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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의 만화 <초년의 맛>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6-02 11:12  | 조회 : 1079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음식과 청춘을 맛깔스레 그려낸 앵무의 만화 <초년의 맛>을 소개합니다.

육개장, 뼈해장국, 오므라이스, 닭발, 불고기, 햄버거, 수제비, 붕어빵과 초코파이, 된장찌개, 곶감, 떡볶이, 아이스아메리카노….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우리가 늘 먹고 마시는 음식들입니다. 웹툰작가 앵무는 일상에서 만나는 음식들을 만화로 그려냈는데요, 이 만화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20대, 사회라는 망망대해에 첫발을 막 내딛었거나 아직 내딛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는 청춘들입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육개장은 ‘참 애매한 장례식’이라는 제목으로 펼쳐집니다. 학창시절, 그렇게도 마음이 잘 맞던 친구가 있었지요. 하지만 졸업 후 저마다 살기 위해 발버둥치느라 소식이 끊겼고, 어느 날 5년 만에 친구의 부고를 받습니다. 오토바이로 음식배달을 나갔다가 덤프트럭에 치인 사고라고 합니다.
주인공은 편의점 알바일 마치는 대로 장례식장에 가려 했지만, 하필 사장님은 이런 속사정도 모르고 창고정리를 시키는데요. 밤 11시가 되어 파김치가 되어 일터를 나선 그는 너무도 지쳤고, 또 5년이나 소식이 끊긴 친구였기에 장례식장 가기를 포기합니다.
며칠이 지나 그날 장례식장에 갔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문상객도 별로 없었고, 할머니랑 여동생뿐인 유가족, 그래서 친구 한 사람이 사흘 내내 상주노릇을 해야 했다는 소식….
전화를 끊고 나서 식당에서 그가 고른 점심메뉴는 상갓집에서 으레 먹는 육개장입니다. 얼큰하고 풍부한 맛이 일품인 육개장, 하지만 인생 초년의 그가 먹는 육개장은 떨떠름하기도 하고, 비릿하기도 합니다. 허기를 지우기 위해, 고단한 하루를 달래기 위해, 실망을 덮고 희망을 품기 위해 먹는 음식들, 그 달콤 쌉싸름한 24가지 맛을 만화로 만나보시죠.

오늘의 책,
앵무의 만화 <초년의 맛>(창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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