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내 몸이 패스워드? 생체인증시장 더 커진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8-02 16:38  | 조회 : 4626 
[생생인터뷰] 내 몸이 패스워드? 생체인증시장 더 커진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김건우 ETRI 휴먼인식기술연구실장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미션 임파서블과 같은 영화도 그렇고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개인을 확인할 때 신체 일부로 확인하죠. 걸음걸이로 확인하는 것도 있고요. 목소리 등 지금 사용되는 것도 있습니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ICT 관련 사업이 계속 발달하고 사물인터넷, AI 등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생체, 내 몸의 일부는 보안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된 것 같습니다. 시장 규모도 17조까지 오를 수 있다고 하고요. 이제는 범인을 잡거나 치안을 유지하는데도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을 통해서 사용하시는 분들, 지문을 통해서 열거나 여러 가지 목소리를 통해서 열거나 이런 것들이 있죠. KT경제경영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생체인증의 원년이라고 말할 만큼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이 기술적 가치, 어느 정도 수준이며 미래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지 들여다볼까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건우 실장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건우 ETRI 휴먼인식기술연구실장(이하 김건우)>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많은 분들 카드나 비밀번호 대신 스마트폰 쓰시면서 지문이나 목소리를 사용하거든요. 생체보안인증, 생체인식, 말은 좀 어렵습니다. 정확한 의미, 또 지금 기술 수준이나 가치는 어느 정도 상황입니까?

◆ 김건우> 먼저 생체인식 기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생체인식 기술은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생체 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해서 개인의 신분을 유일하게 식별하는 기술로 간단하게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지문이나 홍채, 정맥, 얼굴과 같이 사람의 신체적 특징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요. 목소리나 걸음걸이, 전자 서명과 같이 개인의 행동적 특징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모든 생체 정보가 생체 인식 기술에 사용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생체 인식에 사용되는 생체 정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과 달라야겠죠. 유일무이한 특성들, 시간이 지나거나 상황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아야겠죠. 그래서 평생 불변의 특성. 이 두 가지가 기본적인 베이스인데요. 기존에는 이 두 가지 특성을 가지고 생체 인식 기술을 평가했습니다. 최근에는 다른 부분이 추가됐어요. 외부 해킹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얼마나 안전한가, 보안성 부분들. 사용자가 얼마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 편의성 부분들이 중요하게 가치 평가가 되는데요. 현재 기술 수준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지문이나 홍채, 정맥은 아시겠지만 상당히 상용화됐고요. 얼굴이나 음성의 경우엔 상용화 진입하는 단계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기술들이 스마트 폰이라는 블랙홀에 모이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최근 SNS 사진 올릴 때 손바닥 펴서 올리지 말라는 얘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지문 패턴을 읽어서 복제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요. 굉장히 피부에 와 닿는데요. 최근 뉴스를 보니 미국 경찰들은 가슴에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카메라를 달고 다닌다. 범인이나 특정 행위에 대한 단속 같은 것들, 안전, 이러한 치안 문제까지 확산된 것 같아요. 어떤 상황입니까? 

◆ 김건우> 생체 인식 기술이 더 이상 출입 통제 중심의 사용자 인증 영역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공공 사회의 안전 영역으로 확대되는 트렌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보이는데요. 미국 뉴욕의 경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요. 공공장소에 설치된 CCTV나 차량 번호판 감지, 9.11 콜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연동해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있고요. 이러한 것들이 새로운 도시 안전 시스템의 레퍼런스 모델로 인용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미국 FBI에서는 차세대 인증 시스템 NGI 시스템이라는 것을 도입하고 있어요. 공공장소 불특정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문, 얼굴, 홍채, 음성과 같은 생체 정보를 무작위로 추출해 범인을 검거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물론 미국 내에서도 프라이버시 관련 우려가 많이 있고요. 많은 관련 연구가 필요할 거로 보이고요. 국내에서도 지능형 CCTV 관련해 많은 연구가 있는데요. CCTV라는 것이 공공장소에 설치되어 있다 보니까 환경이 워낙 다양하고 열악해 많은 오작동이 있는 건 사실이고요. CCTV 뿐만 아니라 차량용 블랙박스라든지 드론과 같은 영상들을 이용해 범인을 추적하거나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교통사고도 감지하는 기술이 2~3년 내에 국내에서도 일부 기술은 상용화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영화에서 봤던 것들이 그대로 와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테러에 대한 위험, 지난 파리 테러도 있었고요. 교통사고도 마찬가지이죠. 특정 차량 이동을 파악해서 사고를 미리 막아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17조 규모가 몇 년 안에 될 것이다. 국내만 해도 4천억 원이 넘는다는 얘기이거든요. 그만큼 산업 현장에서는 이미 이것을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봐야 할까요?

◆ 김건우> 그렇죠. 그래서 지금 시장이 커지고,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기존 스마트폰이나 IoT 등 기반 금융 서비스와 같은 융합되어 기본적으로 사용자 인증 과정을 기본으로 시작합니다. 사용자 인증이 되지 않으면 서비스가 안 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인증 기술과 비교해서 보안성과 편리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보이는 생체인식 기술이 산업적으로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증가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두 번째는 아시겠지만 인공지능 기술이 많이 발전하지 않았습니까. 기술 수준이 사용자 눈높이와 비슷해졌어요.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이 실제로 기술을 고도화시키고 상황에 맞는 다양한 생체 인식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죠.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이 공공 사회 안전 영역으로 확대되고 사용자의 성별이나 나이, 표정, 감정 등을 분석해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분야에도 활용되고 있고요. 마지막 세 번째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요. 보안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는 거죠. 기존에는 보안이라고 하면 불편하기도 하고 그다지 필요해보이진 않은데 자꾸 설치하라고 하니까 하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최근에는 이러한 보안이 무너지면 산업 베이스 자체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것이 안전하고 강력한 생체 인식 기술의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김우성> 언뜻 과학이라고 하면 기계, 인터넷, 컴퓨터를 떠올리는데요. 역설적으로 사람의 신체, 생체 쪽으로 돌아온다는 점이 아날로그한 느낌도 들 정도입니다. 우려하신 바 있지만, 안전성 부분이거든요. 신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일면 복제하거나 속임수를 통해 넘어가거나 영화를 보면 그렇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되어 있나요?

◆ 김건우> 사실 최근에 가장 이슈가 되는 부분인데요. 한 마디로 요약하면 마이 바디 이즈 패스워드라는 말을 많이 쓰거든요. 그런데 마이 바디가 안전한가,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게 되는 거죠. 그래서 앞서 말씀드렸지만, 생체 정보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한 번 외부에 유출되면 그 피해가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예를 들면 생체 정보를 변형해서 일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든지, 생체 정보를 한 군데 적용하지 않고 여러 서버에 분산해서 저장해놓는 기술들, 아예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사용자 디바이스에만 가지고 있는 기술들. 예를 들면 얼굴 인식하는데 사진을 들이대는 경우 이것을 디텐션 할 수 있는 기술들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또 센서 기술이 많이 발달해서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하다 보니까 오히려 이러한 것들이 보안 침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의 경우 3~4m 밖에서 선글라스 끼고 정면으로 걸어오는 사람의 인체를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거든요. 이러한 기술들이 어떻게 보면 편의상 측면에서는 상당히 좋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사용자 동의 없이 생체 정보를 색출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는 거거든요. 이러한 부분도 있고요. 지문의 경우 몇 년 전 독일의 CCC라는 해커 그룹에서 독일 국방부 장관의 엄지손가락 지문을 따내지 않았습니까. 고성능 카메라로. 그래서 컨퍼런스에서 시연도 했거든요. 이러한 보안 측면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러한 안전성 관련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고요. 생체 인식 기술이 다른 인증 기술에 비해서 분명 장점이 많습니다. 이러한 역기능을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거죠. 

◇ 김우성> 편리함과 안전성, 두 가지를 다 가져가기 위해서 보완되어야 할 부분까지. 미래엔 어떤 모습일까 여쭤보려고 했는데 이미 설명해주신 것에서 영화 같은 미래가 현실에 와 있다는 사실에 놀랍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김건우>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김건우 ETRI 휴먼인식기술연구실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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