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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W. 호지킨슨과 휴버트 반 덴 베르그의 <잡담의 인문학>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8-16 07:16  | 조회 : 1606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두 명의 저자가 쓴 책 <잡담의 인문학>을 소개합니다.

한 여성이 화가가 주최한 파티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듣도 보도 못한 사상가들을 주제로 끝도 없이 긴 대화가 이어지는 바람에 이 여성, 지루해서 견딜 수가 없었는데요. 그런데 때마침 귀에 쏙 들어오는 이름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람보’. 실베스터 스탤론이 연기했던 람보라면 그녀도 할 말이 있었고, 그래서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앉아 있던 시간을 만회하기라도 하듯 람보에 대해서 일장 연설을 했지요.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주목했고요. 그녀는 스스로도 자랑스러워하며 이야기를 계속 끌어갔지요.
그런데 머리가 부스스한 어떤 학자가 이렇게 끼어들었습니다.
“저기요, 우리는 19세기 퇴폐시인 랭보를 말한 건데요.”
아, 이렇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자리에서 자주 화제로 등장해서 우리를 당혹케 하는 인물들로 누가 있을까요? 페기 구겐하임, 앤디 워홀, 마르틴 하이데거, 마셜 매클루언, 수전 손택, 슈테판 츠바이크, 미셀 푸코, 피카소와 뒤샹, 마르크스와 엥겔스, 루이 아라공, 발터 벤야민 등등.
이들에 대해서 좀 아는 척 하려 해도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곤란하다면, 오늘 준비한 책 <잡담의 인문학>을 권합니다.
두 명의 저자가 문화계 인사들을 주제별로 엮었기 때문입니다. 가령, ‘목숨이 질긴 사람들’, ‘은둔자들’, ‘성욕이 넘치는 사람들’, ‘술꾼들’, ‘성질 더러운, 못 말리는 다섯 명’, ‘시력을 읽었지만 필력은 빛나는 문인들’, 그리고 ‘단명한 천재’나 ‘자동차 사고’까지. 그 어려운 책을 쓴 사람들의 인간적 속사정을 풀어내는 입담에 어느 사이 독자들은 인문학의 푸짐한 파티를 즐기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오늘의 책,
토마스 W. 호지킨슨과 휴버트 반 덴 베르그의 책 <잡담의 인문학>(박홍경 옮김/마리서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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