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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의 <나는 김재규의 변호인이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8-10 10:58  | 조회 : 1602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안동일의 <나는 김재규의 변호인이었다>를 소개합니다.

1979년 10월26일. 중앙정보부 궁정동의 안가에서 당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하고 체포됩니다. 그런데 재판이 시작된 직후 김재규는 사선변호인들의 변호를 거부하는데요, “사선변호인의 조력을 받으면 이 사건의 민주혁명의 원형으로서의 의미가 훼손되는 것 같아 혼자 재판을 받겠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이후 재판부에 의해 국선변호인이 지정됐고, 오늘 소개하는 책을 쓴 안동일 변호사가 그 중 한 사람입니다.
‘국선변호’라고 하면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라는 것이 통념이지요. 안 변호사도 처음에는 김재규가 실수로 대통령을 살해했거나, 아니면 배은망덕한 짓을 저지른 패륜아 정도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속칭 ‘남한산성’이라 불리는 육군교도소에서 밤 9시경 처음 재소자 접견을 했을 때, 김재규는 국선변호인을 보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부드러운 미소로 정중히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밤중에 수고를 끼쳐드려 미안합니다.”
이후 그를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재판에 임하여 적극적으로 자신의 소신을 펼치는 모습을 보면서 김재규에 대한 처음의 생각들이 요동치기 시작했다는데요.
이 책은 처음 접견한 이후, 김재규 사형집행이 될 때까지의 법정 안팎 현장의 소리를 가감 없이 그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법정에서의 당사자 진술 그대로를 옮기는 것을 원칙으로 했으며, 김재규와 그의 부하들을 둘러싼 에피소드 등,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비공개 사실과 경험담도 싣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170일간의 재판기록으로 밝힌 10.26의 진실-과연 김재규는 ‘대통령을 살해한 내란범’인가, ‘자유민주주의를 앞당긴 의사’인가. 독자들의 판결이 궁금합니다.

오늘의 책,
안동일의 <나는 김재규의 변호인이었다>(김영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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