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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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살림 “조명” - 정승범 아이엠크리에이티브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2-07 12:46  | 조회 : 8989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2월 7일(화요일) 
□ 출연자 : 정승범 아이엠크리에이티브 대표

우아한 살림 “조명” - 정승범 아이엠크리에이티브 대표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방금 들으신 거처럼 누구나 우아한 집을 꿈꿉니다. 깨끗한 집, 아름다운 집, 따뜻한 집. 그러나 어느 순간, 우아하고 깨끗한 집에서 사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는 알게 되죠? 살림을 하면서 살림이 느는 게 아니라 더 꾀만 나는 거 같아요. 오늘 ‘우아한 살림’에선 우리의 삶을 우아하게 업그레이드해주는 특별한 인테리어, 따뜻함이 있고 스토리가 있는, 집의 의미를 가르쳐주시는 분이죠. 아이엠크리에이티브 대표인 정승범 디자이너 함께 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승범 아이엠크리에이티브 대표(이하 정승범): 네, 안녕하세요. 정승범입니다.

◇ 김명숙: 네, 반갑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 정승범: 네, 너무 재밌게 지내고 또 설날도 재밌게 가족들과 보냈습니다.

◇ 김명숙: 정말 잘 지내신 거 같네요. 대답이 술술 나오는 거 보니까. 지난번에 예고해주신대로 오늘은 조명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인데요. 우리가 흔히 ‘조명발’이 좋아,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사진발도 조명발이 있어야 좋다고 얘기하죠. 그만큼 조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건데. 어느 정도나 중요하길래 이런 얘기가 나왔을까요? 인테리어에서도.

◆ 정승범: 그렇죠. 요즘은 이제 인테리어라고 해야 하나요, 조명만 알아도 인테리어가 다 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집을 꾸미고 집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조명이 차지하는 역할이 굉장히 커졌죠.

◇ 김명숙: 예전에는 그렇게 조명까진 신경을 쓰지 못하고 살았던 거 같아요. 조명만 바꿔도 집안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고 하는데, 또 선뜻 바꾸기가 쉽지는 않아요.

◆ 정승범: 네, 맞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조명을 생각하면 절약하는 것, 아니면 집을 비춰주는 거 이 정도였거든요. 요즘은 조명을 배워야하는 시대가 됐으니까, 굉장히 다른 시대가 돼 있는 거죠.

◇ 김명숙: 종류도 참 많죠? 기본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건 형광등, 백열등 이것밖에 모르겠는데.

◆ 정승범: 하하. 오늘 시간을 보내면 몇 가지 더 알게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명숙: 다양한 조명이 너무 많이 나와서, 정말 어떤 조명을 선택해야 되는지 이것도 잘 모르겠어요. 일단 집에선 형광등을 많이 쓰고 가끔씩 노란색 백열등, 예전에 어릴 때는, 이 얘기를 하면 너무 연식이 나와서 좀 그런가요. 혹시 기억하세요? 정승범 디자이너는 저보다 어리니까 기억을 잘 못하실 수도 있는데 빨간색 전열등 혹시 기억하세요?

◆ 정승범: 네, 조그마한 것. 저희 집에도 있었죠.

◇ 김명숙: 요즘은 집에서 그런 빨간색 전열등을 쓰는.

◆ 정승범: 지금은 없죠. 지금 LED 나오면서부터는 그런 조명을 안 사용하게 됐고.

◇ 김명숙: 예전에 빨간불은 밤에 잘 때, 한 귀퉁이에 조그맣게 켜놓거나 아니면 화장실 같은 데에 빨간 등이 좀 많이 있었던 걸로 기억이 나거든요.

◆ 정승범: 저희 집에도 화장실에 있었던 거 같아요.

◇ 김명숙: 왜 그랬을까요? 분위기 때문에 그랬을까요?

◆ 정승범: 빨간색이 이제 색온도가 높아서 많은 공간을 커버하는 것도 있고, 결국은 이제 전기세를 아끼기 위한 절약정신이었던 거 같아요. 작은 비용으로 공간을 넓게 비추려고 하니까 부모님 세대들은 절약을 위해 그렇게 했던 거 같고요. 비슷한 조명들이 몇 개 더 있었는데, 잡아당기면 켜지는 형광등 같은 게 있었지 않습니까. 하나 켜면 반이 켜지고, 두 번 켜면 더 밝아지고 이런 것들도 결국 절약을 위한 지혜 아니었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예전에는 등 하나를 켜더라도 절약해야 한다는 게 몸에 배어 있었는데요. 물론 요즘도 절약해야 하지만, 분위기에 따라서 조명도 아주 다양하게 나오니까 취향에 따라서 우리 집 구조라든가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서 조명을 선택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아까 조명도 여러 가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형광등, 백열등, 요즘은 LED등도 나와서요. 조금 설명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구별해서 사용해야 하는지.

◆ 정승범: 일단 제가 디자인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들이 몇 개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조명을 삼형제로 비유하게 됐어요. 조명 씨에게 삼형제가 있다, 이런 건데요. 큰형, 첫째는 이름이 ‘똑똑한 조명’이라고 하고, 둘째는 ‘감성적인 조명’, 셋째, 막내는 ‘재미있는 조명’, 이렇게 해서 삼형제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이 삼형제만 알면 조명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될 거 같고, 우리가 쉽게 집의 조명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기준이 될 거란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똑똑한 조명’은 뭘까요? 전기료도 절약되고 밝기도 밝고, 이런 건가요?

◆ 정승범: 첫째는 맏아들을 생각하면 좋을 거 같은데요. 책임감도 있고 묵직하고 이러지 않습니까. 대부분 천장에 붙어 있으면서 방 하나를 밝혀주는 기능을 하고 있고요. 흰색을 띠고 있죠. 그런 것들이 큰형, 똑똑한 조명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 

◇ 김명숙: 일반적으로 우리가 많이 쓰는 형광등 생각하면 될 거 같은데요?

◆ 정승범: 그렇죠. 그러나 그냥 형광등이었다면 첫째 이름으로 ‘똑똑한 조명’이란 이름을 가질 수 없었을 거 같은데요.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게 중요한 아젠다가 되면서 조명도 우리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많이 변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똑똑한 조명이 이제 머리를 쓰기 시작한 거예요. IT기술을 접목해서 밝기를 단계별로 한다거나 아니면 집에 공기를 살균한다거나 아니면 해충을 잡거나 음악을 틀기도 하는 조명으로 다재다능하게 변화되기 시작한 거죠.

◇ 김명숙: 형광등이 꼭 필요한 곳은 집에서 어디일까요? 똑똑한 형광등, 스마트한 형광등.

◆ 정승범: 아무래도 많은 공간을 비춰주기 때문에요. 거실이나 주방, 이쪽이 가장 많이 사용되죠.

◇ 김명숙: 그러면 ‘감성적인 조명’이란 건 얼핏 들으면 부부 침실 같은 곳? 설명 좀 해주시죠.

◆ 정승범: 그렇죠. 첫째 형이랑 굉장히 반대되는 거죠. 첫째가 똑똑하고 이성적이었다면 감성적인 조명은 정말 밤하늘의 별과 같이 반짝반짝 빛나면서 한꺼번에 비치기도 하고 흩어져서 비치기도 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요. 큰형이 한 공간을 다 책임졌다면 감성적인 조명은 일부분만 책임지는 조명이에요. 그래서 벽에 붙어 있거나 천장에 레일로 붙어 있거나 스탠드로 서 있거나, 이런 형태를 띠고 있는 게 둘째인 감성적인 조명의 특징들이죠.

◇ 김명숙: 그럼 이 감성적인 조명들은 색상도 크게 좌우할 거 같아요.

◆ 정승범: 파란색도 있고 빨간색도 있고 노란색도 있고 녹색도 있고, 여러 가지 색이 있는데요. 제가 기초적으로 요청드릴 땐 노란색을 쓰면, 형광등, 큰 조명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이런 생각을 하고요. 기능적으로 사용할 땐 흰색을 사용할 때도 굉장히 많습니다.

◇ 김명숙: 그래요? 실질적으로 감성적 조명이라면 어디에 주로 설치하는 게 좋을까요?

◆ 정승범: 침실, 공부방, 주방, 거실 안 사용되는 데가 없어요. 왜냐하면 요즘 감성조명이 나오면서부터 방 하나에 조명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의 조명을 사용하는 시스템이 됐거든요. 없다고 볼 수 없고, 제가 디자인 하는 데 있어서, 저는 따뜻한 가정을 많이 표현하는데 조명이 없다면 과연 표현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굉장히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김명숙: 스탠드형 조명은 설치도 쉬우니까, 옮겨볼 수 있으니까 여기도 놔둬봤다, 저기도 놔둬봤다 괜찮을 거 같기도 해요.

◆ 정승범: 그렇습니다. 전기공사가 별도로 필요 없으니까 벽등이나 스탠드는 우리가 쉽게 연출하거나 꾸며볼 수 있는 좋은 요소들이죠. 그뿐 아니라 요즘은 전기가 없어도 조명을 사용할 수 있어요.

◇ 김명숙: 어떻게요?

◆ 정승범: 건전지로 사용하는 건데, 특별히 알조명이라고 그러죠. 하나씩 있는 LED조명들을 가지고 우리가 연출을 굉장히 많이 하죠. 모빌로 만들기도 하고 벽 액자 조명으로 만들기도 하고 그런 경우가 있는데요. 저도 꽃 그림을 그린 다음에 그 꽃에다 조명을 박아서 액자처럼 사용한 적이 있어요. 낮에는 그냥 꽃 그림 액자고 밤이 되면 이제 벽에서 조명이 반짝반짝 빛나게 만든 적이 있는데요. 제가 할 정도니까 누구나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명숙: 전문가가 쉽게 한다고 하니까, 그건 또 아닌 거 같아요. 일단 조명하면 또 전기와 연결돼 있는 거라서 겁이 나기도 하거든요, 사실은. 그러니까 지금 집에서 조금 조명을 바꿔보고자 하는 분들은 스탠드형, 손쉬운 것부터 시작해보는 게 좋을 거 같고요. 끝으로 막내, ‘재미있는 조명’도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거 같아요. 디자인이나, 색감이나.

◆ 정승범: 재미있는 조명은 정말 막내 스타일입니다. 귀엽고 예쁘고 천진난만하고. 요즘 자기를 잘 표현하고자 하는 10~20대, 신혼부부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스타일인데요. 자체가 어디 비춰준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자체로 예쁜 거예요. 인테리어 요소가 되는 거죠. 아이들 캐릭터 조명도 있고, 글씨로 된 조명도 있고, 사슴 모양의 북유럽에서 유행하는 조명도 있고요. 여러 가지 형태, 셋째는 너무 다양하죠.

◇ 김명숙: 이런 재미있는 조명은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거실에 둘 수도 있고 아이들 방 같은 데 놓아도 재밌을 거 같아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양으로. 0151님, ‘전 촌스러워서 그런지 집이 환히 밝혀지는 형광등이 좋아요. 그런데 남편은 자꾸 노란 조명을 쓰자고 하는데 답답합니다. 노란 조명을 답답하지 않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하셨어요. 맞아요, 가끔씩 노란 조명이 좋을 때도 있지만 답답한 것은 있어요.

◆ 정승범: 그래서 저도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가운데는, 천장 위에는 흰 조명이 있어야 한다. 그게 눈의 기능적인 거나 시력에 있어서 굉장히 유리한 거 같고요. 다만 그걸 다른 때보다 약하게 하고 간접조명으로 노란 것을 양옆으로 놓으면 좋지 않을까, 그러면 집도 더 입체적으로 보이고 여러 가지 단점들을 커버할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형광등을 가운데 배치하고 양 옆에 노란 등을 설치해서 필요, 경우에 따라 쓰는 방법도 있다고 하시네요. 5541님, ‘우리 아이들 어릴 때 천장에 형광별 스티커 붙여준 거 기억나네요. 그것도 조명이죠?’ 하시네요. 저도 아이들 어렸을 때, 아예 벽지에도 비슷하게 붙어 있는, 그런 야광스티커 같은 거였는데, 이것도 조명이라고 할 수 있나요?

◆ 정승범: 조명의 일부분이었죠. 그게 아마 재미있는 조명으로 더 발전한 거 같은데요. 요즘은 아예 입체적으로 별이 나와서 붙여서 자체적으로 빛나기도 하고 그러니까요. 출발이 거기서부터 시작된 게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죠.

◆ 정승범: 너무 예쁘죠. 아이들에게 동심을 줄 수 있고요.

◇ 김명숙: 자, 1300번 쓰시는 분, ‘꽃 액자 조명 저도 해보고 싶은데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조명 만드는 법 노하우 알려주세요.’. 거 봐요, 아까 손쉽게 할 수 있다고 하니까, 금방 배울 수 있다고 하니 문자가 오시잖아요.

◆ 정승범: 이분이 아이가 어떤지 모르겠는데 아이들한테 이걸 해주면 별 조명처럼 효과가 좋거든요. 어린아이들이면 모빌을 만든 다음에 건전지를 넣는 알조명만 감아놔도 굉장히 예쁘고 반짝반짝하고, 아이들 시력에도 피해가 되지 않는 효과가 있고요. 아이가 좀 크거나 거실을 꾸미고 싶다면, 그림의 테두리를 조명으로 둘러도 되고요. 아니면 글자처럼 조명을 붙여놔도 되고, 편하고 쉽게 하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김명숙: 쉽게 할 수 있다고 하셨네요. 시도해보시고 어려우면 나중에 우리 정승범 디자이너에게 컴플레인 해보세요. 이렇게 어려운 걸 쉽다고 했냐고. 그런데 아마 쉬우니까 쉽다고 하셨을 겁니다. 집안 분위기 바꾸는 데에 도전해 보세요.

◆ 정승범: 사진을 올려드리고 싶네요. 다음 기회에 사진을 올려드리면 좋지 않을까요?

◇ 김명숙: 네, 다음 기회를 또 생각해 보고요.

(노래: 신촌블루스 - ‘거리에 서서’)

◇ 김명숙: “우아한 살림”, 오늘은 우리 집을 따뜻하게 밝혀줄 조명에 대해서 얘기 나누고 있는데요. 3194님, 문자 주셨네요. ‘그림자가 안 지게 하는 조명 배치법 있나요? 책 읽는 게 가끔 불편할 때가 있어요.’ 하시네요.

◆ 정승범: 정말 많이 나오는 질문인데요. 왜냐하면 우리가 조명은 천장에 붙어 있고 책상은 보통 벽을 바라보게 돼 있어요. 그래서 사람이 앉으면 조명이 등을 지게 돼 있어서 글씨가 잘 안 보이게 돼 있거든요. 이런 경우는 결국 스탠드로 해결해야 하는 거 같아요. 간접조명을 사용해서, 스탠드를 놔서 그걸 비추던가요. 배치를 창문이 왼쪽이나 오른쪽에 있는 게 되게 좋아요. 창문을 바라보고 있게 되면 낮이나 이럴 때 눈이 너무 부시고요. 옆에 있으면 자연조명이 들어와서 등지는 걸 많이 커버해주거든요. 그래서 스탠드를 놓는 것도 좋지만, 배치 자체가 창문이 왼쪽에 있거나 오른쪽에 있으면 되게 유리하더라. 책상 배치가 굉장히 중요하단 거죠.

◇ 김명숙: 조명 배치 이전에 가구 배치가 우선일 수도 있네요.

◆ 정승범: 어쨌든 가장 좋은 조명은 자연조명이거든요. 자연조명이 잘 들어올 수 있는 곳에서 책을 볼 수 있는 게 좋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그리고 조명이 간접조명으로 책상에 조그만 스탠드를 놓으시면 책 읽는 게 더 수월하실 거란 생각이 들고요. 집에서 이제 조명을 설치하는 분들은, 요즘엔 또 절전형이라고 그러나요? 전기비 좀 아끼는 LED등도 많이 나오잖아요. 무조건 그것만 설치해야 하는 게 아니라 어떤 걸 주의해야 할까요? 고려할 게 많은 거 같아요.

◆ 정승범: 구입할 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LED 장점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전기비용이 적게 들고 형광등의 1/25 정도밖에 안되니까, 그리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정말 중요한 건 빛의 떨림이 없어요. 그래서 시력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거죠. 시력이 나빠지는 걸 예방할 수 있고 몸에 나쁜 자외선이나 적외선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 조명이라고도 하거든요. 우리가 살 때 자세히 보지 못하면 이 등이 사람의 눈을 더 치명적으로 안 좋게 할 수 있을 때가 있는데요. 사양을 쫙 보시면 ‘색온도’라는 항목이 있어요. 거기서 LED색온도 5200~5700k라고 쓰여 있으면 돼요. 그런데 우리가 6000k를 넘는 게 좀 있거든요. 그것들이 실제로 보면 더 밝아 보여요. 그게 좋은 거 같아서 구입하시거나 아니면 더 높으니까 더 좋겠다 싶어서 구입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게 색온도가 너무 높아서 시력이 더 안 좋아지고 있는 거죠. 태양을 바라보고 있는 거라 해야 할까요? 햇빛을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눈부신 것처럼 시력이 굉장히 나빠진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제품 중엔 잘 없지만, 잘 보시면 중국산이나 이런 것 중에는 6000k가 넘는 제품이 좀 있으니 이건 구입할 때 꼼꼼히 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가장 중요한 부분인 거 같아요.

◇ 김명숙: LED 색온도를 꼭 체크해 보시고요. 절전형도 좋지만 이런 걸 꼭 새겨보시면 좋다는 말씀이시고요. 4971님께서 ‘아이가 고등학생인데 따뜻한 노란 조명을 설치해주고 싶지만, 노란 조명에 스탠드 조명까지. 혹시나 시력이 나빠질까봐 망설여집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어떤 조명이 좋을까요?’ 하셨네요.

◆ 정승범: 어쨌든 밝은 색, 형광등 쓰면서 몇 천 k다 이런 걸 저희가 알 수는 없지만, 흰색이 있어줘야 하는 거 같고요. 책 읽을 때는 흰색이 좋은 거 같고요. 노란색 같은 건 자기가 혼자 묵상하거나 생각하고 이럴 때 도움을 많이 주거든요. 노란색이 없으면 안 될 거 같고요. 아이들의 정서면에서 좋지만, 스탠드는 흰색으로 커버해주셔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보통 책상 위에는 흰색 등을 많이 쓰죠. 그리고 질문 많이 들어오는 게 뭐냐하면요. 사실 조명까지 청소하게 되는 경우는 쉽지 않아요, 워낙 높이 있으니까요. 전등갓 먼지 같은 게 많이 쌓이는데, 닦으려 해도 잘 닦이지도 않고, 오랫동안 쌓여 있다 보니까요. 전기가 흐르면 위험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잘 안하는데, 손쉽게 전등갓을 청소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 정승범: 예, 전등갓이 어디 있나 찾아보면 주방에 많이 있거든요. 먼지만 쌓이는 게 아니라 요리할 때 나오는 기름때가 같이 묻기 때문에, 정말 물걸레로 닦기는 굉장히 어렵거든요. 이럴 땐 좋은 해결방안이 있는데요. 이건 저희 김PD님이 좋아하시는 소주가 있으면 돼요. 

◇ 김명숙: 김PD님이 소주를 좋아하신대요? 이걸 공개적으로?

◆ 정승범: 굉장히 좋아하시는 소주가 냉장고에 남아 있다면, 아니면 요리를 할 때 재는 청주가 남아 있다면 그걸 분무기에 담아서, 갓에 일단 키친타월을 붙여놓고 분무기로 뿌려놓는 거죠. 그게 20~30분 후에는 알코올 성분이 기름때를 불려줘서 그걸 닦으면 정말 쉽게 닦이죠.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마른걸레에 린스를 묻혀 전등갓을 한 번 더 닦아주시면 린스가 코팅하는 기능이 있거든요. 그러면 먼지가 덜 쌓이고 제품이 새것처럼 반짝반짝한 상황이 돼요. 어떤 분들은 새 제품을 사셔서 바로 린스를 바르는 분들도 있으시거든요. 되게 좋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말씀하셨듯 가장 중요한 건 감전 사고인 거 같아요. 전원을 끈 상태에서 청소하셨으면 좋겠어요.

◇ 김명숙: 네, 중요한 말씀이에요. 전원을 꼭 끄고, 린스나 소주가 있으면 활용해 보시고요. 1412님, ‘집을 넓게 보이는 조명 있나요?’. 이것도 중요할 거 같아요. 집을 넓게 보이게 하는 조명.

◆ 정승범: 넓게 보이게 하는 조명은 없어요. 없는데 그걸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 해서 원근감을 주는 거 같아요. 계속 동일한 말을 하는 거 같은데, 중간에 흰색 조명이 있고 양옆에 노란색 조명을 벽으로 쏴준다면 입체감이 나서 굉장히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거든요.

◇ 김명숙: 양쪽 사이드로, 벽 쪽으로 노란색 조명을 때려주면요? 표현이 좀 과격했습니다. 쏴주면요. 죄송합니다, 제가 가끔 가다가 이렇게 좀 격한 표현을 하네요.

◆ 정승범: 아파트라면 베란다 쪽으로 조명을 쏴주면 이게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나요. 저희 집도 아마 스탠드를 베란다 가까이에 놨었어요. 그러면 창문을 통해서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거든요. 

◇ 김명숙: 아, 새로운 팁을 하나 알았네요. 오늘 이렇게 해서 조명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살폈는데, 다음 주부터는 좀 더 구체적이고 심화되고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데요. 어떤 이야기 준비하셨나요?

◆ 정승범: 오늘은 개괄적으로 얘기했다면 다음 주부터는 방별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야기하려고 하거든요. 디테일한 것들, 우리 건강에 대해선 어떤 게 좋은가도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 김명숙: 다음 시간이 정말 기대되네요. 저희가 2주 후에 뵙는 걸로 돼 있는데 빨리 2주가 지났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전성기, 오늘>에서도 청취자 여러분들을 위한 신년이벤트 <반짝반짝 우리집> 신청 사연을 받았었죠. 사연과 함께 사진도 보내주셨어요, 감사드리고요. 저희가 그 중에 특별한 사연을 주신 분을 선정했습니다. 정승범 대표가 곧 그 집을 방문해서 함께 하실 예정입니다. 다음시간에 그 결과도 공개해드릴 거거든요. 많이 기대해주시고요. 다음 시간에 조명에 대한 구체적인 팁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승범 대표님, 감사합니다.

◆ 정승범: 네, 감사합니다.

◇ 김명숙: 지금까지 <우아한 살림> 아이엠크리에이티브 대표인 정승범 디자이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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