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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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혈압 오르는 시국... 고혈압 조심!” - 박준범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2-09 11:32  | 조회 : 14878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6년 12월 9일(금요일)
□ 출연자 : 박준범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 순환기내과 교수


당신의 주치의 “혈압 오르는 시국... 고혈압 조심!”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요즘 뉴스만 보면 혈압 올라간다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고혈압은 중년들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질병중 하나죠.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각별히 혈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하는데요. 오늘 ‘당신의 주치의’고혈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 순환기 내과 박준범 교수, 자리 함께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준범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 순환기내과 교수(이하 박준범): 네, 안녕하세요.

◇ 김명숙: 요즘 병원에 고혈압 환자가 많이 있나요?

◆ 박준범: 네, 원래 고혈압 환자가 많기도 한데요. 겨울이 되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조금 늘은 것도 있습니다.

◇ 김명숙: 아, 고혈압이 날씨랑도 관련이 있나요?

◆ 박준범: 날씨랑 명확하게 관련이 있는 건 아니지만, 고혈압이 만성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생기는 질병은 아니고요. 겨울철이 되면 아무래도 추운 날씨에 혈관이 수축하다보면 증상이 나타나면서 그런 것 때문에 병원을 찾는 분들이 느는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럼 병원 환자 중에서 고혈압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좀 높을 것 같아요?

◆ 박준범: 네, 그렇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고혈압은 특별한 자각증세가 없다가 갑자기 사망에도 이르는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던데요. 평소에는 정말 증상이 없나요?

◆ 박준범: 네, 앞서 말씀드렸듯이 고혈압이라는 게 만성적인 질환이다 보니까, 우리 몸에서는 만성적인 질환에 대해서는 조금씩 적응을 하게 되고요. 적응을 하기 때문에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생기는 증상으로 인식하는 게 가슴통증이나 심한 두통, 어지러움, 이런 것들이 있는데요. 이런 것들은 고혈압으로 인한 증상이라기보다는 고혈압으로 인한 2차적인 합병증으로 생긴 증상이기 때문에, 고혈압 자체만으로 보면 평소에 증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증상은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명숙: 아, 그래요? 진단 기준이 애매하네요?

◆ 박준범: 네, 그래서 보통 보건소나 이런 곳 가시만 혈압계가 많이 있고, 요새는 관공서에도 혈압계가 많은데요. 거기에서 잴 수 있는 숫자를 가지고 보통 진단하고요. 그런데 또 하나 놓치기 쉬운 것이, 한번 혈압이 높은 것을 가지고 병원에 내원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한 달 정도 기간을 두고 혈압을 재서 높게 나오면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 수치가 어떻게 되어야 하나요?

◆ 박준범: 위쪽 혈압, 수축기 혈압이라고 하는데요. 이게 140 정도가 지속적으로 높게 나오고, 아래쪽 혈압, 이완기 혈압인데요. 이게 90 이상으로 높게 나오면, 둘 중에 하나가 계속 높게 나오면 고혈압이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영화나 드라마 같은 거 보면 충격적인 상황이 올 때 혈압이 오른다면서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장면도 나오는데요. 혈압이 오르면 정말로 뒷골이 당기나요?

◆ 박준범: 저도 궁금해서 문헌을 좀 찾아봤는데요. 혈압이 올라서 뒷골이 생긴다기 보다는, 그 상황에서 스트레스라든지 갑자기 충격을 받았을 때 근육이 확 긴장하면서 뒷골이 아픈 거고요. 혈압이 갑자기 올라갈 때 뒷골이 당기는 건 아니고, 혈압이 갑자기 올라갈 때는 머리가 아프다든지,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고, 이런 증상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 김명숙: 네, 뒷골이 당기는 건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 거겠죠?

◆ 박준범: 네, 스트레스가 제일 큰 원인이겠죠.

◇ 김명숙: 요즘처럼 시국이 어수선할 때는 TV에서 정치관련 뉴스만 봐도 흥분하거나 화가 나서 혈압 오른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정말 흥분하거나 화가 나면 정말 혈압이 오르나요?

◆ 박준범: 그럼요. 혈압이 오르는 건 정상적인 몸의 반응이니까요. 축구 응원하다가 소리 지르거나 하면 당연히 혈압은 올라갑니다.

◇ 김명숙: 가급적 그렇게 심하게 흥분하는 일은 삼가야 되겠네요?

◆ 박준범: 좋은 일로 흥분하면 좋죠.

◇ 김명숙: 그건 그렇군요. 앞서 초반에 요즘 날씨 때문에 병원을 찾는 고혈압 환자가 늘었다는 말씀도 하셨는데요. 춥다고 해서 외출을 안 하거나 야외 활동을 안 할 수는 없잖아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 박준범: 겨울이라고 해서 집안에만 계시는 건 그렇게 좋지는 않고요. 다만 고혈압이 있는 분들이나 그걸로 인한 심근경색, 심장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갑작스러운 온도 차이가 제일 위험하기 때문에, 추운 겨울철에 삼가라고 말씀드리는 건, 갑작스럽게 추운 곳에 나간다든지, 운동을 하기 위해서 새벽에 많이 운동한다든지, 이런 건 좀 피하셔야 하고요. 추운 날씨에 갑자기 나가야 하는 일이 있으면 옷을 든든하게 입고, 체온을 충분히 올린 후에 온도 변화에 몸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벌어주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대부분 혈압이 있는 분들이 흡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제일 위험한 게 고혈압으로 인한 심근경색, 그 중에서 제일 위험한 게 흡연인데요. 추운 날씨에 담배 피시는 게 제일 위험합니다. 그래서 응급실에 오시는 심근경색, 고혈압 환자 중에 제일 흔한 것이 새벽에 담배 피우려고 나갔다가 큰 위험을 당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처럼 온도 차이가 급변할 때는 체온을 충분히 올린 후에 나가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새벽 운동 가급적 삼가시고, 금연은 당연한 거죠?

◆ 박준범: 그건 필수고요.

◇ 김명숙: 5574님, “술은 고혈압에 어떤가요? 저희 남편은 고혈압 약을 먹으면서도 술을 매일 먹어요.”

◆ 박준범: 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문헌들이 과도한 음주가 무조건 나쁜 건 확실한데, 적절한 음주는 좋다는 문헌도 있고요. 적절한 음주도 좋지 않다는 문헌도 있는데요. 대략적인 이야기는 적절한 음주는 어느 정도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되어 있고요. 그래서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모든 술에서의 한 잔, 그 정도까지만 드시는 건 괜찮을 수 있는데요. 그 이상의 술은 좋지 않습니다.

◇ 김명숙: 네, 6412님 “저는 찜질방을 좋아하는데, 오래 있으면 어지럽고 가슴이 뛰더라고요. 고혈압 약은 안 먹고 있습니다.”

◆ 박준범: 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갑자기 뜨거운 곳에 가면 혈압이 올라갈 수 있고요. 가장 큰 문제는 찜질방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면 온도가 갑자기 확 떨어지죠. 그런 급작스러운 온도 변화가 더 위험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가슴이 뛴다든지, 두근거린다든지, 답답한 건 고혈압으로 인한 증상이라기보다는 갑작스러운 온도 차이 때문에 몸에서 반응을 급격하게 하니까 일시적으로 부정맥이 생길 수 있고, 두근거리는 게 생기는 거죠.

◇ 김명숙: 네, 조심해야 되겠네요. 6136님 “저혈압은 수치가 어떻게 되나요? 저혈압과 고혈압 중 어떤 게 더 위험한지?”

◆ 박준범: 저혈압은 만성적으로 저혈압이신 분들이 합병증이 생긴다는 보고는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심은 하셔도 되고요. 다만 저혈압으로 인해서 증상이 생기는 경우, 어지럽다든지, 숨이 찬다든지, 이런 게 없으면, 어느 정도 혈압이 낮은 건 오히려 큰 문제는 없습니다.

◇ 김명숙: 네, 보통 고혈압이라고 하면 뇌출혈은 많이 들어보셨을 거고, 동시에 뇌졸중, 뇌경색, 중풍, 이런 이야기들이 같이 나오는데요. 간단하게 정리 좀 해주세요.

◆ 박준범: 뇌출혈이랑 뇌경색은 딱 반대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뇌출혈은 혈관 압력이 너무 높으니까 혈관에서 약한 부분으로 터지면서 피가 출혈되는 것, 이건 쉽게 이해하실 수 있는데요. 뇌경색이라고 하는 건 혈관이 막히는 거죠. 그러면 그 부분에 해당하는 뇌가 역할을 못하니까 마비가 된다든지, 말을 못한다든지, 이런 게 생기는 거고요. 그러면 그 혈관을 막는 혈전, 피 덩어리는 어디서 생기는지는 대부분 심장에서 생기는데요. 심장이 부정맥, 특히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이 있는데, 이건 심장이 정상적으로 수축을 못하고 불규칙하게 뛰는 경우에는 심장에 혈전이 많이 생겨서, 이게 머리로 날아가게 되면 뇌경색, 중풍이 되는 거죠. 그런데 심방세동의 대표적인 원인이 고혈압이고요. 고혈압으로 인해서 심방세동이 생긴 분들도 고혈압을 계속해서 관리를 못하면 혈전이 더 많이 생겨서 뇌경색이 생길 확률이 두 배, 세 배까지 올라가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러니까 뇌줄중이라고 하는 것에 뇌출혈, 뇌경색이 포함되는 거군요. 뇌경색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중풍이고요?

◆ 박준범: 네, 그렇죠.

◇ 김명숙: 알겠습니다. 5461님 “혈압약 먹지 않고 고칠 방법은 없나요?”

◆ 박준범: 그래서 처음에 병원 오시는 분들 혈압을 재 봐서, 어느 정도 경계선에 있는 분들은 일단 약을 바로 시작하지는 않고요. 비만이신 분들은 체중관리, 식이조절, 좀 짜지 않은 음식, 그리고 기름기 많은 음식 좀 피하시고, 야채 위주, 신선한 과일, 이런 거 위주로 음식 조절하시고요. 운동은 유산소 운동, 땀이 날 정도로 일주일에 3~4번 정도 꾸준히 하시면 대부분 약 없이 관리가 되기 때문에 그게 가장 중요하고요. 하지만 혈압을 측정했는데 경계선이 아니고 많이 높다. 그럴 때에는 약을 같이 병행하는 게 중요합니다.

◇ 김명숙: 6877님, “혈압약을 5년 정도 복용했는데, 끊고 싶은데, 안 되나요? 혈압약 부작용은 없나요?”

◆ 박준범: 그런 거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우선 혈압이 약을 먹어서 조절되는 건지? 아니면 혈압이 어느 정도 조절되는 상태에서 약을 추가로 드시는 건지 구분해야 하고요. 그래서 드시는 약의 용량이 그렇게 많지 않고, 한 종류 정도라면 지금 주치의 선생님이랑 상의를 해서, 한두 달 정도 끊어보고, 그런데 문제는 끊고 나서 혈압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게 중요하고요. 약을 끊었을 때 혈압이 다시 올라간다, 그러면 이건 약으로 인해 조절이 된 것이기 때문에 그 약은 꾸준히 드시는 게 중요하고요. 만약 약을 끊어도 혈압이 잘 유지된다면, 음식이나 운동으로 관리하시면서 혈압 모니터링을 계속 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 김명숙: 말씀 중에 생각난 게, 그러면 보통 혈압약은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꼭 그런 건 아니네요?

◆ 박준범: 그런 선입견이 많은데요. 혈압이 지나치게 높으신 경우는 어쩔 수 없이 계속 드셔야 하는데요. 그 경계선에 있으신 분들은 본인이 식생활 관리를 잘 하시면 조절이 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6712님, “저는 당뇨를 앓고 있는데 혈압도 높습니다. 고혈압과 당뇨가 상관이 많나요?”

◆ 박준범: 네, 고혈압과 당뇨는 항상 같이 다닌다고 보시면 되고요. 그리고 당뇨가 있는 분들은 고혈압 조절을 더 엄격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무런 지병 없이 고혈압만 있는 분들은 관리하면 되지만, 당뇨가 같이 있는 분들은 혈압을 같이 내려야 하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병행하시면서 더 잘 관리하셔야 만성적으로 다른 합병증이 생기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1201님 “제 아들은 20대 중반인데 혈압이 너무 높습니다. 과체중이고요. 걱정입니다.”

◆ 박준범: 네, 저희 환자들 중에도 20대, 30대 환자분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대부분은 비만이신 분들이 많고요. 체중관리를 좀 하시고, 그 다음에 대부분은 흡연을 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담배를 끊고, 술 끊고, 그런 조절이 첫 번째고요. 그리고 지나치게 혈압이 높다면 그 조절과 더불어서 약을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5051님 “동맥경화로 혈압약을 먹고 있는데요. 이 약을 먹었더니 갑자기 힘이 없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가끔 나타납니다. 특히 운동을 많이 하거나 일을 많이 하는 것도 혈압약과 관계가 있나요?”

◆ 박준범: 동맥경화 때문에 약을 드신다면 아마도 그 안에 혈압약이 포함되어 있을 거고요. 또 하나는 혈관에 찌꺼기가 생기면서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에 혈액 안에 지방질을 낮춰주는 약도 포함되어 있을 텐데요. 동맥경화가 있는 분들은 대부분 다른 지병들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서, 두근거린다거나 부정맥이 동반될 수 있고요. 약으로 인해 생기는 가능성은 많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3260님 “고혈압도 유전인가요?”

◆ 박준범: 유전적인 소인이 있다고 하고요. 그래서 가족 중에 고혈압으로 인한 가족력이 있다든지, 그로 인한 심장, 뇌질환이 있는 경우 본인의 위험도 올라가기 때문에 조금 더 관리하시는 게 좋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겨울철 되니까 연세 드신 분들은 더 조심해야 할 것 같고요. 젊은 층에서도 비만인 경우 특히 고혈압 환자가 많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고혈압 관리를 위해서 가정에서 평소에 예방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 박준범: 예방법은 제일 중요하고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게 음식이고요. 좀 짜지 않게 드시는 게 제일 중요한데, 우리나라 음식이 좀 짜죠. 그래서 보통 하루 소금 권장량이 4g 정도인데요. 이게 간고등어 반 토막, 찌개 한 그릇 반 정도인데요. 국물을 마시지 않고 건더기 위주로 드시면 어느 정도 조절이 되고요. 그리고 유산소 운동 많이 하시고, 신선한 과일, 채소 많이 드시는 게 중요하고요. 혈압 같은 경우에는 병이 있으신 분들은 혈압계를 집에 두고 주기적으로 체크하시는 게 좋지만, 없으신 분들은 관공서 등에 많으니까 수시로 재보면서 평소 혈압을 알아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네, 오늘 혈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박준범: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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