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지식카페
  • 진행: 이미령 / PD: 박준범

방송내용

조지 오웰의 <1984>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2-28 08:31  | 조회 : 1077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조지 오웰의 작품 <1984>를 소개합니다.

1984년, 런던이 포함된 오세아니아는 세 개의 계층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빅 브라더라 불리는 지도자의 지배 아래 특권층이라 할 수 있는 ‘내부당’, 종속적인 ‘외부당’, 그리고 사회 밑바닥에는 아주 많은 무산계급인 ‘프롤’들이 있지요.
외부당에 속해 있는 윈스턴 스미스는 정부기관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온갖 일들의 이름이나 수치를 빅 브라더와 내부당의 입맛대로 교묘하게 바꾸는 일이지요. 심지어 이미 지나온 역사까지도 바꿉니다.
윈스턴 스미스는 몰래 일기를 쓰면서 이 부조리한 세상에 저항합니다. 그리고 사람 사는 맛을 풍기던 시절의 서정을 그나마 간직한 외딴 마을 골동품상을 찾아갑니다. 빅브라더의 눈초리와 텔레스크린의 선전구호가 없는 그곳에서, 아이들의 함성과, 햇볕에 빨래를 너는 여인의 노랫소리를 듣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여인 줄리아와 밀애도 갖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스파이처럼 지낼 수는 없는 일, 그들은 반역을 꾀하고, 그러다 체포됩니다.
윈스턴 스미스는 이제 가혹한 고문에 시달립니다. 고문은 윈스턴의 정신을 개조합니다. 처음부터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빅 브라더를 진리처럼 받아들여 왔다고, 믿게끔 만듭니다. 그리고 윈스턴은 어느 사이 빅브라더에게 무한한 사랑을 품는 것으로 소설은 끝이 납니다.
조지 오웰이 디스토피아가 펼쳐질 <1984>년을 소설로 발표한 때는 1949년.
2017년에 이 작품을 읽는 게 어쩐지 유효기간이 지난 음식을 먹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전체주의의 부조리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디스토피아 세상에 익숙해져버린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책,
조지 오웰의 <1984>(이기한 옮김/펭귄클래식코리아)입니다.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