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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내용

켈리 반힐의 소설 <달빛 마신 소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8-08 13:07  | 조회 : 1489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켈리 반힐의 소설 <달빛 마신 소녀>를 소개합니다.

거대한 숲을 사이에 두고 한쪽에는 슬픔의 도시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자유도시가 있습니다.
슬픔의 도시는 일명 ‘보호령’, 보호령을 지배하는 대장로는 해마다 어린 아이를 숲의 마녀에게 바칩니다. 마녀가 어린 아이를 잡아먹고, 그래야 도시 전체가 마녀의 주술에 걸리지 않고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보호령 사람들은 숲에 마녀가 진짜로 살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에서 안전하다는 것인지도 잘 모른 채 지도자가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 줄로 믿고 사랑하는 어린 자식을 희생양으로 내놓습니다.
진짜로 마녀를 본 적 없고, 마녀가 정말 아이를 잡아먹는지도 모른 채 그저 공포로 지배하려는 권력자가 지어낸 거짓말을 사실처럼 믿을 뿐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숲에는 진짜 마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녀 잰은 정말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해마다 어린 아이를 내버리고 가는지요. 그래서 늘 그날이 되면 한숨을 폭 쉬며 버려진 어린 아이를 거두러 가지요.
아이를 품에 안고 숲을 지나 저 건너편 자유도시로 향하는 길, 배고파 칭얼거리는 아이에게 마녀는 별빛을 모아서 먹입니다. 별빛을 먹은 아이는 통통하게 살이 오르고 반짝거립니다. 아이를 품에 안고 거대한 숲을 가로질러 가는 동안 아이의 성격을 잘 살펴서 자유도시에 가서 아이와 잘 어울릴 가족을 골라 내어주지요.
거대한 숲을 사이에 두고 펼쳐진 정 반대의 두 도시. 늘 슬픔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지만 눈물과 슬픔을 인정하지 않는 보호령. 그리고 언제나 왁자지껄 활기가 넘치는 사람들로 반짝거리는 자유도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과연 어느 쪽일까요? 그리고 이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오늘의 책,
켈리 반힐의 소설 <달빛 마신 소녀>(홍한별 옮김/양철북), 다음 이시간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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