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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미래먹거리 사업, 핵심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3-03 11:17  | 조회 : 4048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7년 3월 3일(금요일) 
□ 출연자 :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해양국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만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숨통을 틔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인천항을 관리하는 인천항만공사 이야기를 오늘 들어보려고 합니다.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신임사장을 스튜디오에 직접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이하 남봉현): 네, 안녕하십니까. 인천항만공사 사장 남봉현입니다.

◇ 장원석: 취임한 지가 얼마나 되셨습니까?

◆ 남봉현: 3주 정도 지났습니다.

◇ 장원석: 아유, 바쁘시겠어요.

◆ 남봉현: 많이 바빴습니다.

◇ 장원석: 어제 기사를 찾아보니까 노사 임금 협약식이 있었더라고요. 어떻게 잘 마무리 됐습니까?

◆ 남봉현: 저희는 전통적으로 노사가 잘 협력해서 어저께 임금 협약도 아주 원만하게 처리했습니다.

◇ 장원석: 사진을 보니까 임직원들 표정이 다 좋아보여서,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일단은 5대 사장이시잖아요. 감회가 어떠십니까?

◆ 남봉현: 다 잘 아시는 것처럼 인천은 역사와 전통이 굉장히 강한 도시인데요. 잘 아시는 것처럼 1883년 인천항이 개항해서 인천항이 우리나라의 산업근대화의 아주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지금 인천항은 수도권 물류 허브 그리고 해양 관광의 중심항만으로 도약하는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CEO란 중책을 맡아서 아주 어깨가 무겁고요. 개인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인천이 제 고향입니다. 그래서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 장원석: 참 고향인 곳에서 중차대한 일을 맡는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상상이 안 되기도 하는데요. 해양수산부에서도 근무하셨습니다. 기획조정실장으로요. 그래서 해운, 항만물류 분야에서 현장을 많이 경험해 보셨을 텐데, 행정전문가로서 보기에 인천항만공사, 인천항,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 남봉현: 인천항은 세계 최대의 시장이자 공장인 중국을 바로 옆에 두고 있고요. 그리고 또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수도권을 바로 배후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한 천혜의 입지요건을 갖고 있는 무역항으로서 발전가능성과 성장 전망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인천항만공사는 이런 인천항을 개발하고 관리하고 운영하는 주체로서 인천항의 성장과 함께 발전가능성이 매우 큰 국가공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말씀하신 것처럼 30년 동안 공직 경험을 했는데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항이 세계적인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인프라 투자를 위해서 중앙정부를 적극 설득하고 화물과 여객의 유치를 위해 고객과 함께 하는 그런 인천항만공사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 장원석: 발전가능성과 성장 전망이 크다고 인천항을 평가해주셨는데요. 인천항의 경쟁항구라고 하면, 경쟁 항구라고 하긴 좀 그렇고 동반 항구라고 해야 할까요? 부산항을 들 수 있잖아요. 늘 부산항에 비해 평가 절하된 면이 있었는데 이것도 취임하시면서 숙제로 하나 받으신 거 같아요.

◆ 남봉현: 제가 지역 분들 의견을 들어보니까 인천항에 대한 국가 지원 측면에서 많은 서운한 감을 토로하셨는데요. 저는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시민들과 함께 중앙정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해서 저희가 원하는 성과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장원석: 인천 시민들이 그 점에서 참 기대가 클 거 같습니다. 그런 하나의 발전방향에 있어서 지난해에 작년에 한진 인천 컨테이너 터미널(HJIT)이 개장했고요, 올해는 인천 신항이 개장을 앞두고 있잖아요. 한진 인천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이 잘 되고 있습니까?

◆ 남봉현: 현재까지 아주 정상적으로 잘되고 있고요. 한진뿐 아니라 선광터미널이란 것도 있는데요. 그 두 개의 터미널이 작년까지 반 정도, 전체 개장계획의 반 정도가 개장돼서 지금 잘 운영되고 있고요. 금년에는 나머지 반 부분을 완전 개장하도록 이렇게 상반기에는 선광, 하반기에는 한진 터미널이 완전 개장하도록 준비가 착착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 장원석: 연말이면 연간 컨테이너가 몇 개 정도 오갈 수 있을까요?

◆ 남봉현: 신항이 완전 개장하게 되면 연간 컨테이너 물량이 210만 개 처리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컨테이너 전용 항만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인천신항 건설도 올해 개장을 앞두고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진행상황과 향후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 남봉현: 인천신항은 총 3단계로 진행이 되는데요. 1단계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금년에 선광하고 한진 터미널 6개 선석이 완전 개장하게 되고요. 그게 완성되면 물동량 추이를 봐서 2024년까지 추가적으로 6개 선석 규모의 두 개 터미널이 증축될 그런 계획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3단계는 조금 먼 장래의 얘기인데 물동량 여건이 충분히 기반이 마련되면 컨테이너 보드 13개 선석, 그리고 일반 보드 4개 선석을 건설할 계획에 있습니다.

◇ 장원석: 지난해 인천항이 역대 최대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달성했다고 들었습니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여러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성과를 낸 거 같은데, 어느 정도로 볼 수 있나요?

◆ 남봉현: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인천항 개장 이래 역대 최대의 컨테이너 박스 268만개를 처리했습니다. 감이 잘 안 오실 텐데요. 이걸 간단히 비유를 들자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박스 268만개를 한 줄로 쭉 늘어놓으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39회를 갈 수 있는 엄청난 물량이고요. 수직으로 쌓아올린다면 63빌딩 높이의 26000배 정도에 달하는 엄청난 물량입니다.

◇ 장원석: 이렇게 설명해주시니 가늠이 대충 되네요. 엄청난 양인데요. 물동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좋은 건가요?

◆ 남봉현: 그렇습니다. 물동량이 늘어나면 아무래도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서 국가 경제에 플러스 효과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 장원석: 그러면 이 물동량이 많을수록 좋으니까 더 늘리기 위한 계획도 세우셨을 거 같은데요.

◆ 남봉현: 네, 맞습니다. 저희 목표는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를 3백만 개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 우리 공사는 미국과 직접 연결되는 원양 항로를 통해 냉동, 냉장 화물, 맥주, 와인 식자재 등 고부가가치 화물, 그리고 자동차 부품 등 대량 화물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요. 앞으로 글로벌 해운시장 개편에 따라 선대 운영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주요 선사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천항을 이용할 경우엔 아무래도 수도권, 서울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그런 지리적 이점, 경제적 이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지금 인천항에 대해서 청취자분들에게 여러 가지 설명해주시고 계신데요. 잠시 쉬어가는 겸 해서, 인천항도 구경 갈 수 있나요?

◆ 남봉현: 언제든지 오시면 환영하고요. 특히나 내항 부분에 저희가 관문이라든지 저희가 우리나라 최초의 LNG 친환경 선박이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신청하시면 어느 분이라도 내항이라든지 인천항의 모습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장원석: 내륙 지역에 사는 분들은 항구가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인천항 같이 대형 항구는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단체 관광을 할 때는 홈페이지에 신청을 하면 되나요?

◆ 남봉현: 네, 그렇습니다. 만약 그게 어려우시면 저한테 직접 연락 주시면 제가 적극 주선하도록 하겠습니다.

◇ 장원석: 저도 인천항 한 번 꼭 가서 그 규모를 보고 싶네요. 신규 항만인프라 구축과 더불어서 기존 항만의 물류 서비스도 강화하겠다는 말씀을 앞서 해주셨는데요, 세부적으로 어떤 서비스가 새롭게 도입되는지요? 

◆ 남봉현: 무엇보다도 물류 물동량을 창출하려면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소프트웨어도 강화해야 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적시에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인천항에선 작년부터 24시간 항만운영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는데요. 하역, 운송, 보관 등 항만의 모든 물류 프로세스를 24시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달부터 24시간 검역도 실시하게 되는데, 24시간 검역이 실시되면 명실상부하게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그런 국제항으로 거듭날 걸로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이번 하반기엔 인천신항에 소량 화물 보세창고가 운영될 계획인데요. 지금까지는 신항 근처에 보세창고가 없어서 멀리 떨어진 보세창고를 이용한다고 추가비용도 들고 굉장히 불편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점을 개선해서 보세창고가 신항 근처에 건설되면 경비가 많이 절감되고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함께 기대가 됩니다.

◇ 장원석: 인천항의 부지가 어느 정도인지 전 제대로 못 봐서 모르겠지만, 부족하다는 지적이 언론에서도 있고 지역 시민들도 말씀해주시거든요. 배후단지 건설은 지금 계획 중인가요?

◆ 남봉현: 네, 그렇습니다.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요. 지금까지 인천항에 공급된 배후부지는 2008년도에 공급된 아암물류1단지라고 남항 바로 주변에 있는 산업단지가 되겠고요. 2012년에 공급한 북항 근처의 배후단지, 남측 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물동량이 계속 늘어나고 수요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서 이러한 물동량 추세를 감안할 때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우리 공사는 해양수산부와의 협의를 통해서 인천항에 향후에 468만m²의 부지를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인데요. 우선 2018년 하반기부터 지금 한창 컨테이너 중심의 신항이 건설되고 있는데 배후단지에 214만m²를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고요. 2019년 하반기부터는 북항 배후단지 북측에 17만m², 그리고 송도 근처에 아암물류단지에 아암물류2단지를 조성해서 251만m²를 단계적으로 19년부터 공급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면 부족을 느끼고 있는 그런 배후단지가, 그런 문제가 굉장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장원석: 청취자 여러분들도 궁금한 게 있으시면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드는 #0945로 문자를 보내주실 수 있습니다. 요즘 사드배치 때문에 중국의 각종 민간에도 보복이 잇따르고 있지 않습니까. 관광 수요도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 많은데요.

◆ 남봉현: 그 부분이 특히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바로 오늘 아침 여기에 방송 오기 전에도 제가 헤드라인 뉴스를 봤는데 중국 당국에서 한국 여행을 적극적으로 금지하는 그런 보도가 나왔는데 굉장히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요.

◇ 장원석: 그래서 8035님도 ‘중국에서 사드 때문에 관광객 안 보낸다고 하는데 항구도 새로 지었는데 관광객 줄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걱정해주셨는데요. 지난해하고 올해 실적 예측을 해보면 어떨까요?

◆ 남봉현: 지난해에는 총 62회 항차, 62번 들어왔단 얘기인데요. 여객이 한 16만 5천명이 다녀갔습니다. 바로 전년도인 2015년과 비교한다면 15년도엔 8만8천명인데요. 상당 부분이 회복이 된 상태입니다. 작년만 한정해서 본다면 사드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았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금년에는 굉장히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금년엔 지금 현재로썬 44 항차, 9만 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 앞으로 상황 전개에 따라서 이게 어떻게 될지 저희도 굉장히 우려가 되는 부분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쳐서 최대한 많은 고객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고요. 저희 목표는 2020년도에 37만 명 정도가 저희 인천항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마케팅을 펼칠 계획입니다.

◇ 장원석: 꼭 그랬으면 좋겠는데요. 그러기 위해서 인천항만공사에서 여러 활동을 하고 계시잖아요. 크루즈 시장도 놓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

◆ 남봉현: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취임하면서 일선이 크루즈 산업은 신성장동력 산업이기 때문에 저희가 적극 육성하겠다고 공언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인천항만공사는 크루즈 터미널을 신속, 정확, 안전하게 완료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고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2018년까지 크루즈터미널을 완공하고 2019년까지는 신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을 완공할 계획이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게 소프트웨어, 콘텐츠가 중요한데 인천 내항이 재개발 계획에 있고요. 영종도 드림아일랜드 조성할 계획이 있는데 그런 관광자원과 연계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양 관광 상품을 적극 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인천항 취항을 보류하거나 취소한 선사와 그동안 인천항에 취항하지 않은 선사를 방문해서 인천항의 강점과 콘텐츠를 적극 소개해서 적극적으로 유치하도록 하겠습니다. 

◇ 장원석: 내항 재개발도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추진 중이라고 말씀해주셨고요. 인천항만공사 수장으로서 취임 한 달이 조금 안되셨는데 올해 목표가 참 많으실 거 같아요. 어떻습니까?

◆ 남봉현: 욕심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간단히 말씀 드리면 우선 인천항을 수도권 물류허브 그리고 해양관광의 메카로 만드는 것의 저의 목표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컨테이너 부분에서 금년도에 300만TU, 즉 300만개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유치하고요. 여객 부문에선 200만 명이 인천항을 찾도록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겠습니다. 또 하나의 목표는 저희 인천항만공사가 지역과 함께 있기 때문에 지역과 함께 어우러지는, 상생, 공생, 발전하는 그런 항만공사를 만들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고요. 그러기 위해선 지역 주민과 좀 더 소통에 힘쓰도록, 이렇게 노력하겠습니다.

◇ 장원석: 수도권을 비롯해서 대한민국의 숨통을 틔워주는 관문, 그런 역할을 인천항만공사가 꼭 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남봉현: 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 장원석: 오늘 고맙습니다.

◆ 남봉현: 네,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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