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지식카페
  • 진행: 이미령 / PD: 박준범

방송내용

이광표의 <그림에 나를 담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1-23 11:39  | 조회 : 1014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이광표의 <그림에 나를 담다>를 소개합니다.
자신의 얼굴을 그린 자화상. 그런데 자화상을 보면서 이 화가는 이렇게 생겼구나라고만 감상한다면 많이 아쉽습니다. 자화상을 통해 그린 사람의 실제 얼굴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그러는 과정을 통해서 화가가 어떤 배경에서 살고 있고, 무엇을 꿈꾸고 있는지 즉 자화상으로 표현된 작가의 내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자화상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18세기부터인데요. 저자는 자화상을 감상하는 법을 자세하게 들려준 뒤에 한국 자화상의 명작 8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좀 무시무시하게 느껴지는 윤두서의 <자화상>, 그리고 출세에 대한 욕망과 자의식을 읽을 수 있다는 강세황의 <자화상>, , 무관출신이면서 화가였던 채용신이 44세 때 무관복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그린 작품을 소개하고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의 자화상은 모시적삼을 풀어헤친 채 가슴을 드러내놓고 있는데, 그 당시 사람들을 얼마나 깜짝 놀라게 했을지 상상이 됩니다. 근대기 화가이자 문인이며 여성운동가였던 나혜석이 1928년경에 그린 <자화상>, 검은 빛과 보라색이 몽환적이면서도 우울하고 불안한 표정이 압권입니다. 월북한 화가 이쾌대의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에는 미술을 통해 현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리얼리스트로서의 면모가 선명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6.25당시 오발탄을 맞고 숨진, 천재화가 이인성의 자화상에는 눈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장욱진의 <자화상>에는, 목가적인 고향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졌지만, 궁핍했던 시절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 자화상의 명작에 담긴 이야기들,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비슷하기도 한데요, 참 흥미롭습니다.

오늘의 책, 이광표의 <그림에 나를 담다>(현암사)입니다.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