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내외 경제한파에 얼어붙은 기준금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1-13 16:27  | 조회 : 3406 
[생생인터뷰] 내외 경제한파에 얼어붙은 기준금리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오늘 오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7명의 금통위원들이 참석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결정 회의가 있었습니다. 금리 결정하는 회의죠. 많은 분들이 예상했던 대로 기준금리 동결됐습니다. 7개월째고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경제 한파가 몰아닥치는 상황에서 금리를 움직이기 쉽지 않다는 얘기, 앞서 뉴스에서도 전해드렸습니다. 과연 이 기준금리 결정과 여러 가지 수치, 목표들을 둘러싼 배경과 맥락은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전문가와 함께 주변 환경까지 살펴보겠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이하 박상현)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금리가 결정되기 전에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3년만에 처음으로 응답하신 분 전원이 금리 동결될 거라고 예상했다고 하거든요. 이번 금리 동결의 의미, 어떻게 보십니까?

◆ 박상현> 금통위 입장에서는 사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고요. 지금 당장 성장을 얘기하기보다는 사실 금융시장의 안정에 초점을 더 맞춰야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서 금리 동결을 선택한 것 같고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오늘 한국은행이 성장률 하향 조정을 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수 부진을 꼽습니다. 그런 것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 필요성이 있는 부분인데요. 생각해야 할 부분은 성장과 더불어 리스크 부분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계부채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는 상황이고요. 이와 더불어 정부 역시 그러한 것들에 발맞추기 위해 부동산 규제를 하는 상황이기에 그러한 입장에서 금리 인하를 선택하기엔 조금 어려운 상황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을 갖고 있고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 그것이 내외금리차, 국내와 미국의 금리 역전 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는 리스크도 있는 부분이고요. 국내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최소한 금리 인하 카드를 한 번 정도는 아껴둘 필요가 있지 않나, 이런 것들이 동결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요약하면, 운신의 폭이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통화정책 방향 전문이 나왔는데요. 수출이나 세계경기회복은 긍정적으로 보셨더라고요. 그렇게 발표했고요. 앞서 말씀하신 내수는 어려움을 인정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전체 환경은 장기적으로 개선될 거다,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 박상현> 미약하지만 국내 경제가 조금 상반기를 저점으로 해서 국내 경제 회복 쪽에 무게를 두지 않을까, 이런 부분이 한은 전망치에 나온 것 같고요. 그 부분은 사실 최근 상황을 보면, 미국 경기나 이머징 경기 자체가 조금 회복되는 부분이 결국 국내 내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 경기 자체가 회복되지 않을까, 그런 부분 자체가 전반적인 한은 전망치에 반영된 것 같고요. 실제로 국내 수출 경기를 보면 반도체의 경우 호황을 얘기할 정도로 좋은 상황들이고, 그동안 수출이 부진했던 화학, 조선, 철강, 석유 화학, 이런 것을 보면 수출 단가가 상승하면서 수출이 회복되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보면 수출 경기 회복을 가지고 조금은 하반기 쪽 회복을 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그러한 흐름에서 긍정을 얘기했다고 한다면, 지금 사실 유가도 조금씩 오름세입니다. 그 의미는, 우리 조선업이나 여러 유관 산업들, 석유 화학 쪽의 호재라고 볼 수 있나요?

◆ 박상현> 말씀하신 대로 최근 유가 상승이 과거에는 국내 경기에 부담을 준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지만, 최근 우리나라 수출 품목 비중을 보면, 화학이나 석유 제품, 철강, 기계. 소위 말하는 자본재와 관련된 수출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런 것들이 유가나 원자재 가격 올랐을 경우 수출 단가를 올리면서 국내 수출 경기에 기여하는 부분이고요. 또 한편으로 보면 해외 건설 수주나 조선 수주 역시 유가에 연동하는 부분이 상당히 커서 유가 상승이 국내 수출이나 각종 연관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그런데 반대로 보면 앞서 내수의 어려움, 쉽사리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도 지적해주셨는데요. 한국은행도 성장률이나 물가 전망치는 낮춰서 잡았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 박상현> 계속 반복되는 얘기인데요. 결국 내수 경기 둔화 우려를 한국은행도 크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소비자 심리 지수도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고요. 실제로 각종 소매 활동이나 이런 것들 자체가 안 좋기 때문에 소위 절벽 리스크를 얘기하는 상황이고요. 당분간 이런 상황이 개선되기엔 어려운 것들이, 아시겠지만 김영란법이라든지 정치적 불확실성 문제, 각종 산업의 구조조정, 실업률 상승, 이런 것들을 감안하면 소비에 있어서 회복 자체는 시간이 걸리지 않겠나, 이런 부분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향조정한 거로 판단합니다.

◇ 김우성> 결국 내수는 이주열 총재 말처럼 재정 쪽에서 더 힘을 써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지켜보고 나중에 여쭤보겠습니다.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한 걱정을 몇 번 다뤘는데요. 한국의 원화도 비슷한 맥락으로 묶여 있기에 같이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닌가, 걱정도 있습니다. 앞서 수출 상황과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고요. 미국은 계속 일종의 보호주의, 고립주의 전망이 되는 상황입니다. 쉽게 말하면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인데요. 어떻게 보세요?

◆ 박상현> 말씀하신 대로 지금 수출 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가장 큰 리스크 자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취임한 이후에 보호무역주의 자체를 어떻게 펼쳐나갈 것인지, 어느 정도 강도로 진행될 것인지, 이런 부분에 상당히 주목해야 하는 것 같고요. 지난 11일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그때 국경세, 이는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이 미국에 판매할 때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건데요. 일종의 보호무역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국경세 도입, 위안화 환율 조작국 제정이라든지, 이런 것들로 인해 미중 간 갈등 자체가 심화된다, 무역 쪽 차질을 빚는다고 했을 경우 위안화 가치 흐름에도 상당히 추가적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요. 그 와중에 말씀하신 대로 우리나라는 가운데에 끼여서 상당 부분 피해를 받을 수 있는, 그러한 상황이기에 그렇게 보면 트럼프 취임 이후에 과연 미중 간 갈등 문제, 보호무역주의 자체가 어떠한 강도로 추진되느냐, 이런 부분 자체는 계속해서 주목을 해야 할 부분으로 봅니다.

◇ 김우성> 가운데에 끼인 입장이기에 어떤 솔루션을 눈에 띄게 내놓을 수 있는 게 아니라 계속 지켜보며 줄타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뉴스에도 설명해드렸는데요, 외평채 성공적으로 발행됐다, 한숨 돌려도 될 것 같다, 우리 경제 신용을 조금 좋게 보고 있다, 이런 평가들이 쏟아지더라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외평채도 모르시는 분들 있을 것 같은데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 박상현> 외평채는 채권을 달러로 발행해서 달러 자금을 조달하는 거고요. 국내 외환 수급이나 이런 부분에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외평채 발행 자체가 상당 부분 신용 등급도 좋은, 상당히 낮은 금리에서 발행할 수 있었던 자체는 결국 한국의 신용도 문제에서 밖에서는 여전히 한국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면에서 보면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특히 최근에 아시겠지만 한국과 일본 간 통화스와프 연기가 되면서 국내 외환시장에 또 다른 악재가 아닐까, 이러한 일부 부정적 기조도 있었는데 외평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자체는 우려를 불식 시킬 수 있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외평채 발행은 단기적인 수급 요인이고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원화 환율에는 그러한 수급보다 달러나 위안화 가치 흐름 자체가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기에, 그런 부분에서 중장기적으로 외환시장에 대한 변동성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전체적 환율, 큰 흐름의 파도에 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얘기, 와 닿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박상현>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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