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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내용

유선경의 <아주 오래된 말들의 위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5-19 14:06  | 조회 : 1516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방송작가 유선경의 <아주 오래된 말들의 위로>를 소개합니다.

“예, 죽일 거예요. 이미 시작했어요. 벅 존스의 권총으로 빵 쏘아 죽이는 그런 건 아니에요. 제 마음속에서 죽이는 거예요. 사랑하기를 그만두는 거죠. 그러면 그 사람은 언젠가 죽어요.”
바스콘셀로스의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에서 제제가 포르투갈 아저씨한테 한 말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실망한 나머지 더 이상 그들을 사랑하지 않겠노라고 자신이 먼저 금을 그어버리는 다섯 살 소년 제제의 이 선언은 언제나 가슴 아프게 합니다.
클래식 프로그램에서 구성작가로 활동하는 저자는 2년 반에 걸쳐 책 속의 좋은 구절들을 뽑아서 주중코너로 소개했는데요. 그 내용을 엮은 것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책입니다.
상실, 불안, 고독, 자유라는 네 개의 주제어로 목차가 나뉘어져 있는데요. 상실에서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뿐만 아니라,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 텐도 아라타의 <붕대클럽>, 그리고 황순원의 단편소설<링반데룽>과 이청준의 <이어도>에서 명문장을 가려뽑았고요.
불안의 항목에서는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안데르센의 <인어공주> 등에서, 그리고 제3장 고독에서는 박지원의 <염재기>, 플로베르의 <마담 보봐리>, 생택쥐페리의 <야간비행>, 루소의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등에서, 마지막 제4장에서는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그리고 헤르만 헤세의 <크눌프>에서 좋은 문장을 뽑아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매 꼭지마다 작품 속 문장 한 줄을 먼저 소개하고, 그 문장을 음미하면서 일상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리고 작품 설명과 그 문장 앞뒤의 내용도 소개하고 있어서, 무려 40권이나 되는 작품들과 친해질 수 있지요.

오늘의 책,
유선경의 <아주 오래된 말들의 위로>(샘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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