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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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다세대 주택 라돈 주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1-13 12:58  | 조회 : 6038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7년 11월 13일 월요일
□ 출연자 : 김성미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은 우리가 많이 들어봐서 익숙한데, 자연방사능이라고 하면 조금 생소하죠. 실제로 방사성 물질은 자연에도 존재합니다. 그중에서 암석이나 토양, 건축자재 등에서 발생하는 라돈은 세계보건기구가 폐암의 주요 발병 원인으로 꼽은 물질입니다. 겨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김성미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과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구관님, 안녕하세요.

◆ 김성미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이하 김성미): 안녕하세요.

◇ 장원석: 일단 오늘 라돈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 텐데, 라돈이 뭔가요?

◆ 김성미: 라돈은 토양이나 암석에서 발생하는 자연방사성물질입니다.

◇ 장원석: 라돈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들었거든요. 조사 대상하고 기간은 어떻게 됩니까?

◆ 김성미: 이번에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실시하는 라돈 조사는 단독주택, 연립 다세대 1층 이하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합니다. 시기는 올해 12월 말에서 2월까지, 3개월 간 검출기를 설치하여 진행하게 됩니다.

◇ 장원석: 라돈이 우리 몸에 안 좋다는 얘기를 종종 듣거든요. 세계보건기구에서도 흡연 다음으로 폐암 주요 발병 원인으로 꼽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 김성미: 세계보건기구 산하기관인 국제암연구소는 라돈과 라돈 자손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폐암의 3~14%가 라돈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하였고요. 말씀하신 대로 라돈을 흡연에 이은 두 번째 폐암 원인물질로 정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환경청 자료에 의하면 148 베크렐(Bq/㎥)에 평생 동안 노출되었을 때 1천 명 당 약 20명이 폐암으로 사망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 장원석: 라돈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환경부하고 국립환경과학원이 함께 겨울에 실태조사를 한다고 하는데요. 궁금한 점 있으시거든 #0945로 문자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여름도 있고 봄도 있고 가을도 있는데, 겨울에 라돈 조사를 하는 이유가 있나요?

◆ 김성미: 겨울철에는 보통 다른 계절에 비해 환기를 적게 시키고, 또 실내온도가 외부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라돈 농도가 다른 계절에 비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국 주택 라돈 농도조사를 할 때 가장 라돈 농도가 높다고 생각되는 겨울철에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 장원석: 그러면 아까 1층 이하 다세대 주택, 그리고 연립주택을 위주로 조사한다고 말씀해주셨잖아요. 그러면 고층 빌딩이라든지 일반적인 대단지 아파트보다 그 부분이 좀 부족한가요? 위험한가요?

◆ 김성미: 라돈은 아까도 잠깐 말씀드리긴 했는데, 토양이나 암석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물질입니다. 이렇게 주로 토양에서 발생한 라돈이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라돈 조사는 주로 1층에서 하고 있고요. 이전의 조사 결과를 보면 아파트보다 단독주택과 연립 다세대에서 높은 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래서 대상을 단독주택과 연립 다세대로 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러면 집밖에서 걸어다니면서도 라돈에 노출될 수가 있는데, 그건 우리 몸에 부담이 없을까요?

◆ 김성미: 일반 대기로 나오게 되면 대기에서 확산이 됩니다. 그런데 대기는 실내보다 되게 넓은 공간이기 때문에 대기 중에 확산되면 농도가 낮은 상태여서 인체에 위험을 미칠 만한 농도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 장원석: 농도가 실내와 실외는 다르겠군요.

◆ 김성미: 네.

◇ 장원석: 라돈을 흡수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 김성미: 어떤 방법이요?

◇ 장원석: 라돈을 그냥 공기 중에 환기를 시켜서 희석시키는 방법밖에는 지금 현재 딱히 없는 건가요?

◆ 김성미: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바닥이나 벽 등에 갈라진 틈을 보강재 등을 이용하여 막으면 실내 농도 저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주기적으로 환기를 실시하면 라돈의 농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서너 시간에 30분 정도를 환기를 시켜주면 라돈 농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6372번님, ‘라돈 처음 들어봤는데요. 혹시 우리 집에 라돈이 떠다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혹시 특별한 냄새 같은 게 나나요?’ 이렇게 질문 주셨네요.

◆ 김성미: 라돈은 무색무취의 가스성 물질이어서 냄새나 그런 것으로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 장원석: 예. 그럼 특별한 기계로 조사를 해야 될 텐데, 그건 잠시 뒤에 한 번 더 여쭤볼게요. 그리고 8571번님, ‘겨울에는 미세먼지가 무서워서 어지간하면 환기 안 하려고 하는데, 라돈 때문이라도 환기를 꼭 해야만 하는 건가요?’ 이렇게 질문 주셨네요.

◆ 김성미: 네. 라돈의 측면을 보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주기적으로 환기를 실시하시는 게 좋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그리고 아까 제가 이거 궁금해서 여쭤본 건데, 2204번님, ‘공기청정기로 라돈이 걸러지지 않나요?’ 이렇게 질문 주셨어요.

◆ 김성미: 공기청정기는 주로 먼지, 다른 물질을 많이 제거를 하는 걸로 알려져 있고요. 라돈은 가스성 물질이기 때문에 많이 제거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진 않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정도 걸러내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니까요. 그러면 조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됩니까?

◆ 김성미: 조사는 저희가 일단 시도 자치단체에 조사대상 주택 선정을 요청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조사가구 목록을 받았고요. 이때 1층 이하에 거주하시는 분들로 목록을 대부분 받았습니다. 그 목록을 가지고 과학원에서 조사를 받은 조사원이 사전에 전화로 확인을 하고 각 가정에 방문하여 설치를 하게 됩니다. 이후 90일이 지난 후 다시 방문하여 회수를 실시해서 저희가 분석을 하게 되는 겁니다.

◇ 장원석: 어떤 장치를 설치해둔 다음에 90일 뒤에 다시 수거해가서 검사를 하는군요.

◆ 김성미: 네, 네.

◇ 장원석: 그러면 이 조사를 해주십시오, 이렇게 개인이 신청할 수도 있나요?

◆ 김성미: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시도의 조사대상 주택 선정을 요청을 했기 때문에 개인이 신청을 할 수는 없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지난 2011년인가요? 라돈 실태조사를 쭉 해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조사된 자료는 어떤 목적으로 쓰고 있습니까?

◆ 김성미: 조사 후 라돈 농도가 높은 집에 대해서는 알람기를 설치해주는 사업도 실시하고요. 시범적으로 일부 주택에 대해서는 라돈 저감 시공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라돈 농도를 낮추기 위한 정책수립과 추진 자료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 장원석: 그러면 이게 수년 동안 이런 자료가 쌓였으니까 지역별 라돈 분포라든지 이런 자료를 우리 시민들이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 김성미: 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2011년부터 조사한 ‘전국 주택 라돈 조사결과’를, 라돈 분포지도를 작성했습니다. 인터넷에 ‘생활환경정보센터’를 쳐보시면 거기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시도별, 시군구별 자료와 지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장원석: 우리가 라돈에 대해서 지금 생소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몇 년 쯤부터 라돈에 대한 위험성이 강조되기 시작했습니까?

◆ 김성미: 외국에서는 좀 오래전부터 조사하고 실시를 하고 있었는데요. 우리나라는 2004년 ‘실내공기질 관리법’을 만든 이후에 2007년부터 라돈에 대해서 종합대책을 세우고, 그다음부터 계속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10년 정도 우리가 자세히 조사를 하게 된 건데, 이게 모를 때는 그냥 모르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하다가 알고 나면 왠지 찝찝하고 신경 쓰게 되잖아요. 아까 말씀해주신 것처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라돈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설명해주신다면요?

◆ 김성미: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라돈을 낮출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약 두 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바닥이나 벽 등에 갈라진 틈을 보강재를 이용해서 막으면 실내 농도 저감 효과를 볼 수도 있고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주기적으로 환기, 예를 들면 서너 시간에 30분 정도로 환기를 실시하면 라돈의 농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 장원석: 예. 라돈에 대해서 얘기해봤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요. ‘생활환경정보센터’를 검색하시면 라돈과 관련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하니까 지금 듣고 계신 청취자분들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성미: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김성미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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