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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아타루의 <제자리 걸음을 멈추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5-17 12:16  | 조회 : 1389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일본의 철학자 사사키 아타루의 책 <제자리걸음을 멈추고>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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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이라는 아주 자극적인 제목의 인문책 한 권이 번역되었지요. 독일 시인 파울 첼란의 문장에서 가져온 이 제목은 순식간에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았고, 그리고 독자들은 저자인 일본의 철학자 사사키 아타루의 자신감이 넘쳐흐르면서도 인문학의 근원을 종횡무진 노니는 내용에 매료되었습니다. 이번에 그가 또 한 권의 글모음집 <제자리 걸음을 멈추고>를 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책 <야전과 영원>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는데요, 이 책이 철학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인들에게서 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저도 이제 용기를 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에 대한 비판도 담겨 있습니다. 또한 사사키 아타루가 늘 주장하는 인문학의 본질에 대한 내용과, 자살을 바라보는 기독교와 불교의 관점도 비교해서 설명하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푸코의 ‘정치적 영성’에 관한 논의, 힙합과 혁명의 공통분모, 그리고 동서양의 사상가들이 다리 아프도록 산책하는 것을 좋아했다는 에세이도 재미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이 책 앞부분에 실린 제1부 인문학의 역습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오늘날 대학이 정치와 기업자본의 권력에 흔들리고 야합하는 모습에 대한 따가운 비판과 함께, 본래 서양에서 대학은 학문에 뜻이 있는 사람들 몇이 돈을 모아 학자를 고용해서 강의를 들었던 것에서 시작됐다는, 대학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대학교가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인 공부열의가 바로 대학의 참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거든요. 그의 팬이라면 아주 반가울 신작,

오늘의 책,
사사키 아타루의 <제자리 걸음을 멈추고>(김소운 옮김/여문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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