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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이츠 하루코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청소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9-29 07:06  | 조회 : 1344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니이츠 하루코의 책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청소부>를 소개합니다.

1970년 중국 선양에서 태어난 니이츠 하루코. 그녀는 이른바 ‘중국 잔류 일본인 2세’입니다. 오래 전, 일본인이었던 그녀의 아버지가 중국으로 건너갔다가 일본 패망 뒤에 그냥 중국에 주저앉게 되었고, 그러다 일본 정부 시책에 따라 1987년 이들 가족은 일본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요. 
일본생활은 쉽지 않았고,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말아라, 자신이 먹을 것은 스스로 마련하라’는 가정교육을 받은 그녀는  세 가지 아르바이트를 해가면서 학비와 생활비를 조달하며 꿋꿋하게 버텼는데요. 
월급만 받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자신의 취향을 살려주며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직업훈련소에서 청소 분야 일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면서 청소야말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2년 계약직 아르바이트로 일본 하네다 공항의 여성미화원의 삶을 시작한 뒤, 3개월 후에 준사원이 되고, 이후 ‘전국빌딩클리닝기능경기대회’에서 1등을 한 뒤에 정사원이 됩니다.
이 책에는 하네다공항 청소 알바생으로 시작한 뒤, 하네다 공항을 세계에서 가장 청결한 공항 1위에 올리기까지의 그녀의 25년 노동철학이 담겨 있는데요. 세상의 편견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일을 선택한 뒤에 그 분야에서 완벽함을 추구한 한 노동자의 이야기가 멋집니다. 이 책은 비정규직 알바생에게 자족하며 살라는 메시지를 전하지 않습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고, 일하는 사람은 존중받아야 옳으니, 그런 세상을 맞기 위한 첫걸음으로 노동자 개개인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일깨워주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오늘의 책,
니이츠 하루코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청소부>(황새경 옮김/성림원북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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