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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쇼워스, 알리키 브란덴베르크의 <소리산책>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25 10:37  | 조회 : 1699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폴 쇼워스가 글을 쓰고 알리키 브란덴베르크가 그림을 그린 <소리산책>입니다.

산책을 좋아하는 소녀. 언제나 아빠랑 늙은 개 메이저랑 함께 산책에 나서지요.
그런데 소녀는 산책에 나설 때면 말을 하지 않는다는데요.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산책하는 것도 좋지만, 주변 모든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걷다보면 수많은 다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 소녀는 더 좋은가 봅니다.
그래서 소녀는 이 즐거운 시간을 ‘소리 산책’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소녀의 귀에는 어떤 소리가 들려올까요?
가장 먼저, 메이저의 발톱이 보도블록을 긁는 소리, 그리고 구두를 신고 걷는 아빠의 느린 발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그뿐인가요?
새 자동차가 굴러가는 소리와 낡은 자동차의 소리는 아주 다릅니다. 차가 모퉁이를 돌 때 내는 소리, 그리고 갑가지 멈출 때의 소리도 다르지요. 또각또각 하이힐을 신고 걷던 예쁜 언니는 버스가 오자 뚜각뚜각 달려갑니다. 버스가 오는 소리, 문이 열리는 소리, 버스가 다시 출발하는 소리….
가만히 귀를 기울여본다는 것, 어쩌면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많은 생명들의 움직임을 알아차릴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책에는 소녀가 산책하면서 듣게 되는 세상의 소리를 고운 그림과 함께 생생한 의성어로 담고 있는데요. 김수영 문학상을 받은 문혜진 시인이 그 일을 맡았지요. 우리말로 옮긴 뒤에는 두 아들과 함께 읽고 직접 소리 산책을 하면서 다듬느라 고심했다는데요, 그래서인지 의성어 속에 친근함이 묻어납니다.
아이들과 이 책을 읽으면서 저마다 어떤 소리를 듣고 있는지 이야기 나누고, 그리고 그 소리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흉내를 내보고, 그 소리를 글자로 써본다면 무척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책,
폴 쇼워스, 알리키 브란덴베르크의 <소리산책>(문혜진옮김/불광출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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