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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다른 당과 연대? 한가한 이야기.. 인재영입해 당 외연 확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8-23 08:51  | 조회 : 3176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8월 23일 (수요일) 
□ 출연자 : 안철수 국민의당 前 대표

-모든 후보들의 집중포화? 말할 기회 많아 좋아 
-당대표 되면 전국적인 인재영입 나설 것
-지방선거 난이도 가장 높아.. 경험 많이 좋은 성적 낼 수 있어
-이름 덜 알려진 현장밀착형 인재 많아  
-지방선거 목표, 26.74%보다 높은 지지율 얻을 것
-완전 신인은 지방선거 당선 어려워 
-지방선거, 이름 알려진 분들 영입작업.. 당 외연 확대 계기될 것
-결선 안 가고 1차에서 끝내길 희망
-다른 당과의 연대? 한가한 이야기.. 꼴찌 정당에 누가 눈 돌리겠나
-이번 전당대회 통해, 민주당 노선 or 중도개혁 노선? 분명히 선택될 것
-국회 구조 상 국민의당이 찬성하면 통과, 반대하면 통과 안 돼, 인정해줘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이미 국민의당 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투표는 진행 중이고요. 보도된 바에 따르면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국민의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 한 분씩 만나보고 있죠. 오늘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안철수 국민의당 前 대표(이하 안철수): 네, 안녕하십니까.

◇ 신율: 저랑 인터뷰 처음 하시죠.

◆ 안철수: 네. 처음 뵙겠습니다.

◇ 신율: 제가 이것부터 여쭤 봐도 돼요? 지난 대선 치르시면서 지금 생각해보시면 제일 안타까운 점은 어떤 점이세요?

◆ 안철수: 한 가지가 아닙니다.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열망을 가지고 있는 분들 기대 담아내지 못한 것에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 신율: 그래요. 제가 좀 아까도 말씀 드렸는데 온라인 투표가 진행 중인데 생각보다 투표율이 높다고 그러죠? 이게 그러니까, 사실 김영삼 전 대통령. 돌아가신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이런 말씀 하셨어요. “정치인은 자신의 부고 빼놓고는 좌우지간 언론에 이름 내는 게 좋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 국민의당 시끌시끌하니까 관심이 높아진 것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안철수: 제가 지금 국민의당이 심장 정지한 상태여서 전기충격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 효과를 지금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신율: 어쨌든 지금 TV 토론이나 이런 델 보면 안철수 대표가 좀 집중포화를 두들겨 맞잖아요. 그렇죠?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왜 그렇다고 보세요?

◆ 안철수: 제가 훨씬 더 많은 말씀을 드릴 기회를 가지게 돼서 저는 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제가 여러 가지 설명 드리고 싶은 부분들이 있었는데, 토론 기회를 통해서 그런 기회들을 많이 가지게 됐습니다.

◇ 신율: 그러시군요. 지금 현재, 제가 이건 다 여쭤보는 겁니다만, 안철수 전 대표께서 국민의당 당대표가 다시 됐을 때 가장 큰, 당에 대한, 예를 들면 정치계에 대한, 혹은 유권자들에 대한 장점은 뭐가 있다고 보십니까?

◆ 안철수: 저는 우선 혁신을 통해서 지지율을 올리고 전국에 걸쳐서 많은 인재영입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는 3년 전에 공동대표로서 지방선거 지휘해서 승리로 이끈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그때 해보고 알았습니다. 당대표로서 제가 모든 선거를 지휘해봤습니다만 지방선거가 가장 난이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초보운전보다는 한 번 경험했고, 또 예전에 성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후보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지방선거 말씀하셨는데요. 서울시장 선거, 요구가 있으면 나가겠다. 이런 보도 많잖아요. 그렇죠?

◆ 안철수: 저는 원론 말씀드렸습니다. 우선 제가 대표가 되면 이제 당이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진영을 갖춘 다음에 그 시점에서 제가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 그런 뜻으로 말씀드렸습니다.

◇ 신율: 그런데 반대편에서 공격할 때는 ‘서울시장 나가는 사람이 왜 당대표 나오느냐’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 안철수: 제가 그 이야기를 꺼낸 게 아닙니다.질문이 와서 답한 겁니다.

◇ 신율: 원론적인 얘기를 했다. 실제로 내가 나가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안철수: 각오를 말씀드린 겁니다. 이번에 제가 나온 것도 정말 당과 운명을 함께 하겠다, 제 모든 것들 다 던지겠다고 말씀드렸고 그 각오의 연장선상입니다.

◇ 신율: 그럼 각오를 얘기한 거다? 일종의 비유일 수도 있다, 이렇게 이해할 수도 있겠네요. 그렇죠? 아닌가요?

◆ 안철수: 비유, 비유는 아닙니다. 제 각오를 말씀드린 겁니다.

◇ 신율: 네. 그런데 지금 인재영입, 아까 말씀하셨는데요. 영입할 인재들이 많다고 보십니까?

◆ 안철수: 네. 많습니다. 다녀보면 이름이 비록 덜 알려져 있지만 현장밀착형 인재 분들이 정말로 많습니다. 좋은 인재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당의 지지율이 낮다 보니까 선뜻 힘을 합치려는 생각을, 결심을 잘 못하십니다. 그런 분들 제가 직접 찾아뵙고 삼고초려하려고 합니다.

◇ 신율: 특히 국민의당은 호남지역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지 않습니까. “호남지역에서 새로운 인물,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이것도 가능하리라고 보십니까?

◆ 안철수: 예. 저는 그렇게 봅니다. 지난 3년 전에 제가 지방선거 지휘했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해보고 나서 여러 가지 교훈들을 얻었습니다. 우선 특히 지방선거 관련해서는 공천 규칙을 미리 확정해서 이야기를 해놓아야 예측 가능합니다. 다들 거기에 따라서 준비할 수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때 어느 정도 신구(新舊)의 조화를 잘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규칙도 함께하면, 그러면 거기에 따라서 많은 분들이 준비하실 수 있을 겁니다.

◇ 신율: 그런데 안철수 후보께서 “앞으로 한두 달 내에 지지율 오르지 않으면 지방선거 해보나 마나일 것이다” 이런 말씀 하신 적이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지금 지지율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과거 30%?

◆ 안철수: 저의 목표는 내년 지방선거 때 최소한 지난번 총선 때 26.74% 지지율보다도 더 높은 지지율을 얻는 것이 목표입니다.

◇ 신율: 한 가지만 더 여쭤본다면, 예를 들면 경기도지사라든지 지자체장들, 이런 광역단체 장들이라든지, 이런 분들도 새로 영입한 인재들로 메꿀 생각이세요?

◆ 안철수: 새롭게 영입할 인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완전 신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 신율: 왜요?

◆ 안철수: 제가 여러 가지 선거 치러보면서 저도 알았던 것이, 총선은 정치 신인이 기대에 의해서 당선될 수 있지만 지방선거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미 지역에서 이름이 알려지고 신뢰받는 사람만이 당선될 수 있는 선거입니다. 따라서 정치를 한 경험이 꼭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알려지고 신뢰받을 수 있는 사람만 당선될 수 있으니까 그 분들을 대상으로 열심히 영입작업들을 하려고 합니다.

◇ 신율: 그러면 국민의당 내에서 고르실 수도 있겠네요.

◆ 안철수: 그것도 가능하고, 또 이번 기회가 선거를 치르면서 당은 외연이 확대되고 더 발전하는 좋은 계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결선투표 하잖아요, 이번에. 결선투표가 사실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 보실 때는 불리하다. 이런 분석들이 많았거든요. 그렇죠?

◆ 안철수: 유·불리 따지지 않고 했습니다.

◇ 신율: 글쎄요. 그렇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그런데 결선투표까지 갈 거라고 보십니까?

◆ 안철수: 저는 1차에서 지지를 받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당원 분들께서, 당의 주인인 당원 분들께서 판단해 주실 겁니다.

◇ 신율: 지금 안철수 전 대표께서 가장 신경 쓰이는 후보가 누구세요?

◆ 안철수: 사실 두 분 후보, 정 후보·천 후보 두 분 다 아주 오랜 경륜, 경험이 있으신 분입니다. 그리고 또 이언주 후보도 신진으로서 반짝반짝하는 아이디어, 가능성들이 많아서 저도 방심하지 않고 있습니다.

◇ 신율: 네. 하지만 1차에서 일을 다 끝내고 싶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그렇죠?
 
◆ 안철수: 네.

◇ 신율: 그런데 일각에서 이런 얘기 많이 나옵니다. 누가 당대표 되느냐에 따라서 민주당, 바른정당과의 관계 설정이 달라질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면 안철수 전 대표께서 당대표를 하게 되면 바른정당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고 정책연대 같은 걸 할 수 있을 것이고, 천정배·정동영 후보 같은 분들이 당대표가 됐을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좀 더 가까운 스탠스를 취할 것이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데, 동의하십니까?

◆ 안철수: 글쎄요. 우선 두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지금 상황에서 그건 좀 한가한 얘기 아닌가, 싶습니다. 정당지지율 꼴찌인 정당에 누가 눈을 돌리겠습니까. 우선 우리가 아까 표현한 대로, 시장이 뛰어야 뭔가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그다음 또, 두 번째로는 노선에 대한 부분은 저는 이번 전당대회 때 분명하게 선택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과연 민주당과 같은 노선을 갈 것인가. 아니면 제가 이야기하는 중도개혁 노선으로 갈 것인가. 그것들, 당원들께서 판단해주시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방향이 잡힐 겁니다.

◇ 신율: 어쨌든 지금 정부여당과의 협조가 가능한 부분도 있다고 보시죠?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 신율: 어떤 부분이라고 보세요?

◆ 안철수: 그런데 일단은 우리가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즉, 우리는 항상 국익과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우리가 이 문제를 풀 때 해법을 스스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걸 기준으로 해서 만약 정부여당이 같은 정책을 펼친다면 전적으로 지원해주고, 그렇지만 생각이 다르다면 강하게 반대하고, 대신 저희들 대안을 정부안으로 받으라고 밀어붙일 생각입니다.

◇ 신율: 지금 당이 위기라서 나오셨다고 말씀하셨고, 그러니까 어쨌든 국민의당 같은 경우 앞으로 계속 당연히 어떤 경우에서라도 존재감을 유지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실 텐데,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대한민국 정당판에 있어서, 정치판에 있어서, 지역기반이 취약한 정당은 오래 못견딘다는 얘기가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호남,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호남에서의 예를 들면 지지율 회복. 특히 이언주 의원은 어제 저희가 인터뷰했는데 그런 부분 걱정하던데,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 안철수: 예. 저는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지난 대선 때 정권교체의 열망이 굉장히 컸고, 거기에 따라서 많은 고민을 거쳐서 판단을 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 지방선거는 또 다릅니다. 지방선거 때도 만약 한 당이 일당독점 체제가 되면 지방자치는 소멸될 위기에 처하는 것을 호남에서 누구보다 더 잘 알고 계십니다. 경쟁체제가 지방자치를 건강하게 한다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 기대에 합당한 실력들을 보여드리면 저희들은 좋은 성적 거두리라고 기대합니다.

◇ 신율: 그렇군요. 안철수 전 대표께서는 여태 언론노출 빈도수가 많은 정치인이라고 보긴 힘들거든요.

◆ 안철수: 저 나름대로 열심히 했습니다만, 요청에 비해서는 제가 미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언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 우리 안철수 전 대표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분들은 그런 얘기도 많이 하더라고요.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안철수: 앞으로 저희들 취약한 부분이 저뿐만 아니라 국민의당의 취약한 부분이, 저희가 했던 일들도 잘 알리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 제대로 강화해서, 지금 현재 국회 구조를 보시면 국민의당이 찬성하면 통과되고 반대하면 통과되지 않습니다. 지난 100일 간이 사실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에 대한 인정은 받고 있질 못한데 그런 부분들 개선해서 저희가 잘한 부분들 적극적으로 알리겠습니다.

◇ 신율: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 건데, 당선이 되시면 반드시 인터뷰 해주셔야 해요.

◆ 안철수: 당선되면 인터뷰하는 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 신율: 오늘 만남이 마지막 만남이 되면 안 된다, 이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철수: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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