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경제, 추석 브레이크 뒤 희망적 방향전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0-02 16:00  | 조회 : 5881 
[생생인터뷰] 경제, 추석 브레이크 뒤 희망적 방향전환?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PD
■ 대담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최장 열흘간 황금 추석 연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앞서 저희가 교통 관련 주요 인터뷰를 해드렸습니다만, 굉장히 많은 분들 이동하고 계시죠. 이 긴 연휴, 쉰다는 의미보다는 경제적 걱정은 더 많습니다. 온도차도 제각각이고요. 내수 관련해서는 여러 걱정도 많습니다. 해외로 떠나는 모습들, 인천공항 북적이는 모습들을 뉴스에서 보셨죠? 우리나라 내부 경제 상황도 보아야 하고 여러 변화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하 주원)>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연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렇게 명절 때문에 긴 휴식, 휴가 기간이 펼쳐지면 경제가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은데요.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 주원> 일단 생산 쪽에서 마이너스 요인은 있을 것 같은데요. 다만 최근 해외 수요나 국내 수요가 충분히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재고가 많이 쌓인 상황입니다. 연휴가 길기 때문에 기업들 입장에서는 연휴 이전이나 연휴 끝나고 일정을 조정해 생산에 차질이 없게 만들 것 같기에, 생산 쪽에서 마이너스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크지 않을 것 같고요. 오히려 소비자 진작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휴가 길기 때문에 귀성 기간이 연휴 내내 있는 것이 아니고요. 남아 있는 연휴 기간 동안 여가 생활을 즐기거나 관광을 간다거나 이러한 효과가 모여서 소비 진작 효과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 김우성> 아무래도 회사를 다니거나 학교에 가 있는 시간보다는 돈을 써야 하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소비 쪽에서는 있을 텐데요. 정작 지금 자영업자분들, 가게 하시는 분들은 볼멘소리가 많이 나옵니다. 정부가 코리아세일페스타까지 열었지만, 연휴와 맞물려 이분들도 체감할 수 있을 만한 내수 시너지 효과가 있을까요?

◆ 주원> 대도시 주변, 산업 단지 쪽에 계시는 자영업자분들 분명 타격이 있는 건 사실이고요. 그분들에 국한된 얘기인 것 같고, 나머지 관광지나 이런 부분은 플러스 효과가 있기 때문에 경제 전체적으로 보면 플러스, 마이너스해서 순기능, 순효과가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우성> 여러 가지 시야를 넓혀보면 다를 효과들 볼 수 있다는 점 지적해주셨고요.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어떻습니까. 3년째 하고 있는데요. 미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한 면도 있고, 내수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별로 안 되고 있다는 여러 가지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실장님께서 내수와 비교해보시면 어떠신가요?

◆ 주원> 보시는 분들의 입장에 따라서는 다를 텐데, 제 입장에서는 참여 업체 수라든가 참여가 되는 산업의 분류가 작기 때문에 미국의 그러한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고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크진 않지만 내수 진작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전혀 대책을 안 세우고 어떤 기반이 없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은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추석 연휴, 해외로 빠져나가는 인구, 인천공항 풍경도 그려주고 있습니다. 개인의 이동, 자유를 욕하거나 비난할 수 없지만 내수와 비교해서 지적하는 듯한 모양새로 얘기하고요. 우리 국민의 해외 소비가 많다고 하던데요.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 주원> 연휴가 길어지는 때 해외여행이 늘어날 거라는 것은 많이 예상했고요. 다만 이렇게 생각해보실 수 있습니다. 연휴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에 한계가 있거든요. 비행기 스케줄도 있고 숙박도 있고. 경제 전체적으로 본다면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우리가 언론이나 이런 것을 접할 때는 인천공항에 북적이는 모습을 사진이나 TV를 통해 보지만, 그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단순하게 한 부분만 확대해서 보는 형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 심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한국은행이 소비심리지수와 같은 것을 발표할 때마다 조금씩 움츠러든다, 안보 상황, 내수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요. 소비심리는 좀처럼 회복이 안 되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장기화 될까요?

◆ 주원> 가능성은 긍정적인 방향도 있고 부정적 방향도 있는데, 다 열려 있는 상황이고요. 무엇보다도 내수가 안 좋다 보니까, 수출경기는 좋은데 수출의 좋은 흐름이 내수에 안 흘러가고 있거든요. 근로자들의 임금도 거의 제자리이고요. 그러다 보니 소비 심리가 많이 위축이 되는 것 같고요. 이러한 것들은 앞으로 경제 지표가 어떻게 흐르느냐에 따라서 심리지표는 급격하게 변하거든요. 그에 따라 결정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어느 쪽 방향으로 흐를지는 판단을 보류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악재가 있다고 하면 호재도 있는 건데요. 그 상황을 섣불리 얘기하긴 어렵지만 변화의 여지는 있다는 느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경기전망지수 같은 것들, 소비심리 같은 것들, 연휴를 주고 나면 반등되기도 하고 변하지 않습니까. 부동산 쪽도 마찬가지이고요. 이 긴 연휴 이후 새로운 변화가 있을지, 기대해 봐도 될지 궁금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어떻습니까?

◆ 주원> 연휴는 일단 브레이크 타임이거든요. 쭉 흘렀던 흐름이 좋든 나쁘든 쉬는 기간이기 때문에 기업들도 연휴가 끝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많이 생각해볼 것 같고요. 그렇다면 기존의 흐름이 약간은 부정적이었는데 연휴가 전환점을 형성한다면 플러스 요인, 긍정적인 요인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김우성> 어떤 경제 흐름에서 브레이크를 한 번 잡는 게 변화의 계기가 되기도 하고 그러한 면이 있었기 때문에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가 사실 오월 급히 들어서면서 3% 성장률에 많은 의미 부여를 했거든요. 그런데 3%는 물 건너갔다고 보시는 분들, 아니다, 추경도 있었지만 조금 더 신경 쓰면 하반기 다다라서는 3%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분분합니다.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 주원> 객관적으로 지금 나온 지표들만 놓고 보면 3% 가능성은 많이 희박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2.9%나 3% 차이는 없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받아들이는 어감이 틀려서 그런데요. 정부도 그렇고, 언론도 그렇고, 국민들도 그렇고 3%에 너무 목멜 필요는 없는 것 같고요. 문제는 올해의 성장률보다 내년 성장률이거든요. 올해 나쁜 경기 흐름을 되돌려놓고, 내년에 확장으로 넘어가는, 내년 상황을 염두에 두는 정책들, 그러니까 올해 너무 얽매이지 않았으면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 김우성> 추석 지나면서 가족 간 여러 이야기들, 경제적 뉴스를 교환하실 텐데요. 올해 어떤 흐름, 단기적이거나 국소적인 것에 생각하기 보다는 장기적이거나 넓게 봐야 한다는 시선,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지금 금리 환경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은행도 인상을 만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내년에는 환경이 급변할 텐데, 어떤 점들을 주의해서 지켜보아야 할까요?

◆ 주원> 말씀하신 기준금리는 언제 올리느냐의 문제만 남았을 뿐, 한국은행에서 올리겠다고 그랬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지금 가장 우려되는 게 가계부채 문제입니다. 기존 부채를 갖고 계신 분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상당히 높아지거든요. 혹여나 지금 안 좋은 소비 심리를 더 악화시킬 수 있고, 내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요. 그리고 밖으로도 눈을 돌려보면 사드 문제나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이런 것들이 얼마나 지속될 건가. 거기에도 신경을 써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이자가 오른다, 이것이 아니라 이자가 오르면 그만큼 쓸 돈이 줄어들어서 내수 문제까지 오고요. 대외변수는 계속 긴장 상태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끝으로 명절이고 많은 분들이 부동산, 경제 이야기를 나누실 텐데요. 한 마디 부탁드려도 될까요?

◆ 주원> 작년이 저희들이 보는 입장에서는 경기가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생각이 들고요. 지금 경기에서 방향이 부정적이긴 하지만 작년보다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을 고려해볼 때 조금은 희망을 가지고 기업을 하시는 분들, 가게를 하시는 분들, 그러한 관점에서 내년을 바라봤으면, 실제로도 내년에 괜찮은 상황이 나타나지 않을까 희망해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경제만큼 심리가 밀접한 분야가 없는 것 같습니다. 희망, 기대가 원동력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말씀 들어보니 떠오릅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주원>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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