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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반힐의 소설 <달빛 마신 소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8-08 13:07  | 조회 : 1274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켈리 반힐의 소설 <달빛 마신 소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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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에 아주 작은 여자 아이가 희생양으로 뽑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이 엄마는 울부짖으며 내놓지 않았지요. 엄마는 정신병자로 내몰려 옥탑에 갇혔고, 갓난 여자 아이는 숲에 버려졌습니다.
마녀 잰은 여느 해와 다름없이 아이를 거두러 나갔지요. 그리고 아이를 품에 안고 숲을 가로질러 자유도시로 데려가는 중인데, 별빛을 모아서 아이에게 먹이려다 그만 달빛을 먹이고 말았습니다. 달빛을 먹은 아이가 마술사가 되는데 말이지요. 마녀 잰은 그 아이에게 ‘루나’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자기가 거둡니다.
달빛을 마신 소녀 루나.
걸을 때면 발자국에 꽃이 피어났고, 케이크가 먹고 싶다고 생각하면 졸졸 흐르던 시냇물이 달콤한 케이크로 변해버립니다. 자기가 부리는 마술인지도 모르고 마냥 즐거워하지만 마녀 잰은 고민합니다. 인간 세상의 질서를 흔들 수 있는 마법. 자칫하다가는 커다란 재앙을 불러 올 테니까요. 그래서 잰은 고민 끝에 루나의 마법을 거둡니다. 루나가 열세 살이 될 때까지.
이제 루나는 평범한 아이가 되어 공부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시도 짓고, 만들기도 하게 되지요. 문득 문득 자신을 파고드는 어떤 그리움이 있었지만, 이따금 자기처럼 검고 긴 머리카락을 지닌 여자의 울부짖음이 떠오르지만 그게 누구인지, 왜 그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한편, 권력자의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보호령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는데요, 이제 루나는 열세 살이 될 테고, 그러면 마녀 잰처럼 마법을 부릴 수 있게 됩니다. 자신에게 벌어진 불행을 기억해내는 건 시간문제이고요.
판타지라지만 슬며시 불거져 나오는 인간 세상의 씁쓸한 모습들. 무더위를 잠시 잊게 해드릴 겁니다.

오늘의 책,
켈리 반힐의 소설 <달빛 마신 소녀>(홍한별 옮김/양철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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