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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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Q&A “내년도 부동산 전망” -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2-19 12:36  | 조회 : 6454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12월 19일 (화요일) 
□ 출연자 :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

50+ Q&A “내년도 부동산 전망” -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50+ Q&A> 이 시간은 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여러분을 위한 일자리, 재테크, 부동산, 그리고 취미생활까지 아주 다양하고 알찬 정보들로 저희가 매주 화요일 꾸며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영산대 부동산학과 심형석 교수와 함께 내년의 부동산 전망은 어떤지, 내 집 마련은 내년에 가능한 건지, 하는 게 좋은 건지, 또 부동산으로 노후 준비할 수 있는 팁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관심 있는 분들 많이 계실 것 같은데요. 방송 함께하시면서 궁금한 사항 있으면 언제라도 #0945로 문자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 <당신의 전성기, 오늘>이잖아요. 교수님, 안녕하세요.

◆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이하 심형석): 안녕하십니까.

◇ 김명숙: 운전하고 오셨어요?

◆ 심형석: 예. 운전하고 왔습니다.

◇ 김명숙: 큰길은 괜찮죠?

◆ 심형석: 예. 다 녹고 햇볕이 비치다 보니까 눈은 없는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우리 내년에 부동산 시장도 햇빛이 쨍하게 비춰서 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덜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내년 일단 부동산 시장의 전체적인 전망은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요?

◆ 심형석: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시다시피 서울은 오를 것 같고요. 지방은 하락한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저도 비슷하게 동의합니다. 서울은 정부가 사실 규제를 너무 심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아파트 유통량이 부족합니다. 수요도 물론 줄었죠. 하지만 분양권이라든지 조합원입주권같이 전매제한으로 인해서 공급될 수 있는 양도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은 가격이 상승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요. 이런 현상이 참여정부 때도 비슷하게 투기과열지구를 순차적으로 지정했는데요. 수도권은 오히려 올랐고 지방은 떨어지거나 소폭 상승한 정도의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 같고요. 상품별로는 토지가 내년에는 강세를 보이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하고 있고요. 오피스텔이나 상가 같은 수익형부동산의 경우 내수침체와 공급과잉으로 인해서 옥석을 가리는 한 해가 될 거다. 이렇게 예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오피스텔이나 상가, 이런 수익형부동산은 조금 어두울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인가요?

◆ 심형석: 예. 일단 규제는 거의 없죠. 오피스텔에 분양권 전매제한만 걸려 있는데요. 가장 큰 변수는 금리 인상과 내수경기 침체입니다. 수익형부동산은 원래 대출이 적게 나오고요. 그리고 이자도 높죠. 그러다 보니까 내년에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고요. 공급량이 많이 늘어나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최근에 부동산시장 호황으로 인해서 오피스텔이라든지 상가, 이런 다양한 종류의 수익형부동산이 많이 공급되었는데요. 어쨌든 장기적으로 보면 수익형부동산으로 가는 방향은 맞는데요. 내년에 좋은 상품과 나쁜 상품 간의 차이 이런 것들이 조금 극명하게 드러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합니다.

◇ 김명숙: 내년이 옥석이 가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수익형부동산 오피스텔 같은 경우. 그런 거 임대 목적으로 많이 구입들 하시잖아요, 월세 놓으려고. 그런데 내년 1월부터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대해서 규제강화가 예정돼 있다고 하던데요. 어떻게 달라지는 건가요?

◆ 심형석: 다른 건 아니고요. 분양권 전매가 규제지역의 경우 입주 후에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계속 가져가셔야 한다는 거죠. 그 이외의 규제는 없죠. 그런데 오피스텔도 준주택으로 해서 한 채만 가지고 계시더라도 임대주택 사업자 등록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만약 임대주택으로 등록하신 경우, 최근에 주거복지로드맵에서 법이 조금 바뀌었는데요. 고지의무가 3개월 전으로 바뀌었다든지, 아니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기존 임차인을 내보내는 게 조금 더 어려워진다든지, 이런 식으로 돼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다주택자 같은 경우 임대주택 등록 의무화, 이런 것들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거기에 미리 대비하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 김명숙: 이렇게 되면 매매가격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오피스텔 같은 경우에는. 옥석이 가려지는 것에 따라 다르겠지만.

◆ 심형석: 아파트와 저는 비슷해진다고 보고요. 수도권하고 지방과 같이, 오피스텔도 좋은 오피스텔과 경쟁력이 떨어지는 오피스텔 이렇게 상당히 차이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가 권해 드릴 수 있는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같이 있는 ‘복합단지 오피스텔’이라고 우리가 표현하는데요. 이런 오피스텔 괜찮고요. 그리고 전용면적이 너무 작은, 5평에 가까운 오피스텔보다는 10평에 가까운 오피스텔들이 조금 더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는 도심이고 역세권에 있어야겠죠.

◇ 김명숙: 그런데 아파트건 오피스텔이건 땅이건 간에, 사실 돈이 많으면 걱정 별로 안 하겠죠. 물론 돈 많은 사람들이 욕심 더 낼 수도 있겠지만. 그런데 우리가 이런 얘기를 할 때는 적은 돈으로 효율적인 투자라고 할까요? 그런 방법을 찾다 보니까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오피스텔 구입이 적은 자본으로 투자할 수 있는 좋은 상품이 아닌가, 이런 생각들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 심형석: 그런 점이 있기 때문에 사실은 초보 투자자분들이 오피스텔부터 먼저 시작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아파트하고 다르게 오피스텔은 기본적으로 수익형부동산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 말은 뭐냐면, 공실에 대한 위험이라든지 월세 조정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위험에 처하실 수 있다는 걸 명심하시고요. 최근에 오피스텔 분양가가 너무 높아지고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 점들을 유의 깊게 보셔야 하고. 또 과거와 다르게 한 동짜리 오피스텔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요. 별로 저는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 안 합니다. 정부에서도 최근에 청년임대주택이라든지 신혼부부 희망타운, 그리고 뉴스테이 이런 것들을 도심에 공급하고 있는데요. 그런 상품들하고 경쟁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럼 분명히 그쪽은 월세가 주변 시세보다 낮기 때문에 월세를 더 조정하셔야 하고, 그럼 수익률이 더 떨어질 수 있겠죠.

◇ 김명숙: 저희 오늘 <50+ Q&A> 이 시간, 영산대 부동산학과 심형석 교수와 함께 내년도 새롭게 변하거나 달라지는 부동산 관련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궁금한 사항 있으면 방송 중에 언제라도 #0945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잖아요. <당신의 전성기, 오늘>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가 오피스텔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오피스텔뿐만 아니라 아파트도 그렇고 집도 그렇고. 그렇다면 항상 화두는 ‘사야 해, 팔아야 해?’ ‘기다려야 해, 말아야 해?’ 이런 거거든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어떻게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 심형석: 가만히 계시는 분들이 제일 많으신 것 같아요. 우리가 보통 관망세라고 얘기하는데요. 저는 지금과 같은 규제가 10년은 간다고 예상하시고 움직이셔야 한다고 봅니다. 이건 제 예상인데요. 어쨌든 무작정 현재 상태로 간다는 것도 별로 바람직한 것 같지는 않고요. 그렇다고 서울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거나 이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전문가들도 그렇게 예측하고 있고요. 꾸준히 저는 오를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매수를 고민하는 분들은 내년 4월부터 양도세 중과조항이 적용되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실망 매물이라든지 급매물 같은 게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요. 과감해지시는 것도 좋다고 보고요. 매도를 고민하는 분들은 양도차익이 많이 나거나, 그리고 외곽이나 지방 물건들부터 정리하시고, 오히려 한두 채로 모으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리고 필요하면 임대사업자 등록하시는 것도 저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좀 서두르셔야 합니다. 왜냐면 주택임대사업자 등록도 내년 4월부터는 장기임대만 양도세 중과라든지 아니면 종합부동산세 합산배제에 들어가거든요. 8년간 보유하셔야 하니까 아무래도 리스크가 커지죠. 그래서 내년 4월 이전까지 등록하시면 5년 단기임대도 이런 적용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세제혜택을. 그래서 빨리 등록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겠지요.

◇ 김명숙: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예측을 조심스럽게 해주시긴 했는데. 사실 가장 큰 관심이 그거죠. ‘집값이 떨어질까, 오를까’ 이런 거잖아요. 그런데 요즘에는 또 오르는 추세들이, 예전에는 대형 평수 위주로 팍팍 오른다고 했는데 요즘에는 또 소형 평수가 그렇게 비싸다면서요?

◆ 심형석: 3.3㎡당 단가로 보면 소형 평형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어떤 지역에는 소형 평형이 중형만큼의 가격이 나가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제가 판단할 때는 이게 이제는 거의 꼭짓점까지 오지 않았나, 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중대형 평형 쪽으로 갈 거라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왜냐면 그동안 40평형대 이상 공급이 너무 적었습니다. 그래서 특히나 경기가 안 좋은 지방에 가보시면 입주하는 물량 중에서 1% 정도 입주 중밖에 안 됩니다. 서울도 사실 많이 줄었고요. 대신 우리가 수요층도 줄긴 했지만, 그보다는 덜 줄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40평형대, 50평형대, 60평형대 이렇게 사실 아파트 평형이 구성돼 있었는데요. 지금 오로지 40평, 그것도 급격하게 줄어든 물량만 가지고 있는 거거든요.

◇ 김명숙: 가격도 예전보다 좀 떨어졌죠, 큰 평형이?

◆ 심형석: 그렇죠. 3.3㎡당 단가도 많이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대형 평형으로 갈아타실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내년에는. 그렇게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저희 내년도 부동산의 전망을 지금 영산대 부동산학과 심형석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궁금한 사항 있으면 문자로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0945번이에요. 노래 한 곡 듣고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신승훈이 부릅니다.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

(음악: 신승훈 -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함께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에는 저희가 <50+ Q&A>라고 해서 여러분의 다양한 재테크, 부동산, 취미생활 등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가운데 내년도 부동산 전망에 대해서 영산대 부동산학과 심형석 교수와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궁금한 점도 저희가 문자로 받고 있습니다. 문자번호 #0945번이에요. 교수님, 구체적인 사연을 하나 통해서 질문을 드릴게요. 사연이 들어왔는데요.

“부동산?임대업자의?상황능력심사?시?임대업자의?이자상환비율(RTI)을?적용한다고?발표했던데 어떻게 달라지는 건가요? 내년에는 수도권에서 상가분양을 받게 될 텐데, 상가 분양 시 주의할 점도 알려주신다면요?”

◆ 심형석: 대출규제가 내년 1월부터 본격화됩니다. 임대업 이자상환비율이라는 건, 임대업자가 월세를 받으시는데, 이 월세를 가지고 이자를 못 내게 되면 은행에서 대출을 회수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임대업을 잘하셔야 한다는 거고요. 이외에도 주택도 투기과열지구 등에서는 40%대로 LTV가 조정된다든지 변화가 많고요. 아까도 말씀드렸던 규제지역의 양도세 중과 이런 부분도 4월 1일부터 시작하죠. 그리고 상가를 분양받으신다고 하는데요. 상가는 수익형부동산의 아주 대표적인 상품입니다. 그래서 저는 분양을 바로 받으시는 건 별로 권해 드리지 않고요. 오히려 입주한 지 3~4년 정도 되어서 상권 파악이 가능하고, 상권분석이 상가는 제일 중요한데 입주 초기에는 이걸 분석해내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가격이 조정된, 3~4년 후가 되면 가격이 조정됩니다. 그 말은 분양가가 좀 높다는 말이죠. 그래서 그런 점들을 유의하셔서 오히려 기회를 조금 있다가 잡으시는 게 좋고요. 업종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유망업종이 시대별로 다르기 때문에 그런 걸 잘 판단하셔야 하는데, 최근에는 그래도 제가 보니까 버티는 업종이 학원이나 이런 쪽인 것 같아요. 그래서 1층에 식음 매장들이 임대가 오히려 잘 안 되고요. 2층이나 3층에 학원 매장들이 임대가 잘 됩니다. 그래서 그런 트렌드에 맞는 업종 선정 같은 것도 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 김명숙: 상가는 상권 파악이 무엇보다 최고라는 말씀이셨고요. 방금 임대업의 이자상환비율, LTV 조정되는 등 변화가 많다, 이런 것들도 얘기해주셨는데, 대출 관련 규제잖아요. 이런 걸 보면 뉴스에도 나오지만, 대출이 규제되고 하면서 또 금리는 높아지고. 결국 일반 서민들이 아니라 은행만 더 부자가 되게 해주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시중에서 많이 하거든요.

◆ 심형석: 서부개척 시대에 돈 번 사람은 청바지를 판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비슷한 부분들도 있겠죠. 그런데 어쨌든 정부 입장에서는 은행이 위험해지는 건 국가 경제적으로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대출하시라는 거니까요. 큰 방향은 저는 맞다고 봅니다.

◇ 김명숙: 그리고 또 사연 들어와 있습니다. 하나 소개할게요.

“지방에서 재건축 연한이 40년이고 37년 된 아파트를 7년째 보유 중입니다. 내년에 재개발·재건축 시장은 전망이 어떤지요?”

◆ 심형석: 재건축 연한이 아마 30년일 건데, 다시 한 번 확인해보시고요. 그런데 어쨌든 재건축·재개발 시장은 유망합니다. 서울 같은 경우도 분양물량의 90% 가까이 재건축·재개발로 공급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어쨌든 조합설립 인가가 나고부터는 다양한 규제가 적용되니까요. 단기로 투자하시려면 30년 전후 아파트가 가장 좋긴 한데요. 어쨌든 그런 점도 염두에 두시고요. 그리고 사업성 분석을 해보면 재건축아파트가 최근에는 중층단지를 많이 재건축합니다. 기존에 저층단지, 5층은 거의 끝났고요. 그러다 보니까 15층 이런 아파트들인데요. 사업성이 잘 안 나옵니다. 높게 지어놨기 때문에 사업성이 안 나온다는 말은 일반 분양분이 적다는 말이죠. 그래서 용적률이 200%에 가까워지면 사업성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런 점들도 잘 검토하셔야 할 겁니다.

◇ 김명숙: 용적률 같은 것도 잘 따져봐야겠네요, 그런 데 투자하려면. 항간에서는, 정부에서는 재건축 사업도 다주택자를 규제하려고 한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그건 무슨 얘긴가요?

◆ 심형석: 8·2 대책이 어차피 재건축과 다주택자 규제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이 두 가지를 규제하고 싶어 하는데요. 사실은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서울 같은 경우는 아파트 공급량의 90%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입니다. 그래서 이걸 심하게 공급을 규제한다는 것은 오히려 폭등의 가능성을 높여줄 게 크거든요. 그래서 그렇게까지는 저는 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그 말은 뭐냐면, 인허가 관련된 규제는 그렇게 심하게 하지 않을 거고 오히려 전매규제는 강화될 가능성도 있겠죠. 못 팔게 만들면 가격이 안 오르니까요. 그런 데 초점을 맞추겠지만, 궁극적으로 재건축·재개발은 어느 정도 활성화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 김명숙: 그러면 지금 문의주신 분처럼, 사연 남겨주신 분처럼 재건축 예정인 아파트를 보유 중인 분들은 계속 그냥 갖고 있는 게 나은 건가요?

◆ 심형석: 예. 초기 단계의 재건축 아파트 같은 경우는 필요하시면 파시고 이렇게 하셔도 되는데요. 그런데 어느 정도 진행된 아파트들, 관리처분인가 난 물건들이라든지 아니면 최근에 아주 랜드마크성 아파트들이 있습니다. 잠실주공이라든지 한남뉴타운 이런 쪽에서 진행이 잘 되는 아파트 같은 경우는 그냥 보유하고 계시더라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점들을 유의하시면서 입주 때까지 가지고 가시는 것도 무방하지 않을까 봅니다.

◇ 김명숙: 지금 4145번 쓰시는 분, ‘자녀 명의의 결혼 전 오피스텔을 샀고요. 결혼 후 합가했거든요. 1가구 2주택인가요?’ 하셨네요. 질문이 애매하긴 한데요. 자녀 명의로 결혼 전에 오피스텔을 샀는데 그 자녀가 결혼해서 합가를 했다고 하시는 것 같아요, 부모님과 같이. 그런데 그렇게 되면 1가구 2주택인가요, 하셨네요.

◆ 심형석: 제가 알기로 합가를 하더라도 아마 세대분리가 가능할 겁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셨다고 하면 아마 세대분리에 큰 문제가 없으실 거고. 그렇기 때문에 2세대이기 때문에 1가구는 아니신 것 같아요. 세무사분한테 꼭 확인하십시오.

◇ 김명숙: 같은 집에 살아도 세대분리를 할 수 있으니까, 그렇군요.

◆ 심형석: 예. 세대분리 가능합니다.

◇ 김명숙: 그리고 8141 쓰시는 분께서도 문자 보내주셨어요 ‘서울 시내에서 아파트 사고 싶은데 가격이 싸고 전망 좋은 지역이 어디 있을까요?’ 아마 이런 궁금증 많이 갖고 계실 것 같아요.

◆ 심형석: 그걸 알면 저도 가서 사고 돈 벌 것 같은데요. 최근에 보시면 뉴타운이라든지 이런 쪽 진행하다가 해제된 지역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영등포 쪽이 아직도 저렴하다고 보는데요. 이렇게 기존에 개발사업들이 진행되다가 해제된 지역에 있는 아파트 같은 경우는 언젠가 저는 다시 또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뭔가 개발이슈가 있고 도심에 가깝고 이런 지역 중에 찾아보시면 여전히 저렴한 아파트들 많이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여전히 저렴한 아파트’라는 것이 정말 찾기 쉽지 않아요. 아파트 다 비싸더라고요.

◆ 심형석: 예. 발품을 파셔야 합니다. 다른 분 말씀 듣지 마시고 본인이 직접 현장을 다니시면서 발품을 파시면 좋은 물건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 김명숙: 맞아요, 맞는 말씀인 것 같아요. 내가 직접 내 발로 뛰어야지만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맞는 말씀이시고요. 지금 0014님, ‘육군사관학교와 서울여대 있는 근처에 살고 있는데요. 육사 앞이라 그런지 집값이 잘 안 올라요. 앞으로도 그럴까요?’

◆ 심형석: 일단 저희가 인구는 계속, 우리나라도 인구가 줄 가능성이 있고요. 여러 가지 요인들을 고려한다고 하면 도심으로 사람들이 몰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도심에 가까운 아파트, 그리고 새 아파트 이런 것들을 선택하시는 게 장기적으로 유망하지 않나 싶습니다.

◇ 김명숙: 비슷한 사연이 또 하나. 비슷하진 않은데 사연이 또 하나 왔는데요.

“아파트를 살 것인지, 연립 빌라를 살 것인지 고민 중입니다. 아파트의 경우는 1억 정도 더 대출을 받아야 하고요. 수도권 외곽에 있습니다. 신도시라 아직 공실도 많습니다. 연립빌라는 수도권 내에 있고 교통 시설도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연립 빌라의 경우 되팔기가 어렵다고 해서 고민 중입니다.”

◆ 심형석: 상당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왜냐면 아파트가 좋은데 이게 또 외곽에 있고. 빌라는 그렇게 위계 상 좋은 상품은 아닌데 수도권 내에 제가 보니까 좋은 위치에 있는 것 같으니까요. 그냥 일반적으로 말씀드리면, 지금 현재 조정기라고 볼 수 있는데요. 조정기 때는 위계가 높은 상품, 그러니까 아파트라든지 이런 좋은 상품이 유망합니다. 그래서 경기가 활성화되고 부동산 시장이 좋아지면 연립빌라 같은 것도 좋거든요.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아파트라든지 이런 상품이 더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굳이 수도권 아니더라도, 제가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서울 내에 찾아보시면 좋은 상품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 김명숙: 오늘 우리 교수님한테 전화 많이 갈 것 같아요. ‘서울 시내 싼 아파트 어딥니까, 어딥니까’ 그런데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그걸 알면 제가 부자가 됐겠죠, 하셨잖아요, 농담 삼아. 그리고 또 하나 있는데요. 

“3년 전에 월 70을 받는 오피스텔을 구입했습니다. 당시 7년쯤 된 오피스텔인데 지금은 10년이 되었어요. 몇 년 보유하다가 오피스텔 시설도 노후화되기 전에 파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전에 구입했던 가격보다 낮더라도 파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수리도 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게 나을까요?”

◆ 심형석: 오피스텔이 물건이 가장 많이 나오는 때가 5~6년 정도 시점입니다. 그건 오피스텔이 아파트하고 다르게 노후도가 굉장히 빨리 진행됩니다. 월세 상품이 보통 그렇거든요. 그래서 아마 거의 대수선 가까이 교환하셔야 할 상황이 아닌가 싶은데요. 어쨌든 장기적으로 오래된 오피스텔은 그렇게 유망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수익률을 한 번 계산해보시고 본인이 확보하셨다고 하면 던지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명숙: 그럼 마지막으로 2018년도 부동산의 주요 키워드는 무엇인지, 간단하게 정리 좀 해주시죠.

◆ 심형석: 단어로 말씀드리면 ‘서울, 중대형, 아파트, 역세권, 수익형부동산’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을 떠나시는 건 위험하고, 소형에서 중대형으로 선호 이동할 가능성 높고요. 역세권 넓어질 겁니다. 그래서 더욱 중요성이 부각될 거고요. 수익형부동산 같은 경우 옥석을 가리는 한 해, 충분히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명숙: 간단하게 임팩트 있게 정리해주셨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잘 들었어요. 고맙습니다.

◆ 심형석: 감사합니다.

◇ 김명숙: 지금까지 영산대 부동산학과 심형석 교수와 함께한 <50+ Q&A>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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