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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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대장암” - 신성재 아주대병원 대장암센터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6-30 13:14  | 조회 : 17701 
YTN 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6월 30일 (금요일) 
□ 출연자 : 신성재 아주대병원 대장암센터 교수 

당신의 주치의 “대장암” - 신성재 아주대병원 대장암센터 교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당신의 주치의> 문을 엽니다. 여러분의 장은 편안하신가요? 오늘 아침 편안하게 하셨나요? 자고로 장이 편해야 생활이 윤택하고 즐거워진다고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 아주대병원 대장암센터 소화기내과 신성재 교수와 함께 대장암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눠볼까 생각합니다. 선생님 나오셨는데요. 안녕하세요.

◆ 신성재 아주대병원 대장암센터 교수(이하 신성재): 네, 안녕하세요.

◇ 김명숙: 병원에서 직접 오시느라고 길이 좀 밀리고 멀었죠?

◆ 신성재: 즐거운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 김명숙: 감사합니다. 금요일 아침이라 좀 바쁘셨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우리나라가 대장암 발병률이 전 세계 1위라고 얘기를 들었어요. 실제로 어떤가요?

◆ 신성재: 2015년도에 한 조사에서 그런 사실을 밝혔는데요. 발생연도는 2012년을 기준으로 한 데이터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 당시 인구 10만 명당 한국인이 약 45명 정도 발생해서, 조사 대상 180여 개국 가운데에 1등을 차지했습니다. 별로 좋은 것은 아니었고요. 이중 남성이 10만 명당 약 58명 정도 발생했고, 여성이 33명으로 남성에서 훨씬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거겠죠?

◆ 신성재: 그렇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이런 건 좀 감소해야 하는데, 줄어들어야 하는데요. 그런데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무엇이 원인일까요? 식습관, 생활 환경, 어떤 게 주원인일까요?

◆ 신성재: 전반적으로는 다 관련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일반적으로는 현재까지 대장암의 발병 원인으로 알려진 건 유전이라든가 먹는 형태, 술이라든가 담배 같은 생활 패턴도 관련이 있고요. 그다음에 염증성 장질환이라든가 질환과 연관해서도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에서 이런 대장암이 증가하는 것들 중에서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과거에 못 먹고 못 살았을 때는 고기라든가 지방 섭취가 적었었는데, 이런 것들이 증가함에 따라서 이런 것들이 발암물질로 알려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에서는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과거에 위내시경은 시행이 많이 됐었는데 최근에 들어서는 이런 대장내시경이 널리 시행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많이 발견하고 조기에 발견해서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의학 기술도 발달되고 해서 검사도 예전보다 자주 하고, 그래서 더 늘어나는 요인 중 하나일 수 있는데요. 대장암의 유형이라고 하나요, 종류라고 하나요. 그런 것도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직장암, 이런 건 대장암이랑 또 다른 거죠?

◆ 신성재: 보면 직장암이랑 대장암이랑 약간 헷갈릴 수 있는데요. 위치에 따른 분류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우리가 보통 대장은 우측 아랫배에서 시작해서 우측을 쭉 돌다가 왼쪽 배로 넘어와서 항문까지 가는데요. 보통 우측 배에서 시작해서 항문 15cm 위까지는 결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항문에서 15cm 정도를 직장이라고 하는데요. 그 위치에 따라서 결장에 발생한 것을 결장암, 직장에 발생한 것을 직장암이라고 하는데, 이 두 가지를 다 합쳐서 대장암이라고 본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아, 그렇군요. 그러니까 이게 다른 것이 아니라 대장암의 종류 가운데 직장암이 있고 결장암이 있고요.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대장 내시경을 전보다는 많이 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건강 검진을 국가보험공단, 건강관리공단인가요. 40세 이상이면 다 하게 되어 있는 거죠? 50세인가요?

◆ 신성재: 위내시경은 현재 2년에 1번씩 40세 이상의 국민은 다 하게 돼 있고요. 대장암 같은 경우에선 현재 분변 검사로 변만 체크해서 거기에 피가 있는지 없는지, 이런 것만 시행하고 있고요. 아마 조만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위내시경처럼 이걸 일반화할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 알고 있습니다.

◇ 김명숙: 점차 확대해서요? 그 이유는 젊은 층에서도 대장암이 많이 늘어나서 그런 건가요?

◆ 신성재: 위암 같은 경우에는 위내시경을 해서 예전에는 진행성 위암을 많이 발견했는데요. 최근에는 퍼센테이지도 줄고 초기 위암을 많이 발견해서 완치율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개념으로 대장암 같은 경우에도 조기에 발견해서 빨리 치료하자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저도 이제 사실 대장 내시경을 해야 할 나이가, 하하, 이렇게 되면 또 연식이 나와서 안 되니까 이 얘기는 안 하고요. 위내시경은 사실 저도 여러 번 해봤어요. 여러 번 해봐서 요즘은 위 내시경 검사하는 데에 아주 익숙한데요. 대장 내시경은 정말 하게 안되더라고요. 그리고 대장 내시경은 사람들이 더 겁을 내고 꺼리는 것 같아요. 왜 그렇죠?

◆ 신성재: 맞습니다. 한 번 대부분이 이것을 우리가 조사해봤는데, 왜 안 하겠느냐고 했을 때는 대장 내시경 시술보다 시술 전에 장 청소를 위해서 물을 한 2L 내지는 4L를 드셔야 하는데, 그게 힘들고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기 힘들다고 해서 대부분 겁내시는데요. 보통의 경우에선 장 청소를 위해서 물과 같은 것을 마셔야 깨끗한 상태에서 병변이 생겼을 때 잘, 빨리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일단 먹는 과정이 힘들고요. 두 번째는 대장 내시경을 할 때는 장이 이렇게 공기를 넣어서 펴야 합니다. 그래야 어떤 병변이라든가 용종을 잘 발견할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이 공기가 많이 들어가다 보면 부글부글하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 통증이 있을 수 있어서요. 이런 것들 때문에 많은 분들이 통증을 호소하고 계십니다.

◇ 김명숙: 일단 청소를 깨끗이 해놔야 하기 때문에, 청소하는 과정이 좀 힘들어서 그런 것 같은데 겁내지 말고 그래도 검사받을 건 받아야죠. 

◆ 신성재: 네, 맞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이렇게 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암 전 단계가 흔히들 용종이라는 것, 대장에 용종이 생겼단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대장에 생긴 용종은 다 떼어내야 하는 건가요?

◆ 신성재: 우리가 대장의 용종이라고 하면 내시경 상에서 보면 약간 혹처럼 돌출된 구조를 띠고 있는데요. 이런 걸 다 총체적으로 용종이라고 얘기하는 거고요. 저희가 보통은 조직 검사를 하게 돼서 조직을 뗀 다음에 현미경으로 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그걸 다시 분류를 하게 되는데, 선종이라는 것도 있고 증식성 용종이라는것도 있고 염증성 용종이란 것도 있는데, 이 중에서 암이랑 직접 관련 있는 것은 선종이란 겁니다. 이런 선종 자체가 2cm 이상 증가했을 때는 상당 부분 암이 있을 수도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우리가 예방적으로 용종 중에서도 선종은 반드시 제거하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럼 그 이외에 염증성이라든가 아까 말한 증식성, 이런 것들은요?

◆ 신성재: 그런 것들은 암이랑은 직접 관련이 없는 양성 종양인데요. 그래도 크면 그런 것들이 안쪽에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내시경을 할 때는 보통 다 제거해 드립니다.

◇ 김명숙: 웬만해선 다 제거하고요. 네, 그렇군요. 그런데 일단 용종이라고 해도 좀 겁이 날 것 같아요.

◆ 신성재: 용종 자체는 크게 걱정하실 필요가 없고요. 용종이 있다고 해서 내일모레 암이 되는 게 아닙니다. 보통 용종이 자라서 암이 되기 위해서는 몇 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요. 그 대신 저희가 대장내시경을 할 때, 그런 용종이 있으면 구태여 갖고 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먼 기간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용종을 제거한다고 편안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명숙: 건강검진을 했을 경우에 용종 같은 게 발견이 안 돼서, 대장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별 증상도 없었는데 어느 날 좀 뭐라 그러나요. 장에 안 좋은 느낌이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대장암이라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거든요. 그건 왜 그런 걸까요? 갑자기 그렇게 생길 수 있는 거예요?

◆ 신성재: 암에 따른 특성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착한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듯이, 똑같은 암이라도 세포 조직에 따라서 빨리 생겨서 빨리 진행하는 암이 있고요. 천천히 생겨서 천천히 진행하는 암이 있습니다. 형태에 따라서 먼젓번 검사에서 없었다고 해서 다음번에 반드시 없다는 얘기는 어렵지만, 그러한 경우는 일반적으로 많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그리고 저희가 용종 같은 경우에서는 대부분 많은 경우에서 8~90%는 저희가 발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대장 내시경을 할 때 뒤쪽에 있는 경우는 간혹 발견 못 하는 경우도 일부 있는데, 그런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시면 약간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는데요. 막상 진료받고서 용종 있어요, 라고 하면 그래도 사람이니까 걱정되고 가슴이 턱 내려앉는 느낌이 있어요. 주변에서 보면 그렇더라고요. 그런데 대장암도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다고 하잖아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요? 어떤 증상이 있나요?

◆ 신성재: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다른 암들처럼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보통의 경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어느 정도 조금 진행이 된 상태를 의미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특히 증상이 우측에 있느냐, 좌측에 있느냐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우측은 대장도 조금 넓어요. 넓기 때문에 쉽게 얘기해서 증상이 별로 없습니다.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요. 그 대신 좌측, 즉 항문에 가까이 있는 경우일수록 그래도 증상이 상대적으로 빨리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암세포가 썩으면서 조금씩 피도 날 수 있기 때문에, 혈변이 나타날 수 있고요. 암세포가 점점 증가하면 장을 막을 수가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대변의 굵기가 얇아지죠. 그리고 변 보기가 힘든 변비 증상이 나타나고요. 아주 심할 경우에는 장이 막히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 이런 것들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 한 번쯤은, 반드시 암은 아니지만, 우리가 한 번쯤은 고민해볼 필요성은 있을 것 같고요. 이런 것들이 점점 진행될 경우에는 복통이라든가 몸무게 감소라든가 전반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지금 말씀하시면서 혈변도 얘기하셨고 변비도 말씀하셨고 변이 좀 얇아진다고도 말씀하셨는데요. 설사를 자주 하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그런 분들도 그렇고, 그런 분들은 장이 참 예민하다, 과민하다, 하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그런 분들도 더 주의를 해야 하는 건가요?

◆ 신성재: 일반적으로 과민성 장 증후군이라고 하죠. 보통은 아랫배가 살살 아프면서 변비와 설사를 왔다갔다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런 과민성 장 증후군과 대장암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그 대신 증상이 오래 지속됐을 때는 혹시 이런 증상이 암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거든요. 한 번쯤은 주변의 의사 선생님이라든가 아니면 검사를 한번 해보면 명확히 할 수 있으니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6817님, ‘전에 수술 한 번 하고 아픈 게 무서워서 꾸준히, 열심히, 한 시간씩 운동하네요. 운동은 생활 속 건강이고 비타민인 것 같아요.’ 네, 맞는 말씀이십니다. 그리고 1185님, ‘쉰두 살 여동생이 대장암 3기 수술한 지 올해 6년째예요. 항상 재발에 대한 걱정이 많이 됩니다. 5년 지나면 완치라는데.’ 그런가요, 5년?

◆ 신성재: 일반적으로 저희가 어떤 치료를 했었을 때, 그 기준을 따졌을 때 5년 생존율이라는 얘기를 저희가 보통 드리거든요. 대장암 3기 같은 경우에서는 5년 생존율이 50~60%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많은 수의 경우가 5년 이내에 보통 재발하더라도 많이 발생한단 의미고, 그 이후에는 완전히 안 일어난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그런 퍼센테이지는 적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점검만 잘하신다고 하면 제가 봤을 때는 마음을 편안히 가지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일단 마음 건강이 우선이죠. 마음 우선 편안하게 잡숫고 꾸준하게 운동 병행해서 치료하시면 걱정 안 하셔도 된다는 말씀하시네요. 1001 쓰시는 분, 번호 좋으시네요. ‘저는 변비가 굉장히 심합니다. 변비와 대장암은 관련 없나요?’ 아까 잠깐 말씀해주셨는데요.

◆ 신성재: 보통 변비가 있다고 해서 다 대장암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고요. 예를 들면 변비라는 것은 변이 장에 너무 오래 남았을 때 물이 흡수되면서 단단히 굳어지는 증상을 변비라고 하는데요. 암이 있을 경우엔 아까 얘기했듯이 대장이 좁아지다 보면, 그 속을 빠져나올 수 없으니까 오래 있을 수밖에 없겠죠. 그러다 보니까 변비가 생기는 건데요. 한번쯤 연세가 드셨다라든가 최근에 여러 다른 증상이 있다고 하면 변비가 있더라도 한 번 검사를 체크해보셔서 문제없으시면 편안히 생각하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심리적 안정을 이루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그런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고 할 경우엔, 오래라고 하면 어느 정도인가요?

◆ 신성재: 제 생각으로는 그러한 증상이 1년 이상 됐다고 하면 한 번쯤은 체크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1년 정도면, 1년까지 그렇게 미루면 안 될 것 같은데요.

◆ 신성재: 그전에 하면 더 좋죠.

◇ 김명숙: 네, 그렇죠. 여기서 잠깐 노래 한 곡 듣고 갈까요.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노래 듣고 말씀 이어 갈게요.

(음악: 자이언티 - ‘양화대교’)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당신의 주치의> 시간에 아주대병원 대장암센터 소화기내과 신성재 교수와 함께 대장암에 대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대장암일 경우에 많은 분들이 다 두려움을 느끼지만, 수술하고 나서도 인공항문이라는 것을 꼭 달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그런 걸 굉장히 거북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 신성재: 그렇죠. 환자분들이 이제 가장 먼저 걱정하는 게 수술하고 나서 인공항문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건데요. 그런 건 어떻게 결정되냐면 대장암이 항문이랑 얼마나 가까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항문에서 멀어질수록 그 암을 자르고 항문과 연결하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는데요. 일반적으로 항문에서 5cm 이내인 경우에 암이 있을 때는 많은 수가 자르고 나서 연결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서는 인공항문을 다는 경우가 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외과 기술이 많이 발전하면서 최소한으로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외과 기술이 많이 발전되면 될수록 좋은 건데요. 수술 방법도 그렇다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네요.

◆ 신성재: 일단은 우리가 수술로써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과거에는 주로 배를 열어서 하는 수술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성 분들 같은 경우에는 배에 상처 자국도 생기고 배를 열었기 때문에 아무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이러다 보니까 병원에 입원하는 기간도 오래됐는데요. 10여 년 전에서부터는 배에 구멍을 뚫어서 그쪽으로 몇 개의 기구를 넣어서 하는 복강경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회복 기간도 짧아지고 상처 부위도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거기에다 더불어서 몇 년 전부터는 더욱 발전해서 로봇을 이용하는 수술이 널리 행해짐에 따라서 이런 상처 자국이나 회복 기간이 더욱 줄어들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래요? 그럼 대장암은 수술을 하면 거의 다 치료가 되는 건가요? 아까 3기에는 50~60% 생존이라고 그러셨나요? 재발 확률요.

◆ 신성재: 보통 다른 암과 다 비슷하게 암이 몇 기냐에 따라서 완치 여부가 결정되는데요. 아주 초기인 경우에는 수술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내시경으로 완치가 되기 때문에 초기일 경우는 내시경으로 치료하면 되고, 그것과 조금 더 진행해서 1기라든가 2기, 3기까지는 우리가 수술적 치료를 시도합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서 완치를 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100% 된다고 얘기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보통 암이 다른 장기로 퍼져 있는 4기 같은 경우는 전이됐다고 얘기하는데요. 과거에는 수술적으로 치료를 안 했었는데, 최근에는 외과 기술이 더욱더 발전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수술을 진행하고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4기인 경우엔 완치적 개념은 조금 어려운 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모든 병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미리미리 건강 체크를 잘하고, 진단을 혹시라도 받게 되면 겁내지 마시고 꾸준히 치료하시는 게 최선의 방법인 것 같아요.

◆ 신성재: 네, 그게 핵심인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자꾸 병원 가는 걸 꺼리게 되고, 그러다 보면 늦춰지게 돼서 더 병을 키우는 게 문제예요. 저도 게을러서 병원을 잘 안 갔는데요. 4510님, ‘저는 고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일주일에 3번씩은 꼭 먹는데 육류가 대장암의 원인이라고 해서요.’ 걱정되시나 봐요.

◆ 신성재: 육류 중에서 특히 대장암과 관련된 건 적색 고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닭이라든가 생선 이런 건 크게 관련이 없다고 알려졌고요. 돼지고기라든가 소고기, 그중에서도 고기 종류뿐 아니라 지방 같은 경우에선 대장암이랑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어서 그런 것들을 조금 피하시면 좋을 거 같고요. 또 열심히 운동하시면, 칼로리 소모가 많을수록 대장암 발생률도 적다고 알려졌으니까, 운동도 열심히 하시면 그것도 하나의 즐겁게사는 방법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아무리 건강을 챙긴다고 해도 먹고 싶은 고기를 안 먹을 수가 없어요. 우리가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데요. 그러면 어떤 음식이 주로 좋은 음식이라는 게 있나요? 대장암에요.

◆ 신성재: 일반적으로 대장암과 관련해서 대장암을 많이 증가시키는 요인은 제가 조금 전에 설명해 드렸고요. 이런 것들을 감소시키는 요인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야채 많이 먹으라고 그러잖아요. 그 야채에는 섬유소라는 게 있는데, 이 섬유소라는 건 우리 몸에서 흡수가 안 돼요. 그러다 보니까 변 생성을 많이 시킵니다. 그러다 보니까 노폐물질이 대변으로 배출이 쉽게 되게 하는 역할을 해요. 아무래도 노폐물이 장에 오래 있을수록 대장암 발생률은 증가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섬유소를 많이 먹으면 대장암이 감소한다고 알려졌고요. 그리고 칼슘 있잖아요.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 같은 것도 대장암 감소에 일정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것뿐만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비만이라든가 고칼로리를 많이 드시면 대장암 발생이 증가한다고 해요. 열심히 운동하시고 고기를 드실 땐 드시더라도 다음 날 열심히 운동하시면, 이런 것도 대장암 예방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 김명숙: 이렇게 음식으로 예방할 수도 있고, 꾸준히 운동한다는 건 당연한 거겠죠. 어떤 식으로 운동하는지, 걷는 것?

◆ 신성재: 그건 나이에 맞게끔 하시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10대는 10대에 맞는 운동이 있을 거고, 20대는 20대에 맞는 운동이 있고, 우리 주 청취자분이 50대시니까 제 생각엔 가볍게 산책하신다고 하는 것들이요. 가장 즐거운 마음을 가지면서 산책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또 혹시 치질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치질이 자꾸 생기면 이게 대장암으로 갈 가능성이 있냐고주변에서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 신성재: 이제 병원에 많이 오시는 이유가 혈변을 통해서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부분은 치질입니다. 대부분은 치질인데, 그것이 치질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지만, 항문에서 조금 떨어진 직장에 있는 암 때문에 생길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치질이랑 대장암은 직접적 영향은 없지만, 우리가 이걸 치질로 오해하고 대장암이 실제 있는데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혈변을 보는 경우라면 명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 주변의 가까운 의사 선생님을 만나서 상의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0032님, ‘매일 건강한 변을 보면 대장암 걸릴 가능성은 좀 낮나요?’ 하셨어요.

◆ 신성재: 일반적으로 대장암이 좀 진행되기 시작하면 변의 형태라든가 굵기가 감소하는 예비증상이 나타나긴 하지만, 초기일 경우에는 솔직히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통의 경우에서는 한 40세 이상의 경우엔 대장 내시경을 한 번 해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대장 내시경은 위 내시경과 다르게 자주 안 하셔도 됩니다. 그래서 한 번 문제가 없으면 5년 내지 10년 정도는 안 하셔도 되니까 한 번 검사 받고 마음 편안히 사는 것도 인생을 사는 하나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 김명숙: 아, 그렇군요. 그런데 내시경 검사 하기 전에 분변잠혈검사라고 하나요?

◆ 신성재: 분변잠혈검사라고 하고요. 보통 위내시경은 40세 이상인 경우 전 국민에 대해서 2년에 1번씩 해주고, 대장은 아직까지 대장 내시경을 못 해주고 있는데요. 변을 저희가 받아오라는 얘기를 들으셨을 겁니다. 그걸 돌려서 저희가 혹시 피가 있는지 체크하는 거예요. 피가 있으면 원인을 찾아보라고 2차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권유하는데요. 이게 어느 정도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간혹 피가 없는 경우에도 대장암이 발견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정도는 저희가 봐서 체크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네, 오늘 이렇게 해서 <당신의 주치의> 대장암에 대해서 아주대병원 대장암센터 소화기내과의 신성재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도움되는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신성재: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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