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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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통합 연대 잘 이뤄진 다음 본인 원하면 긍정적"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1-13 19:52  | 조회 : 2319 
이혜훈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통합 연대 잘 이뤄진 다음 본인 원하면 긍정적"

- 당 이탈자, 이미 예견된 일 정해진 수순 밟아온 것
- 1차분 탈당 이후 국민 진노해 2차분 미뤄졌던 것
- 홍준표 ‘문을 닫는다’ 발언, 더 이상 오지 말란 얘기 아니라 오려면 빨리 오라는 얘기
- 시장가면 떨이 마감이라고 하면서 떨이 떨이, 빨리 사라는 말... 흔들기 지속될 가능성 있어
- 정치하는데 본인 배지보다 더 중요한 게 국민, 대한민국
- 우리 안에 생각 다른 분 섞여있어 개혁 목소리 내질 못했어, 탈당 사태 겪으며 개혁 순도 오히려 더 높아졌다
-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우리는 중간, 둘 중 한쪽과 먼저 얘기한 다음 나머지 한쪽으로 단계적으로 가는게 현실적 방법
- 어느 당이 됐든 뒤에서 서로 교류하고 접점 좁히는데 할 역할들 찾아서 할 계획
- 유승민, 서울시장 생각하고 있지 않다, 많이 물색해서 좋은 후보 내겠다
- 안철수, 통합이든 연대이든 잘 이뤄진 다음 본인이 원하면 긍정적으로 생각
- 지방선거 수도권에서는 승리해야, 민심의 바로미터, 승산 높다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11월 13일 (월요일)
■ 대담 : 이혜훈 바른정당 전 대표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이변은 없었죠. 유승민 의원이 바른정당의 신임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하지만 축하 보다는 걱정하는 목소리가 더 많이 들리죠. 오늘 당에서는 또 한명이 탈당계를 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인터뷰 합니다. 바른정당 이혜훈 전 대표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혜훈 바른정당 전 대표(이하 이혜훈)> 네, 안녕하세요. 

◇ 곽수종> 그사이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이혜훈> 국감이 있었기 때문에 주로 국감 준비하고 국감에 집중했고요. 국감 끝나고는 1년 내 제일 많은 일을 하는 조세소위 때문에 조세소위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조세소위에서는 할 일이 엄청나게 많으신데, 중요한 역할을 하셔야겠네요. 

◆ 이혜훈> 저 혼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어쨌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왜냐면 걱정이 되는 게, 여러 가지 공약들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실시하는데 3조가량의 세금 지원, 지방자치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앞으로의 지방재정 자립성 등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조세 정책의 어떤 전환기에 들어가 있지 않나, 그런 점에서 역할이 중요한 것 같아요. 

◆ 이혜훈> 큰 이슈들이 많습니다. 국민적 관심사일 뿐만 아니라 국민들 입장에서는 세금 내는 것이 주머니가 가뜩이나 얇은데 굉장히 큰 부담이 되기에, 그러한 사명감을 가지고 이 문제를 면밀히 들여다보는 중입니다. 

◇ 곽수종> 그 사이 당에서는 무더기 이탈자가 나왔습니다. 걱정이시죠?

◆ 이혜훈> 사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정해진 수순을 밟아온 거라고 보고요. 지난 대선 때 저희가 일부 몇 명들이 나가셨을 때, 대여섯 시간 안팎 토론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희들이 확인한 것은, 같은 생각을 갖고 당을 만들어서 나온 줄 알았더니 우리 안에 너무나 다른 생각을 가진 여러 그룹이 한 지붕 아래 모였구나. 이 지붕은 어쨌든 간에 오래가지 못한다. 그 생각을 그때 했고요. 그때 설왕설래로 1차분 탈당, 2차분, 3차분, 이런 얘기가 많이 오갔는데요. 1차분 탈당 이후에 워낙 국민들께서 많이 진노하셨기 때문에 그 2차분이 미뤄졌던 게 이번에 이뤄진 거라고 봅니다. 

◇ 곽수종> 한 지붕 세 가족이지 않습니까. 자유한국당은 어떻게 보면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이제는 문을 닫는다.”라고 못을 박았다고 하는데요. 유승민 대표가 결국 남아 있는 의원들을 잘 단속 하셔서 나름대로 리더십을 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 이혜훈> 저는 홍준표 대표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대해서 제가 해석을 하거나 그런 것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인데요. 물어보셨으니까 말씀을 안 드릴 수 없는데, 이 얘기는 더 이상 오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오려면 빨리 오라는 얘기로 들립니다. 시장으로 가면 떨이 마감이라고 하면서 떨이, 떨이 계속 얘기하시는 게 빨리 사라는 말씀이시거든요. 문 닫는다는 얘기는 빨리빨리 와라, 빨리 안 오면 못 온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거로 보입니다. 계속 흔들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요. 그렇지만 저희가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혹시 있으시다면 국민을 보고 같이 정치하자고 설득하고 저희들이 어쨌든 그분들과 함께 가는 방향으로 모색해야죠. 

◇ 곽수종>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게, 국회의원 선거를 하는데 있어서 지방의회,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역할이 있습니까?

◆ 이혜훈> 글쎄, 사람마다 정치하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일률적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저 자신만 하더라도 시 의원 한 분 남았습니다, 저희 지역에서. 저희 지역도 어떻게 보면 자유한국당 정서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보수 중에서도 상당히 오른쪽에 계시는 분들 정서가 강한 대표적인 지역이에요. 그래서 지금 말씀하시는, 탈당하면서 가시는 분들이 지방의원들이 많이 갔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지역구 사정상.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그러한 기준으로 본다면 저만큼 어려운 사람이 없을 겁니다. 그런데 저희가 정치하는데 있어서 배지, 본인의 배지보다 더 중요한 게 있지 않습니까. 국민이 있고 대한민국이 있고. 저희는 그런 것을 보고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곽수종> 바로 그 대목인데요. 이혜훈 대표께서 대표직을 수행하시다가 지난 10개월 동안 개혁 보수 실험은 충분한 기간은 아니지만 어쨌든 개혁보수 실험을 해본 건 사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고, 또 국민의당과 얘기가 나올 때마다 중도 보수라고 하는 입장에서 보수 쪽 지분을 가지고 바른정당이 새로운 모습의 보수의 기치, 가치를 보여주셨어야 하는데, 유승민 대표가 이 부분을 어떻게 할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이혜훈> 솔직히 저희들이 참회록을 쓰면, 10개월이 되긴 했지만 지난 10개월은 말씀드린 대로 저희 안에 생각이 다른 분들이 섞여 있는 바람에 개혁 목소리를 내질 못했습니다. 물론 낸 것은 대선 때 대선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후보가 각종 공약과 정책에 개혁의 목소리를 담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정책에 대해 많이 눈여겨보시지 않는 듯해요. 많이 기억을 못하시고, 주로 기억하시는 것은 대변인 논평이나 원내대표가 나와서 국회 법안이나 인사청문회가 있을 때 거기에 대해 어떤 입장을 얘기하나, 이것으로 그 당의 색깔을 기억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동안 논평이나 원내대표 발언이나 이런 부분을 보면, 자유한국당과 뭐가 다르냐, 이런 얘기 참 많이 들었습니다. 저희와 생각이 다른 분들이 우리 안에 섞여 있다 보니까 대표적으로 선거 연령 18세 인하, 국정교과서 문제, 공수처, 국민들이 개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역행한 부분이 있었죠. 그런데 당직을 맡고 계시는 몇 사람의 목소리가 우리들 생각과 조금 다르게 나가면서 저희가 국민들 앞에 죄송스러운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제 어떻게 보면 이렇게 두 번의 탈당 사태를 겪으면서 생각이 같은 사람들만 결과적으로 남게 됐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개혁의 순도는 오히려 더 높아진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곽수종> 개혁의 순도는 높아졌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오늘 유승민 의원이 12월 중순까지 중도보수통합 논의 성과도 내겠다고 얘기한 것 같은데요. 국민의당 입장을 놓고 보면 안철수 대표가 장기 바둑을 두고 있고, 나머지 호남 지역 국회의원들은 단기 바둑, 속기 바둑을 두고 있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중도보수통합에 대한 이견을 얘기하고 있거든요. 누군가 하나는 깃발을 흔들어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 이혜훈> 저희는 보수중도를 한 기치 아래 모으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사실 자유한국당과 남아 있는 11명과는 대화를 이제 시작해야 하는 입장이지, 축적이 되어 있는 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반면 국민의당의 경우 국민통합포럼이라는 포럼을 통해서 국민의당 의원들과 남아 있는 11명과는 여러 번의 교류, 의논, 협의 이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진도는 양쪽이 똑같이 나가긴 어렵지 않겠나, 그런 생각은 들지만 또 3당이 같이 모여서 한꺼번에 통합 논의를 하는 것은 지금 현실적으로는 어려워 보여요. 저희는 중간에 있고 양극단에 있는 두 당은 서로 한자리에 앉길 원치 않은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면 중간에 있는 저희가 둘 중 한쪽과 먼저 얘기를 한 다음에 나머지 한쪽으로 단계적으로 가는 게 현실적인 방법 같아요. 

◇ 곽수종> 국민의당의 호남 중진들 얘기가 나오는데요. 남의 당 이야기를 하는 건 꺼려하실 것 같지만, 국민의당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나 속내가 있으면 조금만 들춰내 주시죠?

◆ 이혜훈> 그렇진 않습니다. 대한민국이 바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가야 하는 데는 어떻게 보면 지금 적폐를 양산해왔던 두 세력, 양강 구도로 오면서 상당히 그러한 적폐가 어떻게 보면 강화된 면이 있는 거잖아요. 누가 잘못이다, 이런 것보다는 구도 자체가 그냥 양강 구도로 되어 있으면 상당히 이 부분이 어려워지잖아요.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중도 보수를 지향하는, 우리와 생각이 같은, 지금 개혁의 의지 강도가 높은, 이런 분들이 용기 있게 자기 목소리를 내주시면 훨씬 더 대한민국과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입니다. 

◇ 곽수종> 유승민 대표가 한국당과 국민의당 상대할 창구를 따로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한 거로 들었습니다. 이혜훈 전 대표를 염두에 두고 한 이야기인가요?

◆ 이혜훈> 그렇진 않습니다. 그렇진 않고요. 저는 어느 당이 됐든 뒤에서 서로 교류하고 얘기하고 접점을 좁히는데 제가 할 역할들을 찾아서 할 계획이고요. 이 말씀하시기 전에 저와 먼저 나눈 건 없고요. 이렇게 얘기하신 건 제 짐작에, 셋이 한꺼번에 모여서 얘기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현실적인 한계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따로 해서 하나를 만들겠다는 전략적인 접근이 아닐까 싶습니다.

◇ 곽수종> 지방선거가 내년 6월에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정치적인 합종연횡이나 이런 게 있을 것 같은데요. 유승민 대표의 스마트함을 놓고 보면 서울시장 정도는 어떻게 고민 좀 하고 계신가요?

◆ 이혜훈> 오늘도 아마 기자간담회,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에 기자 Q&A에서 그런 질문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본인이 밝혀온 대로, 본인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좋은 후보 많이 물색하고 좋은 후보 내겠습니다. 

◇ 곽수종> 혹시 안철수 대표를 서울시장으로 밀려고 복안으로 갖고 계신 건 아니세요?

◆ 이혜훈> 저희는 안철수 후보가 만약 우리가 통합이든 연대이든 그러한 여러 가지가 잘 이뤄진 다음에 본인이 원하겠다고 하면 그때는 저희가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죠. 

◇ 곽수종> 이혜훈 의원께서 생각하시는, 이쪽에서는 중도보수가 승리해야 한다는, 이러한 지자체 지역이 있다면 어느 지역입니까?

◆ 이혜훈> 수도권입니다. 수도권은 저희가 상당히 승산도 높고 수도권은 어떻게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해야 할까요. 특히 지역색이나, 어떻게 보면 편견과 선입견이 상대적으로 없이 자유로운 곳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로 나가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곳이라 저희는 거기에서의 성적이 좋았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혜훈>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이혜훈 바른정당 전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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