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우의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정지우의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를 소개합니다.

5월과 10월의 황금연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올해는 스케줄 조정만 잘하면 기가 막힌 긴 휴가를 만끽할 수 있지요. 국내건 해외건, 여행이라는 것, 떠나보지 않은 사람은 그 달콤한 맛을 잘 모르겠지만, 한번 떠나본 사람은 자꾸만 가방을 꾸리게 만듭니다.
인문학자인 정지우씨. 이 책은 저자가 늘 현지인들의 저렴한 숙소에서 외국인 여행자들과 교류하다가 어느 날 베네치아의 한인민박집에 들렀을 때의 느낌으로 시작합니다. 한인민박집에서 저자가 한국인 여행자들과의 여행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대체로 대화주제가 세 가지로 한정되었음을 알아차렸다는데요, 하나는 명품이나 특산품 쇼핑, 둘째는 맛집, 셋째는 예쁜 관광명소입니다.
누구나 다 가는 명소에서 누구나 다 찍는 사진을 찍고, 인터넷에서 검색한 맛집을 골라 찾아다니고 그걸 먹고 인증사진을 찍어 올리고, 쇼핑물품 정보를 나누는 민박집의 한국인 여행자들 이야기.
그 사람이 한 걸 나도 한다는 식의 여행, 개개인의 취향이라고 하지만 과연 이런 여행이 의미 있는 일인지 생각하게 되었다는 거지요. 저자는 그런 차원에서 여행을 한 번 생각해보자고 제안합니다. 과연 우리는 어떤 여행을 떠나고 있으며, 그 여행이 당사자에게 어떤 의미로 남고 있는지 진지하게 살펴보자는 것인데요.
저자는 먼저, 인문학적으로 여행 그 자체의 의미를 살펴보고, 이어서 우리의 몸으로 겪어내고 우리의 눈으로 보고 담는 여행의 풍취를 들려줍니다. 이어서 제3부에서는 여행을 통해 발견하게 되는 청춘과 사랑, 치유와 죽음을 이야기합니다.
이왕이면 2,30대 독자들이 읽었으면, 그래서 독특한 자신만의 인생여행을 해봤으면, 그래서 자신만의 빛깔을 찾아냈으면 하는 생각이 든,

오늘의 책,
정지우의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우연의바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