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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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방송내용

6월8일(목) - 우디 앨런 감독 영화 재개봉 (유럽 배경 영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6-08 09:43  | 조회 : 1628 
M1) Swan Lake  / Cafe Del Mar
M2) Amada Mia, Amore Mio (영화 <로마 위드 러브>) / The Starlight Orchestra
M3) Secrets Tears / Rebecca Luker


최근 극장가에서는
과거에 상영되었던 영화를 다시 개봉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죠.
6월 8일 오늘부터
트립 투 유럽이라는 제목으로 우디 앨런 감독의 기획전이 열립니다.
매치 포인트, 스쿠프, 로마 위드 러브 등,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우디 앨런 감독의 작품이 재개봉하는 것이죠.

우디 앨런은 수십 년 동안 자신이 살아온 도시 뉴욕을 배경으로
그곳에서의 삶을 영화로 찍어낸 영화인입니다.
그런 그가 뉴욕을 벗어나 다른 지역, 특히 유럽에 대한 관심을 표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죠.
이번 우디 앨런 기획전에서는
그 시작점으로 여겨져 온 2005년 작품 매치포인트를 비롯해,
<스쿠프>와 <로마 위드 러브> 세 작품을 상연하게 되죠.
앞의 두 편은 런던, 그리고 마지막 한 편은
로마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일흔을 넘긴 노감독이 이러한 새로운 도전을 했다는 사실은 무척 이례적인 것이죠.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이전 영화에서 우디 앨런 감독은,
재즈 음악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것으로도 유명하죠.
실제 우디 앨런은 재즈 클라리넷 연주자로,
자신의 영화 속 음악을 비롯해, 여러 명연주를 남긴 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최근 영화에서 그는,
재즈 음악이 아니라 클래식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영화 스쿠프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발레음악 백조의 호수와,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같은 클래식 작품을 영화 음악으로 활용하였고,
로마 위드 러브 같은 작품은,
이탈리아 오페라와, 이탈리아 칸초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70대 노감독이 평생 영화를 찍어온 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장소, 새로운 화법, 새로운 스타일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그 자체로 놀라운 일이죠.


우디 앨런 감독은 자신이 태어나 자란 뉴욕을 배경으로 여러 영화를 연출했죠.
그런데 그는 21세기 들어서면서부터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여러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시작점으로 꼽히는 작품이 바로 2005년 영화 <매치포인트>죠.
우디 앨런 감독은 이 영화 속 음악을 모두
오페라 아리아로 채워 넣는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우디 앨런 감독은
단순히 아름다운 선율의 오페라 아리아를 배경음악으로 활용한 것이 아니라,
영화 속 각각의 캐릭터와 그가 처한 상황을
오페라 속 내용과 일치시키고 있죠.
영화 곳곳에서 반복되는 노래는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입니다.
<사랑의 묘약> 주인공은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으로 알고 마신 청년이죠.
하지만 여러 우연이 거듭한 끝에, 사랑이 이루어지고,
청년은 이 약이 진짜 묘약이라고 착각한 가운데, 해피엔딩을 맞게 됩니다.
우디 앨런의 영화에서도, 여러 우연이 겹쳐진 가운데 뜻밖의 결말을 맺게 되죠.
이러한 이 영화 속 음악은,
흔하디 흔한 다른 영화 속 클래식 사용과는 전혀 다른,
무척이나 공들인 결과물로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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