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정운천 “어떻게 독자적으로 생존하겠나...국민의당 선거연대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1-27 08:31  | 조회 : 306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1월 27일 (월요일) 
□ 출연자 : 정운천 바른정당 최고위원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협의체... 정책공조 공식기구화하는 것
-3단계통합론, 그럴 수도 있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어떻게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겠나 
-국민의당과의 선거연대, 당연히 해야... 시간 충분
-한국당, 바른정당 없어져야 독자적으로 확대 가능.. 의원빼가기 하고 싶어해
-특수활동비, 싹 청소해야...특검,국정조사도 국민 위해 해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바른정당 의원들이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자면서 ‘정책연대협의체’를 가동하겠다, 이 소식 방금 전에 저희가 백병규 시사평론가님과 얘기를 나눴죠. 당장 오늘부터 양당 의원 3명씩을 차출해서 논의를 시작한다는 얘긴데. 저희가 방금 얘기했습니다만, 국민의당 비안철수계, 그러니까 호남 중진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정책연대 자체를 반대하진 않지만 그 행보가 통합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 바른정당의 정운천 최고위원, 전화연결해서 현 상황에 대한 입장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 정운천 바른정당 최고위원(이하 정운천): 안녕하세요. 정운천입니다.

◇ 신율: ‘정책연대협의체’란 게 어떤 거예요?

◆ 정운천: 지금까지 두 달 동안 저희 통합포럼이 국민의당과 함께 일주일마다 해왔는데, 이제는 본격적으로 공식기구화를 하는 겁니다. 국회가 12월 9일까지 얼마 안 남았지만, 이번에 입법공조랄지 여러 가지 공조해야 할 일들이 남아있어서 정책공조를 이번에 공식기구화 하는 겁니다.

◇ 신율: 그런데 국민의당하고도 협의가 좀 됐어요?

◆ 정운천: 이전에 정책 문제는 통합포럼이 아시다시피 쭉 해왔기 때문에 이걸 공식기구화 하는 데, 국민의당에서 끝장토론에서 정책연대는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안 될 거라고 봅니다.

◇ 신율: 그러니까 이게 ‘통합보다 연대를 염두에 둔다’ 이런 얘기로 이해해도 되겠어요, 그러면?

◆ 정운천: 단계적으로 보면요. 결혼하려면 연애를 해봐야지 않겠어요?

◇ 신율: 같은 직장에서 쭉 보면서 계속 알고 왔던 사이 아닌가요?

◆ 정운천: 아니, 겉으로는 알았는데 속을 모르니까.

◇ 신율: 사내 커플이 되기 직전의 상황이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 정운천: 지금 시대정신으로 보나, 지금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이 처해있는 국민 지지율로 보나, 거대 여당을 대항하려고 하면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 신율: 그런데 정 의원님, 제가 궁금한 게 있는 게, 정 의원님도 호남 지역에 지역구를 두신 의원이시잖아요. 그런데 지금 같이 호남 지역에 지역구를 두신 분인데, 국민의당 호남 중진의원들은 이걸 이렇게 반대를 해요.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 정운천: 아무래도 호남이 지금 현재 여당, 지금 민주당 중심으로 돼 있는 지역 아니겠어요? 거기에서 원하는 그러한 등등이 거기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죠. 저희가 지금 목표로 하는 것은 여야, 또 진보-보수를 넘어서, 또 지역을 넘어서 새로운 시대정신에 맞는 정당을 만들어보자, 이런 건데 지금 현재 국민의당 호남 의원들은 거기에서 아직은 벗어날 수가 없죠. 그러니까 여러 가지 반대 의견도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러면 정운천 최고위원님께서도 굉장히 어려움이 많으십니까, 지금 지역구에서?

◆ 정운천: 물론 어려움이 있는데, 미래의 시대정신에 맞게 나가려고 하면 그건 뛰어넘어야 하고. 저는 8년 동안 전주에서 맨땅에다 헤딩했기 때문에.

◇ 신율: 이마가 다 굳은살이 박였다, 이 말씀이시군요.

◆ 정운천: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런데요. 지금 어쨌든 정운천 최고위원 같은 분들이, 사실 이게 합당을 하든 연대를 하든 호남 중진의원들을 만나서 얘기할 필요는 있지 않아요, 그렇다면?

◆ 정운천: 물론 물밑에서 여러 얘기를 당연히 해야죠. 당연히 해야 되고. 저희 통합포럼이 국민의당이 한 14명이 참여를 했는데, 호남 지역에서도 4~5명이 참여를 같이 했거든요. 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이렇게, 아까 이 말씀 드리면서 의연히 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사실 이걸 반대하는 측의 의원들 같은 경우, 국민의당 의원들 같은 경우 이게 이른바 ‘3단계 통합론’이다. 바른정당하고 통합한 다음에 거기에 커진 몸집을 가지고 결국 또 자유한국당과 통합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거든요. 그런 것들이라는 건 그럼 통합에 반대하기 위한 명분이라고 보십니까?

◆ 정운천: 그럴 수도 있고요. 또 어떻게 보면 지금 시대가 엄청나게 서로 변화가 되고 있는데, 과거에는 양당 체제였잖아요. 그런데 어쨌든 간에 국민들의 뜻에 의해서 국민의당이 탄생했고, 또는 저희 탄핵 찬성 때문에 바른정당이 탄생해서 4당 체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이 4당 체제의 새로운 정치시대의 물결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하는 일들이 벌써 ‘문재인 폭주’라고 할 정도로 지금 너무 강대강으로 가고 있는데, 거기에 대항하려고 하면 뭔가 변화의 새로운 모습들을 그림을 그려야 하고, 또 그걸 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걸 3당 합당의 전주곡이다 뭐다, 이런 개념보다도 지금 현재 꼭 필요한 게 뭔가, 국민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뭐냐. 이걸 따져서 해나가야죠.

◇ 신율: 일단 내년에 지방선거 6월이니까, 선거연대 만일 하려면 시간 얼마 많지 않잖아요.

◆ 정운천: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저희가 5~6% 받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선거에서 어떻게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겠어요, 지금 현재로 보면. 그럼 뭔가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 신율: ‘선거연대도 해야 한다’ 이 말씀이신데. 그런데 시간이 없어요.

◆ 정운천: 저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봅니다. 시간 충분합니다. 선거연대는, 예를 들어서 지금 아직 선거철도 안 됐는데, 시간 많이 남았어요.

◇ 신율: 시간 많이 남았다? 그런데 또 한 가지는 뭐냐면, 이렇게 국민의당하고 바른정당이 사귀어가지고 뭐가 어떻게 되든 간에 중요한 건 개헌에 관한 입장인 것 같습니다. 왜 그러냐면 지금 양당 체제 말씀하셨는데, 양당 체제라는 게 대통령제 하에서는 양당 체제로 가는 성향이 강하거든요. 물론 대통령제라는 것이 실제로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 중에서 대통령제 하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거든요. 프랑스는 이원집정부제고 나머지는 다 의원내각제기 때문에 우리하고 미국밖에 없습니다만.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 권력구조도 바꿔야 한다는 데 양당이 합의하고 있어요?

◆ 정운천: 저희 양당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선거구제 개편이었거든요. 소선거구제 승자독식은 양당체제를 굳건하게 만들고 지역을 공고하게 하기 때문에, 이걸 제대로 선거구제를 개편해보자. 이건 거의 단일안이 만들어지고 있고요. 그다음에 개헌해야 하는 건데, 개헌도 당연히 해야죠. 그런데 그것도 또 공조가,

◇ 신율: 어떤 방향이냐가 중요하죠.

◆ 정운천: 물론입니다. 청와대에서도 똑같은 얘기고 국민들도 똑같은 얘기지만, 어쨌든 제왕적 대통령제를 그 권한을 분배하고 분권화하는 건 다 통일이 됐으니까. 일단 그 방향에서 나가야죠.

◇ 신율: 이건 나중에 제가 따로 자세히 여쭤볼게요. 분권화도 방향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에는 ‘연말까지 자유한국당이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할 것이다’ 지금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리고 ‘배신하지 않는 새 인물 영입하겠다’ 이런 얘기도 하던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지금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논의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정운천: 그런데 저는 지금 우리 당에서 그런 얘기를 계속하고 있는 내용이 뭐냐면, 홍준표 대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개의치 말자. 사실 박근혜 친박세력의 그림자를 지울 수가 없는 상태에서 계속 해나가는데 국민의 지지를 받겠느냐. 우리는 또 그걸 대항해서 나온 바른정당이기 때문에 우리는 독자적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그대로 나가자. 그래서 별로 개의치 않아요. 다만 하태경 최고가 조금 대항해서 한마디씩 하는데, 저희 근본 지도체제 구조에서는 그러한 것에 개의치 않습니다.

◇ 신율: 지금 이러한 홍준표 대표의 언급은 12월에 있을 원내대표 경선을 의식하고 있는 것이다, 라는 분석도 있는데 동의하십니까?

◆ 정운천: 지금 현재는 우리는 유승민 체제로 공고화가 됐는데, 그쪽은 나름대로 계파가 여러 계파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홍준표 독자체제를 어떻게든 만들어보고 싶은 그런 노력이 있겠죠.

◇ 신율: 그런 의미로도 읽힐 수 있다, 이 말씀이시네요.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또 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다음 달 10일에서 15일 정도까지 당협위원장 정비를 마무리 짓겠다’ 이 얘긴데. 이건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 바른정당에 계신 의원분들 중에서 복당을 원하는 사람은 15일까지 와라, 이 얘기 아니에요?

◆ 정운천: 한국당 입장에서는 바른정당이 빨리 없어져야 자기들이 독자적으로 크고 확대할 수 있죠. 그러니까 그런 차원에서 어떻게든 분열을 시켜서 의원 빼가기를 하고 싶어 하죠. 저희는 어떻게든 안 빼가고 우리 힘으로 뭔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는, 그 싸움이 지금 내부에서는 계속 보이지 않게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 신율: 그런데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볼 때 그렇게 바른정당 의원분들이 오기를 바라는 것은, 최소한 120석이 돼야지 국회선진화법상 단독으로 법안을 저지할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 아닌가요?

◆ 정운천: 1단계는 그거지만, 만약 저희 정당이 그대로 있는 한은 내년 선거에서 보수의 분열로 뭐가 살아날 수가 없는 그런 구조가 되겠어요. 그러니까 홍준표 이하 한국당에서는 어떻게 하든지 간에 바른정당이 힘을 못 써야 그나마라도 자기들이 생존할 수 있다, 생각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신율: 지금 ‘보수의 분열’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바른정당이 존재하는 한.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 합당한다면 국민의당은 지금 보수라는 것보다는 중도를 표방하고 있거든요.

◆ 정운천: 그래서 저희들도요. 지금 프랑스의 마크롱처럼 과거의 진보-보수 이념, 또 지역, 이걸 뛰어넘어야 한다. 이제 아마 합당을 하거나 하면 보수도 없어지고 중도도 없어지고, 진짜 어떤 새로운 아이덴티티가 나올 거라고 봅니다. 왜냐면 지금 양당 체제의 지역 이념으로 묶여진 그러한 건 패권세력만 양산할 뿐이거든요. 진정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새로운 시대정신에 맞는 정치체제, 제가 말하는 제3의 정치물결이 출렁여야 한다는 얘기가 바로 그겁니다.

◇ 신율: 그런데 마크롱 같은 경우에 처음에는 막 지지율 올라가고 성공한 것처럼 보이다가, 지금 지지율이 뚝뚝 떨어져가지고 지금 좀 그런 것 같던데.

◆ 정운천: 노동개혁의 큰 물줄기를 뛰어넘어야 하기 때문에. 개혁을 하려고 하면 당연히 지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 신율: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은 개혁을 안 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 정운천: 아니요.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그리고 최순실 농단세력의 반대로. 지금 그러한 내용의 반대작용이 가장 크죠. 지금 뭘 잘해서 그만큼 올라간 게 아니고, 불통을 소통으로 친화력으로 했기 때문에. 더 두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 신율: 자유한국당에서 검찰-법무부 특활비 관련해서 '특수활동비 특검, 국정조사하자'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반대 입장이시죠? 정운천 최고위원께선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정운천: 지금 이번에 제가 예결위 소위에서 심의하면서도, 표명하지 않은 특수활동비에 대해서는 이번에 한 번 싹 청소를 한 번 해보자. 심지어는 국회 특수활동비도 투명하게 바꿔보자, 이렇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그러한 문제는 국민을 위해서 해야 한다고 봅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근본적으로 이런 문제는 특검을 해야 한다, 이 말씀이시죠? 국정조사나.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운천: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바른정당 정운천 최고위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