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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588지구 홍등 꺼질까... 구청장, “언제든 만나겠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3-02 10:57  | 조회 : 2973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7년 3월 2일(목요일) 
□ 출연자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청량리 588번지를 포함한 4구역 재개발 지역, 1994년에 서울시 도심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20년 넘게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대문구가 2014년에 사업 시행 인가, 이듬해인 2015년 관리 처분인가까지 승인하면서 2020년, 늦어도 2021년엔 완성될 신도심 재개발 계획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기존에 이곳에 살던 주민들과 재개발추진위원회 측의 의견 대립이 상당히 큽니다. 앞서 저희 제작진이 청량리4구역 철거를 반대하는 측의 입장을 들어보려고 청량리4구역 비상대책위원회가 있는 전국철거민연합에 인터뷰 요청을 드렸는데요. 요청 드린 당일에는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응답이 왔는데 미디어 노출에 대한 반대의견이 일부 있어서 인터뷰를 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어제 저희 제작진 쪽으로 갑작스럽게 거절 의사를 전해왔습니다. 청취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전화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구청장님, 안녕하세요?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하 유덕열): 네, 안녕하세요. 

◇ 장원석: 반갑습니다. 최근 청량리 역세권의 재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2의 용산이란 얘기도 들리고 있는데요. 청량리 4구역 재개발 사업은 어느 정도 진행 중입니까?

◆ 유덕열: 청량리 재개발 사업은 1994년도부터 시작됐는데 본격적으론 2002년도에 촉진 지구로 지정되면서 쭉 사업이 진행돼서 한 15년 정도 됐습니다. 대체적으로 지금 80% 내외가 이주했고 한 2021년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동안 동절기에 사업들이 진행이 안됐던 것이 봄이 되면서 좀 많이 진행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 장원석: 일단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중인데, 가장 큰 문제는 사람 문제 아니겠습니까? 거기 살고 계셨던 주민 분들, 그리고 사업을 추진하는 양 측의 대립이 큰데요. 일단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 유덕열: 주민들의 반응은 지금 대단히 기대가 높고요. 그 진행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사실 우리 청량리4구역에 성매매 업소가 156개소가 있습니다. 156개소 중 148개소가 지금 다 이주했거든요. 나머지 8개소가 남아 있습니다. 8개소가 남아 있는데, 8개소와 조합 간의 이주비, 보상금, 영업권 보상 때문에 갈등을 빚고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저희들이 어떻게든지 그동안 거기서 영업했던 분들의 조합에서 잘 좀 배려하고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조합에선 나름대로 많은 배려를 하고 전체적으로 마무리를 해서 95%는 이주했어요. 그런데 나머지 8세대가 이주를 안 하고 있고 구청 앞에서 매일 같이 시위를 하고 있고요. 그 다음 이런 것들이 늘 보도돼서 언론에 나오고 있는데, 언론에 나온 사항은 저희들이 자세히 들여다보니 사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좀 있더라고요.

◇ 장원석: 어떤 부분이 좀 안 맞았나요?

◆ 유덕열: 보상금이라든지 진행되는 과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그런 것은 조합에서 비밀리에 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내막적으론 알지만 이렇게 보도해서 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어려움이 있단 거예요. 저희들은 조합에다가 어떻게든지 지금 현재 이주를 안 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여덟 세대지만, 마지막 한 세대까지라도 그분들과 대화와 타협을 해서 이주하도록 이렇게 권유하고 있는데, 이 마지막 여덟 세대가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조합에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일단은 언론에서 재개발 당사자, 그 지역에 사시는 주민 분들, 특히 업체 분들이 재개발 보상금 문제라든지 그런 것들이 구청 측이 보기엔 문제가 있다는 그런 주장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일단 지난 해였죠, 12월 초였죠. 무단 점유지 명도 소송 강제집행 시도를 사업자 측에서 해서 그때 강한 충돌이 있었잖아요. 물리적으로도요. 그래서 중재적 역할을 하고 있는 구청 측에선 이 이주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 많을 거 같은데요.

◆ 유덕열: 천상 이건 조합과 조합원 간에, 그리고 영업자 간에 타협이 이뤄져야 합니다. 저희가 강제로 이주를 시키려는 건 아닙니다. 강제로 철거하는 것도 아니고요. 아직 이주 안한 데는 저희가 철거를 안 하고요. 3월이 됐기 때문에 이주한 세대들에 대해서만 건물별로 철거할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이게 마지막까지 남아 있게 되면 이주하고 있고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조합원들 입장에선 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나머지 여덟 세대에 대해선 조합에서 마지막까지 타협하고 협상하도록 구청에서 중개하겠습니다만, 이미 이주한 지역에 대해선 사업이 빨리 빨리 진행되도록 저희들도 행정적 지원을 해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양쪽을 잘 조정해가도록 하겠습니다.

◇ 장원석: 일단 서울시 조례에 따라서 동절기 강제철거가 금지돼 있잖아요. 12월에서 2월까지. 그런데 이 강제집행 기간이 오늘부터 끝났기 때문에 강체 철거가 시작되거나, 물론 지금 구청장님 말씀으론 살고 계신 분들은 놔두고 나머지 이주를 한 건물에 한해서 먼저 시작한다는 부분인데요. 지금 구청 앞에서 항의도 많이 하신다고 그랬는데, 이 부분 계속해서 물리적 충돌은 없을까요?

◆ 유덕열: 물리적 충돌은 없고요. 강제철거를 하는 건 아니고, 이주한 건물별로 철거하기 때문에 나머지 여덟 세대에 대해선 전혀 강제철거를 하지 않습니다. 그분들은 마지막까지 타협하고 협상하도록 저희들이 행정권을 발동해서 조합 측에도 강력하게 압력을 하고 이쪽 여덟 세대에 대해서 여러 차례 우리 간부들이 만나려고 얘기를 하는데 이쪽 분들은 얘기가 잘 안 되고 있어요. 그래서 예를 들어 구청장에게도 만날 요구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내가 만나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절대로 이게 충돌이 없도록 저희들이 잘 조정하겠습니다.

◇ 장원석: 이주대책위원회 측에서도 아무래도 철거민 그 분들도 그렇고요. 지금 감정적으로도 굉장히 격앙된 부분이기도 하고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계시기 때문에, 동대문구 쪽에서도 덩달아 조심스럽게 입장을 취하시는 거 같아요.

◆ 유덕열: 그동안 성매매 업소가 156개였는데, 조합에선 나름대로 노력하고 저희 구청도 중재해서 148개 업소는 다 이주해갔단 거죠. 148개 업소는 아무 문제없이 이주해갔는데 지금 여덟 세대가 남아 있단 겁니다. 그런데 여덟 세대 중에서 대개 여기 구청 앞에 와서 농성하는 분들이 지금 여섯 세대가 농성한다고 그래요. 두 세대는 안 하고 있고요. 그래서 마지막 여섯 세대에 대해서도 저희가 조합 측에다 간곡히 부탁하고 이분들도 의견을 수렴해서 문제가 없도록 잘 풀어나가겠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이 모든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된 뒤에, 모두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요. 본격적으로 청량리4구역이 개발되면 그 개발효과가 궁금하거든요. 청사진을 어떻게 그리고 계신지요?

◆ 유덕열: 거기가 개발되면 65층 주상복합 빌딩이 4개동이 들어서게 되고요. 그 다음에 또 호텔, 백화점을 포함한 42층짜리 랜드 마크가 들어서게 돼서 그 일대가 문화상업중심지가 되겠죠. 청량리하면 588로, 과거 같으면 집창촌이라고 하는 그런 오명을 갖고 있었는데, 대규모 집창촌이 이렇게 개발돼 간 데는 많지 않았다고 해요. 저희가 가장 큰 지역인데요. 그래서 이 지역이 명실상부하게 우리 동대문의 중심지가 되고 서울 동부의 문화상업중심도시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해봅니다.

◇ 장원석: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정보 이용료가 드는 #0945로 많은 분들이 의견 보내실 수 있습니다. 청량리4구역이 북적북적하다 보니 그 주변 지역도 변화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 유덕열: 그렇죠. 지금 그 주변엔 이미 개발이 돼서 전농7지구에 이미 2400세대가 입주했고요. 그 다음에 그 바로 옆에 답십리16구역도 2600세대가 입주해서 이미 5000세대가 입주됐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데가 전농12구역, 답십리18구역 등등 이렇게 해서 그 주변이 8~9000세대 정도가 새롭게 아파트가 조성돼서 그 일대가 우리 동대문의 문화와 주거의 중심도시로 발돋움 해가고 있어서 상당히 우리 많은 동대문구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장원석: 8204 청취자 분께서 ‘밤에 그 주변 우연히 지나갈 일이 있었는데 여럿이 지나가는데도 여자들한테는 너무 분위기가 음침하고 무섭더군요. 아무쪼록 다치는 사람 없이, 억울한 사람 없이 재개발이 잘 마무리되면 좋겠습니다.’ 문자 보내주셨는데요. 이렇게 여러 가지 의견을 가지고 계실 거 같아요. 동대문구민뿐 아니라 서울 시민 여러분들 전부 다요. 특히 몸담고 계신 동대문구, 구민 분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요?

◆ 유덕열: 우리 동대문구민들께서 그동안 588 문제로 인해 사실 주거 환경에 많은 침해를 받았는데 그동안에 많이 참아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한편으론 죄송했죠. 그 일대가 이제 바꿔지기 때문에 사실은 그 일대를 우리 부녀자들, 또 청소년들이 지나가기 어려운 그런 지역이었는데 이 지역이 잘 마무리가 되면 동대문구민들에게도 최상의 주거공간이 될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어서 구민 여러분께서 그동안 참고 기다려주신 데에 대해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저희들이 아무 문제없도록 잘 조정해서 이 지역을 쾌적한 그런 문화상업주거 공간으로 만들도록 해나가겠습니다.

◇ 장원석: 구청장님 앞으로도 구민들 말씀 잘 들어주시고요. 문제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유덕열: 그러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장원석: 고맙습니다.

◆ 유덕열: 네,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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