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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아 장편소설 <논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2-17 10:52  | 조회 : 921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김별아 장편소설 <논개>를 소개합니다.

전라도 장수의 한미한 양반 가문 사람인 주달문과 밀양 박씨의 늦둥이로 태어난 논개. 개의 달, 개의 날, 개의 시에 개띠로 태어났기에, ‘개를 낳았다’는 뜻에서 ‘논개’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논개가 다섯 살 되던 해 아버지가 병사하자 술 좋아하는 숙부는 조카를 지방 향리의 민며느리로 팔아버리고, 그 와중에 논개는 전라남도 장수 현감 최경회의 첩실이 됩니다.
논개가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함락시킨 왜장을 끌어안고 진주 남강에 몸을 던진 사실은 민간에서만 전해지다가 1620년경에 유몽인의 <어우야담>에 처음으로 기록되었다는데요, 소설가 김별아는 <어우야담>, <진주서사>, <노량기사> 등을 검토해서 논개의 자취를 추적하여 마침내 2007년 소설로 펴냈고, 오늘 소개하는 <논개>는 그 작품을 새로운 편집으로 개정 출간한 것인데요,
소설은 논개가 가토 기요마사의 부하요, 칠 척 거구인 왜장 게야무라 로쿠스케를 끌어안고 남강에 몸을 던지는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날아올라, 가마아득한 허공에 몸을 부렸다. 삶은 부평같이 가벼웠으나 죽음은 만년지택의 터를 다지는 쇠달구만큼이나 무거웠다. (중략) 죽음을 향해 기운 비탈은 가팔랐다. 깊고 좁고 가파른 외길로 그녀는 곧장 미끄러져 들어갔다. 죽음이 두려운가,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고통이 더 두려운가. 그녀는 이제 겨우 스무 살이다. 그럼에도 그녀의 팔은 풀리지 않는다.”
논개의 죽음에는 나라에 대한 충성과 절개를 넘어 한 사람을 향한 깊은 사랑이 있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조선 시대, 그토록 양반가 사대부들이 부르짖던 충과 절과 의는 정작 미천한 백성들이 목숨을 내걸고 지켰던 덕목이었음을 논개는 보여줍니다. 논개의 애틋한 마음을 소설로 만나보시죠.

오늘의 책,
김별아 장편소설 <논개1,2>(해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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