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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과학자의 마지막 강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9-27 07:07  | 조회 : 1446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어느 노과학자의 마지막 강의>를 소개합니다.

1993년, 미국의 한 대학에서는 <과학, 기술 그리고 사회>라는 제목의 강좌가 열렸습니다. 담당교수의 지도 아래 마흔 여섯 명의 수강생들은 12주 동안 <프리먼 다이슨, 20세기를 말하다>라는 책을 읽으며 토론하게 됐는데요. 강사는 학생들에게 제안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와 연락해보고 싶지 않습니까?”
학생들은 설마 하면서도 일제히 저자와 연락하자고 소리쳤고, 그들은 수업 시간에 머리를 맞대고 책의 저자에게 편지를 한 통 썼습니다. 편지 속에는 학생들 각자의 이름과 전공을 적고, 각자의 궁금증과 책에 대한 의견을 첨부했지요. 
책의 저자인 프리먼 다이슨은 템플턴상을 받은 세계적 물리학자로, 과학계 후학들과 군 장성들, 정치인들이 끝없이 자문을 구하는 고명한 인물인데요, 외진 마을에 자리한 작은 학교 학생들의 편지를 뜯어볼 시간이나 있을까요?
그런데 일주일 만에 답장이 왔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이런 편지를 받는 것이, 책을 써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보람입니다. 여러분의 의견과 질문을 읽으며 이 늙은이의 사기가 많이 올라갔습니다.(후략)”
다이슨 교수는 질문지 전부에 답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친절한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자신의 개인사도 살짝 버무린, 친근하고 다정한, 그러면서도 학생들의 과학적 지식과 통찰에 도움이 되는 답장을 보냈습니다. 학생들과 물리학자의 편지교환은 이후 20년에 걸쳐 이어졌고, 학문적 개인적 교류도 이루어졌지요.
20년에 걸친 노과학자와 학생들의 편지를 담은 이 책에는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인류의 성찰과 과학자의 자세에 대한 아름답고도 진지한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의 책,
프리먼 다이슨 교수와 학생들의 편지로 엮인 <어느 노과학자의 마지막 강의>(하연희 옮김/생각의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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