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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렬의 <국제법학자, 그 사람 백충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26 10:44  | 조회 : 1466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이충렬의 <국제법학자, 그 사람 백충현>을 소개합니다.

1970년 하버드 대학교 로스쿨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돌아온 백충현. 사법고시에 도전해서 모두가 부러워하는 판검사의 길을 걸어갈 수도 있었지만 그는 당시 몇 안 되는 국제법학자였던 스승 이한기 교수의 영향을 받아 국제법학자의 길을 택합니다.
당시 한국은 주변국가들과의 사이에서 당당히 우리 권리를 주장하거나, 우리 위상을 분명하게 밝혀야 하는 일이 불거졌는데 우리나라 국제법은 개발도상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지요. “국가 간 분쟁은 외교의 힘으로 해결된다고 믿기 쉽지만, 외교의 힘은 항상 법적 이론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정당한 방법으로 행사될 수 있다”는 신념을 지녔던 백충현 교수.
그는 자신의 집을 개방했습니다. 그의 집에 설립된 서울국제법연구원에서 목요연구회가 꾸준히 열렸고, 이후 국제적 문제가 생길 때마다 외무부 직원들이 늘 법적인 자문을 구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의 업적은 아주 많습니다. 특히 독도와 관련한 활약이 눈부신데요. 그는 일본측 지도인 <관판실측일본지도>를 어렵게 입수합니다. 이 지도에서 그는 일본이 독도를 자국영토로 인정하지 않은 명백한 증거를 찾아내지요. 이 책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관판실측일본지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의궤를 되찾기 위한 그의 노력도 이 책에서 자세히 만날 수 있지요. 그의 활동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일한 3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을 찾아 탈레반측 민병대 수천 명이 학살당한 현장을 답사하고 유엔에 보고했고, 바미얀 석불의 파괴를 막기 위해 노력했지요.
그 아름답고 곧은 삶과 업적과 그 뒤에 숨어 있는 부인의 헌신적인 도움은 책을 읽는 내내 진한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오늘의 책,
이충렬의 <국제법학자, 그 사람 백충현>(김영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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