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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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조대엽 낙마 "전화위복되어 강력한 개혁인사 선정되기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7-13 19:39  | 조회 : 2551 
이정미, 조대엽 낙마 "전화위복되어 강력한 개혁인사 선정되기를"

- 선거제도 바꿔 2020년 명실상부한 제1야당 만들어 놓겠다
- 정의당 할 일, 정치가 그동안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던, 배제돼있던 분들 정치 중심으로 불러일으키는 역할
- 내일 퀴어 축제 참여하겠다, 성 정체성 자체가 인권 차별받고 보장받지 못할 이유 되어선 안 돼
- 집권여당 뺀 나머지 정당 지지율 거의 비슷해, 한국 정치 정상적 과정으로 가라는 정당 재배열의 과정
- 정의당 정당 지지율 7%, 300명 국회의원 중 20석 이상 확보해야... 소선거구제에서는 민의 수렴하지 못해
- 조대엽 후보자 본인 스스로 사퇴, 전화위복되어 더 강력한 노동자 대변할 수 있는 개혁적 인사 선정되길
- 최저임금 올해 7,500원까지 올려야, 최저 생계비에도 아주 못 미치는 최소한의 조건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7월 13일 (목요일)
■ 대담 : 이정미 정의당 대표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지난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가 존재 이유를 확실히 입증한 정의당, 새 대표가 선출됐죠. 20대 국회 비례대표 초선인 이정미 의원입니다. 어떤 각오가 있으신지, 정의당 이정미 신임 대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정미 정의당 대표(이하 이정미)>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축하드립니다. 오늘 공식 취임하신 거죠?

◆ 이정미> 네, 오늘 취임했습니다. 

◇ 곽수종> 일전에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대표 당선 후 문재인 대통령이 축하 전화해서 깜짝 놀랐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이정미 대표에게도 문재인 대통령이 축하 전화 주셨나요?

◆ 이정미> 네, 어제 전화왔습니다. 

◇ 곽수종> 어떤 말씀 나누셨죠?

◆ 이정미> 일단 저는 국정에 여러 가지 바쁘기 때문에 건강을 잘 돌보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고, 대통령께서는 정의당을 믿고 또 협력해줄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이 정부의 개혁 방향이 올바르게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곽수종> 상당히 화기애애한 대화가 오간 것 같은데요. 심상정 전 대표의 뒤를 이어 정의당의 더 큰 성장을 견인해야 할 책임을 지고 계신 것 아니겠습니까. 

◆ 이정미> 그렇습니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 곽수종> 어깨 넓으신가요?

◆ 이정미> 만만치 않습니다. 

◇ 곽수종> 어떤 구상을 하고 계십니까?

◆ 이정미>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대선 과정을 통해 정의당의 존재 이유를 입증받았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집권까지 꿈꾸는 유력 정당으로 만들어 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정치 바깥에 소외된 많은 분들, 여성, 청년, 비정규직, 이런 분들을 제대로 대변해서 정의당을 아래로부터 외연 확장해나가겠습니다. 내년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에 정의당 제2도약을 이루고 선거제도를 바꿔서 2020년 명실상부한 제1야당까지 만들어 놓겠다는 것이 저의 포부입니다. 

◇ 곽수종> 선거 제도를 바꿔놓겠다고 하셨는데요. 그 내용은 조금 뒤 여쭤보기로 하고요. 그동안 선명성을 강조해오시지 않았습니까. 정의당의 선명성은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 이정미>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정당 체제가 누구를 명확하게 대변하는지, 이런 것이 굉장히 불투명하지 않습니까. 정의당은 우리가 대변해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하고 일하는 다수 서민들, 사회적 약자들, 그 위에서 우리 당의 길을 열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60년 동안 우리나라가 기업의 성장, 기업의 이익, 이런 것을 제1의 가치로 여겼는데요. 이것이 좀 바뀌어야 한다, 노동하는 사람들도 존중받고 기업의 성장만큼이나 생명, 안전이 중요하고 사람들의 일과 휴식이 공존하는 그러한 세상이 되어야 한다, 그러한 비전을 추구할 겁니다. 

◇ 곽수종> 좋은 말씀 많이 주셨는데요. 서민들, 많은 약자들을 말씀하셨는데, 앞서 여성, 청년, 비정규직을 언급하셨어요. 이 세 계층으로 얘기해도 되는 거죠?

◆ 이정미> 거기에 지금 우리 정치권에서 한 번도 제대로 호명되지 못한 농민들도 있고, 성소수자들. 정치가 그동안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던 분들, 배제되어 있던 분들을 정치의 중심으로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정의당이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곽수종> 성소수자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 문제에 대해서 정의당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퀴어 축제가 얼마 있으면 열리잖아요. 

◆ 이정미> 내일 있습니다. 저는 내일 퀴어 축제에 참여하려고 하고요. 사실 사람의 성 정체성 자체가 인권을 차별받아야 하거나 인권을 보장받지 못할 이유가 되어선 안 된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라도 기본권이 인정되는 사회로 가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그간 여러 사회 다방면에서 너무 많은 차별을 받아왔고, 그래서 이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이고 그 국민의 기본권을 충분히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내일 참석하신다고 하니까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기로 하고요. 이정미 대표께서 ‘2020년 총선에서 제1야당이 되겠다.’ 포부를 밝히셨습니다. 지금 제가 알기론 원내 6석이죠. 앞서 선거제도 바꾼다는 말씀을 하셨기에 여기에서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어떻게 기존의 선거제도 하에서 2020년 총선에서 제1야당이 되려고 하는지, 말씀을 해주시겠습니까?

◆ 이정미> 정의당이 지금 현재 정당 지지율이 7%입니다. 지난 총선에서도 7% 이상 득표를 받았는데요. 그러면 300명 국회의원 중에 7%의 민의를 대변할 수 있는 의석을 가져야 합니다. 2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의 소선거구제 하에서는 민의를 충분히 수렴하지 못하는 6석을 갖고 있는 것이죠. 사실 현재 집권여당을 뺀 나머지 정당의 지지율이 거의 비슷비슷합니다. 이것은 한국 정치가 이제는 뭔가 정상적 과정으로 가라는 정당 재배열의 과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요. 그에 걸맞은, 국민들의 민의를 골고루, 그분들이 지지하는 정당의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는, 그러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그러면 앞으로 여성과 청년, 비정규직, 농민, 성소수자, 이분들을 각각 대변할 수 있는 국회의원분들을 탄생시키고, 지방자치제에도 이런 정책들을 나타낼 수 있는 노력을 하시겠다는 말씀인 거죠?

◆ 이정미> 네. 정책과 가치에 투표하시는 제도로 되어서 그분들을 대변할 수 있는 좋은 입법안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국회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심상정 전 대표 얘기는, 200만 명의 표심 지난 대선에서 얻었는데, 많은 국민들이 사람은 참 좋은 것 같은데 정의당의 정체성, 말씀하신 선명성, 이 문제에 조금 취약한 게 아닌가. 외연을 넓히는 차원에서 조금 진보적 색깔을 유동성 있게, 유연하게 가져가면 어떻겠느냐고 하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정미> 진보의 가치가 이념적 선명성, 이런 것만으로 경쟁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하나는 이번 대선이 200만 표를 획득하면서 진보정당 역사상 최대 지지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이 기반을 더 확장시켜 나가는 각오로 일을 하겠고요. 저희가 대변하려는 분들이 사실 우리 사회에서 힘이 없다는 것뿐이지 수적으로는 가장 다수인 분들입니다. 그런데 다수인 분들을 대변하는 정당, 그러한 정책을 추진하는 정당들이 그동안 정치권 안에서 잘 크지 못했던, 이러한 측면이 있었는데요. 이제 이분들을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아, 저 정당은 우리를 대변하는구나, 우리의 이야기를 하는구나.’ 이런 것을 만들어 내게 되면, 그분들을 통해서 집권의 가능성을 훨씬 넓혀나갈 수 있다. 정의당은 이러한 전략으로 나가겠다는 겁니다. 

◇ 곽수종> 여성, 청년, 비정규직, 농민, 성소수자, 각자 이해관계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그러한 정치라는 건 바람직한 정치이지만, 또 정치라는 것은 화합과 각자 공약수를 최대한 끄집어내어 최선의 결과를 끄집어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정미> 맞습니다. 

◇ 곽수종>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개혁이 필요하신 것 같은데요. 

◆ 이정미> 정치라는 것이 갈등의 숫자를 표현하는 거라고 보고요. 일단 그 갈등이 정확하게 각자 이해관계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논의되어야 합니다. 그 속에서 갈등을 조절하고 통합시켜 나가는, 그 과정이 만들어지는 건데요. 사실 이분들의 이야기는 그 갈등의 숫자에 그동안 포함이 안 되어 있었던 거죠. 그래서 정의당이 그분들을 대변하면서 그 속에서 전체 사회를 통합시켜 나갈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만들어가겠다, 이렇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청취자를 비롯해서 많은 국민들이 사실상 관심이 많으실 것 같아요. 정의당 지난 선거에서 200만 표, 그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확장의 가능성 문을 열어놓으신 거잖아요. 오늘 여야 4당 대표를 만나셨죠?

◆ 이정미> 네, 다 뵙습니다. 

◇ 곽수종> 덕담 나누셨겠지만, 정치인분들 말씀 나누실 때 보면 언중유골이 있던데요, 그런 건 없으셨나요?

◆ 이정미> 추미애, 이혜훈 두 대표가 여성 대표이시기 때문에 여성 당대표 시대가 열렸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고, 제가 단순히 여성 대표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에 머무르지 말고 우리 사회 여성 차별 문제를 함께 극복해나갈 수 있는 국회가 되자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말씀드렸던 불합리한 선거제도 개혁, 다당제 시대에 맞게 협력해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길 원한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각 당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었지만, 앞으로 시간이 남아 있으니 충분히 설득 드리고 함께 국회가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담을 수 있는, 그러한 국회로 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곽수종> 여성 당대표 시대가 열리는 것 같고요. 메르켈 총리를 비롯해서 메이 영국 수상까지 여성의 정치 참여와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인 것 같아요. 

◆ 이정미> 그렇습니다. 

◇ 곽수종> 조금 전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같은데요. 정의당에서는 어떤 입장을 내신 바 있죠?

◆ 이정미> 사실 지난 인사청문회에 제가 조대엽 후보자님의 사외이사 문제에 대한 불투명한 해명 과정이라든가 노동 문제를 다루는 수장으로서 현장에 대한 파악이 너무 안 되어 있다는 부분을 강하게 질타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이번 정부의 여러 직책 중 노동부 장관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까지 기업 성장에는 국가가 상당히 많은 지원을 했지만, 일 하는 사람의 권리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가 없었기 때문에 이 부분만은 철저하게 검증하면서 결과적으로 도덕성이나 전문성에 대해서 뭔가 적격 판정을 드리기 어려워서 제일 먼저 기자회견을 했고, 대통령께서 좀 더 좋은 인사를 발표하셨으면 좋겠다고 하는 부정적 견해를 냈습니다. 결과적으로 오늘 본인 스스로 사퇴했고, 그 과정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는데, 이것이 전화위복이 되어 보다 더 강력한 노동자들을 대변할 수 있는, 노동의 권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개혁적 인사가 또다시 선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 곽수종> 절대적 비교는 어려운 내용인데, 사실 미국의 경우 1인당 국민소득이 5만 달러를 넘고 있는 상황에 최저임금은 8불 50인 상황이고요. 캐나다의 경우 1인당 국민소득 5만6천 불 정도인데 7불50 정도 되는 거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도 6만 불 넘는데 11불 50정도 되는 거로 알고 있고요. 우리가 최저임금 1만 원 공약을 하겠다는 건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의당의 의견 짧게 여쭙겠습니다. 

◆ 이정미> 저희가 2019년까지 1만 원을 목표로 했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매년 두 자릿수 인상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7,500원까지 올려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건데요. 이것은 최저 생계비에도 아주 못 미치는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와 노사정이 최저임금 심의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하시고 또 중소상인들의 어려움도 있기 때문에 이분들의 카드 수수료나 가맹비, 도급거래 시 최저임금 인상분을 반영한다든지 이러한 대책을 함께 수립해나가며 사람들의 삶을 조금 더 적정 임금을 받고 적정 시간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으로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정미> 네, 고맙습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이정미 정의당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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