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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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안철수 전대 출마? 정상적 당 상황에서는 어려운 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7-31 19:42  | 조회 : 2498 
최명길 “안철수 전대 출마? 정상적 당 상황에서는 어려운 일”

- 검찰 수사 결과 당 진상조사위 내용과 틀린 게 없어 
- 당 차원 징계?  구속 기소된 당원 우선 착수 
- 이용주 정치적 도의적 책임지고 사과했는데 문책까지 해야 한다 보지 않아
- 안철수 전대 출마? 정상적인 당 상황에서는 어려운 일, 
- 수습에 대한 요구도 있는 건 분명 
- 안철수, 다당제 이어가기 위해 어떤 일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고 있어 
- 조기대선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로 시작, 분권과 협치의 새로운 권력 구조 만들어야
- 국민의당 안철수 빼면 구태정치 모임? 동의하지 않아 
- 추미애 발언, 국민의당 별로 신경 쓰지 않아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7월 31일 (금요일)
■ 대담 :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오늘 검찰이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민의당, 오늘 긴급 연석회의 열었고요. 사과 입장도 밝혔죠. 최명길 원내대변인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이하 최명길)> 네, 안녕하세요. 

◇ 곽수종> 더위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 최명길> 출장도 잠깐 다녀왔고요. 전당대회 준비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당직자들과 계속 하고 있습니다. 국회 일정은 만만치 않지만. 

◇ 곽수종> 오늘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된 거로 나왔는데요. 결국 안철수 전 대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혐의 없는 거로 나왔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최명길> 있는 그대로 밝혀졌다고 생각하고요. 지난번 당 진상조사위원회가 발표했던 내용과 거의 틀린 게 없고요. 단지 김성호 부단장, 김인원 부단장에 대해서 기소를 했는데, 이 대목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다툼의 소지가 있다고 보고요.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 곽수종> 오늘 전 의원들 다 나오셨습니까?

◆ 최명길> 대부분 나왔고요. 비상대책위원들과 의원 연석회의로 진행됐고요. 26명, 27명 정도 참석했습니다. 외부 출장 중인 분이 많이 있고요. 

◇ 곽수종> 검찰 수사와 별개로 당 차원에서는 별다르게 징계할 내용은 없었습니까?

◆ 최명길> 당 차원의 징계라고 하면 구속기소 된 당원에 대해서 우선 착수할 거고요. 불구속기소 된 두 분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에 대해서는 말씀드린 대로 기소 결정 자체가 법적으로 다툴 대목이 있기 때문에 이 대목은 지켜봐야 합니다. 그리고 인터넷이나 여러 지켜보는 사람들은 이용주 의원이라든지 여러 문책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사실상 자신이 알지 못하고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도의적으로 책임을 지고 여러 번 사과했는데, 이분들에 대해서 당헌당규를 적용해 추가 문책을 하는 것이 과연 타당하냐에 대해서는 당의 논리가 있습니다. 그러한 부분은 그렇게까지 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진 않습니다. 

◇ 곽수종> 오늘 박주선 비대위원장, 사과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아무 말씀 없었습니까?

◆ 최명길> 오늘 전반적으로 의원 총회와 비대위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비대위원장 방에서 박지원 전 상임선대위원장과 세 분이 잠깐 협의를 했지만, 그 안에서는 어떻게 당을 혁신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을 어떻게 바꿔 나갈 것이냐에 대해서 잠시 얘기는 있었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그냥 조용히 상황을 지켜봤고요. 지켜보다가 사과 성명문을 발표할 때는 같이 앞에 나와서 박주선 비대위원장과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 사이에서 서서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면서 사과하는데 동참했습니다. 

◇ 곽수종> 지금 전대를 놓고 8월 27일로 알고 있는데요. 안 전 대표가 나와야 한다, 등판해야 한다. 아니면 더 숙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최명길> 대통령 선거가 5월 9일이었고요.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가 전당대회가 8월 27일이니까 불과 석 달 만에 치러지는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는 정상적인 당의 상황에서는 있기 어려운 일이라고 봐야겠죠. 그러나 문제는 워낙 당의 처지가 절박하기 때문에 차라리 이러한 상황이 만들어지는데 상당한 책임이 있는 안철수 후보가 책임을 지고 한 번 상황을 수습해보라, 이렇게 하는 요구가 있는 것도 분명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다저렇다 결론을 내기가 꽤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실 직접 나서라는 얘기도 있고 나서면 안 된다는 얘기도 있는 게 현실인데요. 100명이 넘는 지역위원장들이 서명을 하고 지지자들이 집 앞에 찾아가 출마를 요구하고 시위하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참 이렇다저렇다 판단하기에 꽤 어려운 상황인 거죠. 

◇ 곽수종> 안 전 대표 본인과 말씀을 나눠보시거나 의중이 어떤지 생각해보신 적 있으셨나요?

◆ 최명길>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최근에 있었는데요. 그래서 하여튼 굉장히 깊이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고 실제 7월 12일 사과 기자회견을 하는 사이에서 자신이 작년 총선을 통해서 오랫동안 지속된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라고 봤던 양당이 서로 싸우는 그러한 구도를 깨는데 성공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중한 다당제 기틀을 소중하게 이어가기 위해서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정말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하는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당을 추슬러 내년 지방 선거를 제대로 치러내지 못할 경우 어렵게 뿌려진 다당제 씨앗이 고사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러한 가치를 추구한다는 차원에서 어떻게 하면 당이 잘 추슬러질 수 있을까, 그런 것을 고민하는 흔적을 느꼈습니다. 

◇ 곽수종> 안 전 대표를 비롯해서 최명길 의원 등 많은 의원분들이 결국 제3의 정당, 다당제 하에서 국민의당이 가져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실 텐데요. 그 고민에는 앞으로의 개헌 문제 속에서 우리나라 권력 구조를 계속해서 대통령 중심제로 가져갈 것인지, 아니면 결선투표를 도입하며 다른 형태의 의원내각제도도 고민해볼 것인지, 그런 고민도 일단 있는 것 같습니다. 

◆ 최명길> 사실 이번 대통령 선거가 있게 된 것이 결국은 정말 가장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직접 보여줬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농단 때문에 시작된 일이고요. 그 많은 시민들이 광화문에 나와서 촛불을 들고 제도의 문제가 있다는 것, 이러한 국정 농단 현상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시위를 한 것 아닙니까. 그래서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적폐 상징은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하는 데 의견을 접근시켰던 것인데, 그 과정을 통해서 집권한 문재인 대통령도 이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계기로 헌법을 개정하는데 동의한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말 분권과 협치의 새로운 권력 구조를 만드는 것, 꼭 이뤄야 할 일이고요. 그 과정에서 결선투표제라든지 아니면 17대 총선 이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당에 대한 총선 지지율과 국회 의석 간 불일치 현상이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 헌법적 권리가 보장되지 않고 있는 현상이거든요. 국민이 투표로 표출한 민심만큼 국회 의석이 만들어지려면 현재 지역구 중심의 소선거구제에서는 어렵지 않습니까. 중대선거구제도 도입하고 권역별 비례대표 같은 것들을 통해서 그러한 모순을 해소해야겠다는 쪽으로 노력하고요. 그렇게 해야만 다당제에 의해서 좀 국민들의 정치 수요를 잘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정치 시스템이 가능한 게 아니냐, 이러한 인식을 하고 있는 겁니다. 

◇ 곽수종> 4867번 님, “개인적인 의견일 수 있고 여론일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빼면 구태 정치인 모임밖에는 안 되어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렇게 질문하셨습니다. 

◆ 최명길> 저는 그 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국민의당에는 호남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23명의 의원과 수도권 출신인 4명의 지역구 의원이 있고요. 13명의 유능한 비례대표 의원들이 계시거든요. 그런데 여러 가지 전반적으로 지향하는 성향 면에서는 중도 개혁적 성향을 가진 분들이 많이 있죠. 또 굉장히 전문성을 있는 분들이 많이 있고요. 대선에 패배했기 때문에 패배한 정당에 대해서 약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건 맞지만, 안철수 후보를 빼고 나면 나머지 분들은 왜소해 보이는 것처럼 평가하는 건 꼭 옳은 평가는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 곽수종> 추미애 대표가 바닥까지 가야 돌아올 수 있다는 말씀을 여쭤보고 싶었는데요. 

◆ 최명길> 그분의 발언에 대해서는 저희 당 의원들은 전반적으로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명길> 네, 고맙습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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