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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내용

윌리엄 맥어스킬의 <냉정한 이타주의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3-20 12:44  | 조회 : 1180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윌리엄 맥어스킬의 <냉정한 이타주의자>를 소개합니다.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일은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옥스퍼드대학교 철학과 부교수이자 비영리단체의 공동설립자인 맥어스킬은 신중하라고 조언합니다. 오히려 더 피해를 입힐 수도 있고, 흐지부지되는 바람에 돈과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다는 건데요,
그 대표적인 예로 플레이펌프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극심한 물부족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해 아이들의 놀이기구와 펌프를 접목한 것이지요. 아이들이 빙빙 도는 놀이기구에 올라타서 놀이삼아 돌리면 그 힘으로 물을 받을 수 있는 이 원리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큰 호응을 얻습니다. 그리하여 2005년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2009년까지 남아프리카, 모잠비크, 스와질란드, 잠비아 곳곳에 플레이펌프 1800대가 설치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쉴 새 없이 뺑뺑이 위에 올라타서 힘을 가해 돌려야 하는 바람에 쉽게 지치고, 떨어져 부상을 입는데다 구토 증세를 보이기까지 했지요. 결국 이 뺑뺑이를 돌리는 것은 여인들 몫이 되었고, 성인여성들이 그 일을 하는 것은 모욕적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리하여 플레이펌프는, 감정과 열정에 사로잡힌 나머지 현지의 실정을 전혀 살피지 않고 신중하고 과학적으로 접근하지도 않은 결과 완전히 실패하고 만 대표적 사례가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맥어스킬은 ‘효율적 이타주의’를 강조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큰 혜택이 돌아가는지, 그리고 이것이 최선의 방법인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성공 가능성은 어느 정도이고 성공했을 때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를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는 것이지요.
더 좋은 세상을 위해 내미는 손길이 헛되지 않기 위해 살펴야 할 내용을 속속들이 담은,

오늘의 책,
윌리엄 맥어스킬의 <냉정한 이타주의자>(전미영 옮김/부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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