당원투표, 1/3 넘기 어려워.. 결과는 ‘재신임’으로 나올 것
-찬성여부 과반 미치지 못하면 안철수 당대표직 물러날 것
-전당원투표, 재신임 과반 넘어도 당원들 다시 설득하고 이해구해야 
-가처분신청 20명, 반 넘어... 물리적으로 시간 충분치 않다면 지방선거 선거연대수준이라도 해야
-각목 준비? 정말 부끄러워.. 지금이라도 자제해야 
-손학규, 중재역할... 당 갈등 봉합해줄 수 있을 것 
-유승민, 개혁적 보수라면 국민의당과 상당 부분 교집합 있는 것 아닌가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안철수 대표가 제안한 전당원투표에 대해서 반대파 의원들이 법원에 ‘전당원투표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안철수 대표 측은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입장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당대표의 비서실장이죠.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이하 송기석): 안녕하십니까. 송기석입니다.

◇ 신율: 난리가 났어요.

◆ 송기석: 네. 죄송합니다.

◇ 신율: 송 의원님이 죄송할 이유는 없죠.

◆ 송기석: 아니, 이게 정말 당내에서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법적으로 비화되고. 좀 죄송한 마음입니다.

◇ 신율: 지금 ‘전당원투표 금지 가처분 신청’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송기석: 그 자체로 보아서는, 통상의 경우 정당 내부 문제는 자주성이라든가 자율성을 상당 부분 인정하기 때문에 아마 여기까지 사법심사 대상이 된다고는 보지 않습니다만, 또한 그 내용 자체에 있어서도 가처분 신청하는 측에서 주로 이야기하는 게, ‘이게 전당대회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전당원투표에 대한 당규 규정이 없다. 1/3 이상 정족수 필요하다’ 이런 주장인데요. 그에 관해서는 이른바 별도의, 이것은 중간에 당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그런 과정이기 때문에 합당 절차에서의 전당대회하고는 별개이기 때문에 문제가 안 되고요. 당규에 관해서도, 저도 한 번 이야기한 적 있지만, 당규 관련 규정이 없다고 해서 바로 전당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를 할 수 없다고도 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1/3 규정도 이미 지난 21일 당무위원회에서, 당헌당규에 대한 유권해석 권한이 있는 기관입니다. 거기서 이 부분 적용이 안 된다고 사실상 결론 냈기 때문에 법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지금 송기석 의원께서 말씀하신 걸 종합해보면, 한 가지 질문이 있어요. 합당 절차에 관한 투표가 아니고 당대표 재신임에 관한 문제다. 중간평가다, 이겁니까? 

◆ 송기석: 네,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런데 여기서 지금 금지 가처분 신청 낸 쪽은, 반대쪽은 통합절차·합당절차에 반대해서 이거 낸 거 아니에요? 재신임을 묻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고?

◆ 송기석: 네, 그렇습니다.

◇ 신율: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얘기가 영 다르네요, 양쪽이?

◆ 송기석: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통합을 반대하는 측은 이게 사실상 전당대회를 대체하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당헌당규 상 또는 정당법상 합당에 있어서 필수적인 절차인 전당대회, 이걸 대체하는 전당원투표다, 이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지는 않고요. 우리 신 교수님께서도 알고 계시겠지만, 그러나 통합 관련 문제에서 당내 공론화 과정에서 그동안 많은 의원 간에 찬반논란, 지역 당원들 당심 조사할 때도 갈등 이런 게 있어서, 전체 당원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이게 반드시 재신임만은 아니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시네요?

◆ 송기석: 그렇습니다. 단순 재신임이 아니고,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에 대한 재신임인 거죠.

◇ 신율: 그런데요. 내일이 투표 시작이죠?

◆ 송기석: 그렇습니다.

◇ 신율: 내일이 투표 시작인데, 가처분 신청을 지금 냈는데 이거 결정은 언제 내려져요?

◆ 송기석: 아마도 오늘, 제가 알기론 오늘 오전 10시 경인가, 심리절차가 지정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공방 벌이면 쟁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오늘 중으로 저는 결정이 나서 쌍방 측에 통지가 될 걸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렇군요. 지금 어쨌든 1/3 규정도 적용이 될 수가 없다, 이렇게 하는데. 이게 만일 말이에요. 제가 지금 우려되는 측면은 뭐냐면,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투표가 정상적으로 흐른다 하더라도, 1/3이 안 됐을 경우 이게 또 법적 해석 가지고 난리가 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 송기석: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면 그동안에 저희들 지난 8.27 전당대회에서도 25%가 채 못 넘어서. 사실 전당원투표 이게 비록 케이보팅(K-voting·온라인투표)하고 ARS로 한다고 하나, 이게 1/3을 넘기는 어려운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 절차에 반대하는 측도 아마 전당원을 대상으로 한 이거 확인하면 아마 과반 이상이 안 대표 재신임에 대해서 다시 재신임을 하는 걸로 나올 것이다, 이게 예상되기 때문에. 그러면 당원들의 투표요구권에 따른 전당원투표 이 규정, 또는 주민투표법 관련된 규정 이걸 들고 와서 여기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요. 이게 만일 1/3을 넘든 안 넘든 간에, 이 문제는 별개로 해서. 만일 당원투표의 결과가 통합에 반대하는 쪽으로, 다시 말해서 안철수 대표의 불신임 쪽으로 나가면 다 받아들이고 그냥 안철수 대표 그만두고, 이렇게 됩니까?

◆ 송기석: 맞습니다. 31일 날 발표 예정인데요. 결과가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면, 그러니까 재신임에 대해서 찬성 여부에 대해서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면 당연히 안철수 대표는 그에 대해서 결과에 책임지고 당대표직 물러나야겠죠. 저는 반대로 혹시 과반이 넘는다 하더라도,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통합 추진에 대해서 반대하는 측에, 전당원을 대상으로 투표 결과를 놓고 다시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그런 절차는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런데 그게 시간이 많지 않잖아요.

◆ 송기석: 네, 그렇습니다.

◇ 신율: 지금 합당을 하든 뭐를 하든 간에, 내년 지방선거를 생각한다면 최소한 합해져서 1월 정도에는 지방선거 후보자들을 가시화시켜놓고 무슨 결론을 내야 하는 거 아니에요?

◆ 송기석: 네, 맞습니다. 그래서 법적 절차, 말 그대로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는 1월 말이나 2월 초에 가더라도. 저는 이게, 특히 이번 가처분신청에 보면 의원이 20명으로 사실 반이 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역시 통합의 시너지효과 이런 것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의원들에 대한 설득, 이런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고. 그리고 물리적으로 만약에 일정 시간이 충분치 않다면 그전에 지방선거를 위한 선거연대 수준의 그 부분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또 한 가지. 어제 제가 뉴스를 보는데 ‘지금 몇 년도에 우리가 살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드는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각목 준비해 와라’ 이런 거. 들으셨어요, 얘기?

◆ 송기석: 맞습니다. 일부 당원들 중에 몇 분의 단체 톡방에서 그런 말들이 나온 것 같은데요. 저는 일단 그런 말들 자체가 나오고 그게 또 이렇게 언론 보도가 되고, 이런 것에 대해서 정말 부끄럽습니다. 저도 가장 우려스러운 게 너무 지나치게,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보수적폐 야합 아니냐, 우경화냐’ 이렇게 너무 지나치게 그런 격한 언어들을 사용하는 게 정말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저는, 적어도 당을, 서로 다 우리 당을 어떻게 하면 살리자, 또는 지방선거에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겠느냐, 그에 대한 생각의 차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이라도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자제가 아니라 사실 이런 얘기가 나온다는 게, 지금 1970년대도 아니고요. 이게, 참.

◆ 송기석: 정말 저도 부끄럽습니다.

◇ 신율: 혼자 짐을 다 짊어지시려고 그래요. 하여간 앞으로 어떻게 봐야 하지만, 이런 일 어나면 진짜 이건 기가 막힌 일입니다.

◆ 송기석: 그렇습니다. 저희 당의 생명도 바로 그 순간 끝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신율: 그런데 어쨌든 지금 많은 사람들이요.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안철수 대표가 그만 둔다, 안 둔다, 이런 걸 떠나서. 사실 통합에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은 이제 같이하기 힘들지 않나,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 송기석: 저도 이렇게 지금 서로에 대해서 비난하는 언어 자체가, 상당히 격한 표현이 사용된 거 보면 정말 심리적 거리가 많이 떨어져있구나, 라고도 느끼지만. 그렇지만 저를 비롯해서, 특히 또 손학규 대표께서 들어와서 지금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또 어느 정도 의지도 있고 하기 때문에, 저는 손 대표께서 충분히 역할 해주신다면 잘 봉합할 수 있을 걸로 믿습니다.

◇ 신율: 손 대표의 의중은 뭐라고 보세요? 통합 찬성 쪽입니까, 반대 쪽입니까?

◆ 송기석: 기본적으로 손학규 대표께서는 지난, 이번의 대선 관련해서 당내 경선 과정에서도 말씀하셨지만 중도통합. 또 귀국하자마자 말씀하신 중도통합인데요. 그 중도통합에는 개혁적 보수라든가 합리적 진보 이런 부분도 거기 들어가 있습니다. 저도 저희 당의 정체성·가치를 가장 중요시하는데요. 저는 중도개혁의 정체성을 강하게 정립해서 이렇게 외연을 확장한다면, 특히 개혁연대를 위해서, 이번 개혁입법을 위해서도 180석 이상의 연대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개혁보수, 바른정당의 상당수는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손 대표님도 중요한 역할을 해주실 걸로 믿습니다.

◇ 신율: 결국 손학규 전 대표도 통합에 그렇게 반대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한다는 말씀이시군요.

◆ 송기석: 예, 맞습니다. 실제 그렇게 하셨고, 출국하시기 전에도 바른정당 의원들하고 상당수 만났고. 그리고 지금 안철수 대표께서 바른정당과의 연대, 선거연대, 통합 이 과정에서도 제가 알기론 손학규 대표와 쭉 소통하면서 진행됐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이 통합 과정도 손학규 전 대표와 안철수 대표 간에 쭉 얘기하면서 진행되었다, 이 말씀이시네요.

◆ 송기석: 네.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서 손학규 대표께 말씀드리고, 그에 대해서 의견도 여쭤보고. 이렇게 쭉 지내왔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요. 지금 어쨌든 손학규 전 대표 입장이 만일 그렇다고 가정한다 하더라도, 지금 투표 금지 가처분 신청에 동의한 의원 20명이죠? 전체 39명 중에 20명이면 과반이 넘거든요. 이건 어떻게 된 일이에요, 그렇다면?

◆ 송기석: 제가 늘 이쪽 의원들하고 쭉 접촉해왔기 때문에 그분들이 왜 그렇게 강해졌는지, 또는 왜 그렇게 극렬 반대해졌는지 과정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충분한 설명, 저희가 메시지의 일관성이 다소 부족한 점, 이런 점들이 좀 있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시 또 손 대표께도 도움도 구하고. 다시 이번 전당원투표 결과가 나오면 이걸로 곧 더 이해를 구할 수 있게, 그런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손학규 전 대표의 입장은 제가 어떤지는 직접 들어보는 기회를 한 번 가져보겠습니다만. 중요한 건 손학규 전 대표가, 만일 진짜 지금 송 의원님 말씀대로 통합에 대해서 그런 입장을 갖고 있었다고 가정한다면, 손학규 전 대표의 중재노력이 반대파에 먹힐까요?

◆ 송기석: 사실 그 부분이 좀 우려하는 부분인데요. 그렇지만 손학규 대표님의 정치력이라든가. 그다음에 사실은 통합에 반대하는 측에서 기본적으로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특히 안철수 대표가 마치 ‘대선을 위해서 보수 쪽으로 가는 거 아니냐’ 라는 건데, 결코 그렇지 않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마 1차적으로 설명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바른정당 쪽은 반응이 어때요? 예를 들면 유승민 대표 같은 경우에는 “우리의 정체성은 보수에 있다. 정체성 훼손되는 통합은 있을 수 없다” 지금 그렇게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송기석: 맞습니다. 저는 유승민 대표께서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일정 부분 당연히 이해가 갑니다. 왜냐면 제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저희도 중도개혁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거기서 외연 확장하면 개혁적 보수도 함께할 수 있다. 그 외연 확장의 범주 내에 들어온다, 이렇게 말했듯이, 보수를 중심으로 하되 다만 그렇게 개혁적 보수라면 저희와 교집합이 상당 부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신율: 어쨌든 잘 알겠습니다. 어떻게 되는지 저희가 쭉 한 번 지켜보죠. 정리가 돼야죠.

◆ 송기석: 빨리 해결돼서, 네, 고맙습니다.

◇ 신율: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송기석: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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