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명절 교통사고 부르는 이산화탄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0-02 16:35  | 조회 : 6348 
[생생인터뷰] 명절 교통사고 부르는 이산화탄소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PD
■ 대담 : 김기복 시민교통안전협회 회장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보험개발원이 어제 국회 정무위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낸 자료를 봤습니다. 작년과 올해 명절 동안 손해보험사 콜센터에 접수된 교통사고 신고를 봤더니 12만9,915건, 약 13만 건입니다. 하루에 9천 건 정도이고요. 교통사고 피해액은 3,580억 원입니다. 명절에만 그렇습니다. 최근 들어 버스, 트럭 등 대형차량의 인명피해에 대한 사고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명절 교통사고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경제적 손실과도 직결될 뿐만 아니라 인명이 가장 중요하죠. 사고의 예방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요. 운전하시는 분들은 라디오 많이 들으십니다. 라디오 시간에 상세하게 알려드리는 게 좋겠다 싶은데요. 교통안전과 관련해 많은 활동을 계시는 분이죠. 김기복 시민교통안전협회 회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기복 시민교통안전협회 회장(이하 김기복)>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교통사고라고 하면 인명피해나 신체의 손상 등을 이야기하지만, 사실 경제적으로도 손실이 클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 김기복> 당연히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사상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죠. 어떻게 보면 교통사고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이 GDP라고 하나요, 국방비보다 많은 5% 정도를 넘고 있는 거로 나타나고 있기에, 교통사고의 심각성이 대단히 크다고 말할 수 있죠. 인명에 따른 손실도 크지만 경제적 손실도 크다는 거죠. 

◇ 김우성> 경제적으로 따져 봐도 GDP 5%,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데요. 귀성하시는 분들 많고 이동하시며 YTN 듣는 직업 운전자분들 시작해서 자영 운전자분들 많으신데요. 명절에 이동이 많아서 그런지 이 시기 교통사고가 잦지 않습니까?

◆ 김기복> 명절 기간 동안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감소하는데요. 사상자 수가 증가하는 거죠. 

◇ 김우성> 발생 건수보다 사상자 수를 봐야 하는군요? 

◆ 김기복> 명절 기간 동안 이동 패턴이, 가족 단위 이동하기 때문에 자동차 한 대 탑승 인원이 그만큼 많다는 거죠. 그래서 사고 발생 건수 대비 사상자 숫자가 더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데요. 사고 한 건당 평상시 평균 1.5인 정도 사상자가 발생하는데,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연휴 기간 동안에 1.8명 정도 사상자가 발생하니까. 대단히 사상자 발생률이 높다고 볼 수 있는 거죠. 

◇ 김우성> 다친 분들, 병원에 치료하고 입원하는데 인원수가 많아지면 당연히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옆에, 뒤에 가족들 타고 있으시면 더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 두셔야 할 것 같고요. 이러한 특징이 있을 것 같은데요. 명절에는 탑승자가 많기 때문에 피해가 많고, 장거리 이동도 많고 이렇게 하긴 하는데요. 그러니까 당국이나 경찰, 정부도 이때는 좀 더 대책을 세울 것 같긴 하거든요. 예방 대책 마련되어 있을까요?

◆ 김기복> 대책 많이 세우죠. 수십 년째 명절 기간 동안 특별 교통 수송 대책이라고 해서 많이 발표하죠. 교통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을 늘린다거나, 그다음 고속도로나 도로에 공사하던 것을 마무리하고 안전을 좀 더 강화한다거나, 고속도로에서 위반 차량을 단속하기 위해서 그동안 헬기를 띄워 단속도 하는데요. 올해부터는 드론을 띄워서 직접 단속을 한다거나. 이렇게 고속도로 운행 중에 일어나는 위반 차량들, 특히 갓길 운행하는 차량들을 단속을 강화하는 대책들을 마련하고 시행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운전을 오래하신 분들, 어느 새부터 사실 고속도로 가다 보면 졸음 쉼터도 만들어졌습니다. 과거엔 없었는데요. 그만큼 여러 대책들을 세우고 있습니다. 

◆ 김기복> 그렇지만 대책을 세우는 건 정부나 사회단체가 해야 할 일이지만, 교통사고를 줄이고 예방하는 일은 운전대를 잡고 있는 운전자가 해야 할 일입니다. 지금 말씀드린 대로 여러 가지 대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대책을 시행하는 쪽과 대책을 이용해서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운전자 쪽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져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이 있어요. 예컨대 명절 기간 동안에만 시행하는 고속도로 갓길 도로 차로제가 있어요. 신호등을 설치해 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어떠한 측면에서 보면 정체 구간 정체를 해소하는 장점도 있는 반면, 갓길이 없어져서 고장이나 이럴 때 대피할 공간이 없어서 2차 사고를 유발할 위험성이 그만큼 더 높아지는 역효과도 있다는 거죠. 그 다음 졸음 쉼터라는 곳이 많이 만들어져서 졸음이 올 때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는 건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에 진·출입 하는데 구간이 짧아서 지나가는 차량과 부딪히거나 공간이 좁다 보니까 진·출입 할 때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요. 졸면서 운전하다가 들어가다 보니 더 위험한, 이러한 문제점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시행할 때 여러 대책이 필요합니다. 현장에 맞는, 이용자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질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거죠. 

◇ 김우성> 대책과 여러 원칙보다는 참여, 운전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들, 직접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칙입니다. 현실적인 얘기를 여쭤볼게요. 고속도로를 대거 이용합니다. 대통령께서도 일일 교통정보원을 하실 정도이고요. 많은 대책이 세워지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사고를 안 내겠다고 해도 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럴 때 주의해야 한다는 것도 있다고요?

◆ 김기복> 사고가 일단 나게 되면, 예를 들어서 체증 구간에서 나게 되면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잖아요. 그런데 가벼운 접촉 사고, 추돌 사고인데 이 사고 때문에 이 사람들이 사고의 잘잘못을, 시시비비를 가리느라 거기에다 세워놓고 이러는 경우가 많아요. 이럴 경우 이차 사고를 당할 수 있는 거거든요. 고장이 나거나 접촉 사고가 났을 때 갓길이라고 해서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갓길에 세워놓고 시시비비 가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고속주행을 하는 고속도로의 경우에는 일단 이러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자동차에 탑승하고 있는 탑승자와 함께 운전자가 안전한 곳, 도로 밖으로, 가드레일 밖으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시킨 다음에 안전 조치를 취하고 구난 요청을 하거나 이런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안전 삼각대를 비롯해 안전 조치를 취하는 것이 주간에는 100m 후방, 야간에는 200m 후방에 설치하라는 규정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것을 설치하러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거든요. 이러한 규정이 없어지고 후방에 설치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점도 참고하시고요. 이러한 안전조치를 취할 때도 반드시 안전을 확인하면서 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거죠. 

◇ 김우성> 특히 차들이 서로 정체된 구간에서 접촉 사고가 날 수 있는데요. 그때 만약에 시시비비를 도로에서 가리다가 뒤에 오는 차와 부딪힐 수 있고요. 도로에 서 계시지 말고 도로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 

◆ 김기복> 실제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의 14% 정도가 이러한 요인에 의한 이차 사고로 발생하거든요. 14%는 고속도로 사고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이유가 됩니다. 이차 사고로 사망자가 제일 많이 발생한다는 거죠. 그래서 이 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거죠. 

◇ 김우성> 얼마 전 인터뷰하면서 회장님께서 지적해주신 점, 여러 화제가 됐는데요. 졸음운전, 음주운전보다 나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명절에 졸리거든요. 졸음운전, 어떻게 해야 합니까?

◆ 김기복> 특히 귀성길의 복병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졸음운전이에요. 일반적으로 긴 연휴 기간 동안 운전을 하시는 분들 대부분 연휴 기간 동안 제대로 쉬지 못합니다. 운전도 해야 하고 시골집에 가면 인사도 하러 다녀야 하고, 부인들 하는 일이 힘드니 일도 도와줘야 하고요. 여러 가지 피곤한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피로한 상황에서 운전을 하게 되지 않습니까. 그러한 측면에서 졸음이 올 수 있는 요인이 있고요. 졸음이라는 것이 피로가 가장 기본적으로 시작되는 거니까요. 그리고 또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점이 있어요. 귀성길의 특성이, 자동차에 탑승 인원이 많다고 방금 전에 말씀드렸잖아요. 보통 3~4명, 많게는 5명까지 탑니다. 이렇게 탔을 경우 에어컨이나 히터를 작동하지 않았을 때도 3명 이상 탑승하고 한 시간 이상 주행을 하게 되면 차 안에 이산화탄소가 4,000ppm까지 올라가요. 허용 기준치가 1,000ppm인데, 1,000ppm이 넘어가면 졸음이 유발되고 두통이 오는 현상이 생기거든요.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정상적인 컨디션을 가지고 운전하신다고 하더라도 고속도로에서 많은 인원이 탑승한 상태로 장거리 운행을 할 때는 머리가 띵하고 졸음이 오는 요인이 이산화탄소 때문에 온다는 점을 인지하시고 적어도 탑승 인원에 따라서 15~20분 사이에 창문을 활짝 열어서 환기를 시키고, 최소한 90~120분 사이에 반드시 휴게소에서 15분 이상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운전 습관을 가지시는 게 귀성길 안전 운전에 가장 좋은 운전 습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우성> 중요한 이야기라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소주 한 병 드시고 운전하실 분들 안 계시죠. 그런데 졸음운전, 이만큼 위험하다는 얘기를 해주셨고요. 또 하나는 탑승자가 많을수록 졸음운전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환기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옆 차 한 번 보시죠. 20~30분 운전하시는 분들, 옆 차 보고 창문도 내리고 인사도 한 번씩 나누시며 환기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기복> 그리고 함께 타고 가시는 분들, 운전자가 조는지, 안 조는지 잘 살펴보시고 졸지 않도록 가벼운 대화도 나누시고요. 운전하시는 분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도 가족의 안전을 위해 필요합니다. 

◇ 김우성> 지금 창문 동시에 내리신 분들은 YTN 라디오 같이 듣고 계신 분들입니다. 끝으로 명절에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한 번 더 강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명절 교통사고 줄이기 위한 세 가지 점만 꼽아서 정리해주세요. 

◆ 김기복> 가장 중요한 것이 차량 점검이죠. 가족과 이동하는 중간에 차량이 고장이 난다거나 한다면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고속 주행하는 곳이기에 차량 고장은 대단한 위험을 안고 있어요. 고장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차량 점검을 꼼꼼하게 하셔야 하는데요. 만약 차량 점검을 꼼꼼하게 하지 못했다고 한다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동차 제작사가 점검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서비스라도 이용하시고, 그리고 최종적으로 고속도로 주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타이어입니다. 타이어의 안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최소한 적정 공기압이 유지될 수 있도록 공기압 점검만이라도 꼭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 설치하느라 개인적으로 애를 많이 썼습니다. 설치해놓았으니 꼭 공기압 체크하셔서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도록 하시는 것이 필요하겠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말씀드린 대로 운전을 정상적인 컨디션에서 해도 머리가 띵하거나 졸음이 온다면 무리한 운전 하시지 마시고요. 즉시 휴게소에 들려서 충분한 휴식을 가지시는 것 잊지 마시길 바라고요. 그리고 졸음운전 사고가 일어나는 시간이 주로 오후 시간대입니다. 그래서 식사 후에 오는 식곤증이라고 하는데요. 식곤증이 오는 이유는, 식사를 많이 하시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컨디션 가지신 분도 식사를 많이 하면 식곤증이 옵니다. 그러니까 평상시 식사량의 70~80% 정도, 조금 적게 가볍게 드시는 것이 식곤증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 되니까 이런 것도 참고해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가족과 함께 하는 귀성길, 빨리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안전하게 가는 게 중요합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기복>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김기복 시민교통안전협회 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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