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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先 탄핵 가결, 탄핵찬성 與의원 이름 밝혀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1-30 09:40  | 조회 : 2772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11월 30일(수요일)
□ 출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


-박 대통령 ‘나는 잘못없다?’ 탄핵 과정 피하려는 꼼수
-박 대통령, 개헌하면 물러날테니 탄핵 멈춰달라는 것
-새누리당 탄핵 찬성 의원 40명, 이름 밝혀야, 그걸 안 해서 흔드는 것
-일단 탄핵 가결부터 해놔야, 시간끌기 안 돼
-박 대통령 말, 진솔하다고 느끼는 국민 없을 것
-개헌에, 유불리 집어넣은 잡탕, 이쯤 그만하자
-친박, 개헌논의 끼어, 정치생명 연장하려는 꼼수, 계산
-거국내각 총리는 야권 몫, 못하면 야권 지도자 무능한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자신의 진퇴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 밝혔죠. 앞서 1,2부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입장 들어본 데 이어 이번엔 새누리당에 희망이 없다며 얼마 전 탈당한 분이죠. 남경필 경기도지사,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남경필 경기도지사(이하 남경필):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우선 3차 대국민담화,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 남경필: 실망스럽습니다. 왜냐면 일단 대통령께서 본인의 잘못은 전혀 인정을 안 했고요. 그리고 물러나겠다고는 하셨지만 굉장히 애매한, 그리고 탄핵의 과정을 피하려고 하는 그러한 것으로 해석이 되어서, 개인의 결단이나 희생, 이런 것이 아니고 그냥 나는 잘못 없습니다. 그렇지만 국회가 정해주면 나중에 천천히 그 절차에 따라서 물러나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죠.

◇ 신율: 탄핵을 피하려고 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얼마 전 2차 담화 같은 경우에는 탄핵을 하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나요. 왜 입장이 변했다고 보십니까?

◆ 남경필: 그러니까 탄핵 절차에 실제로 들어가고, 특히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님들 약 40명 정도가 서명을 했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탄핵에 실제로 돌입하려고 하니까 이제는 그걸 피하려고 하신 게 아닌가.

◇ 신율: 그러니까 원래 비박계가 그렇게 많이 호응할 줄 몰랐는데, 이게 진짜 될 것 같으니까 피하려고 했다, 이 말씀이시네요?

◆ 남경필: 뭐 이건 제 추측입니다만 그 전날 친박 핵심이라는 분들이 제안을 하고, 그걸 또 받고, 이 과정을 보면 실제로 탄핵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니까 그것을 피해보자는 생각이 아닌가, 그런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죠.

◇ 신율: 네, 그러니까 친박계 중진들과도 사전 교감이 좀 있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남경필: 계속 보니까 주말에 이정현 대표가 대통령 만나 뵙고 했다는데, 이정현 대표하고 친박 중진들이 모여서 회의도 하고 그럴 겁니다. 그러면 거기서 다 논의한대로 가는 거 아닐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그런 의심이 가네요.

◇ 신율: 그런데 탄핵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사실, 지금 내부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남경필: 그러니까 어제 대통령께서 뭐라고 하셨는지 잘 봐야 하는데요. 이렇게 이야기하셨어요.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주면, 그 일정과 법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 이 말씀은 뭐냐면, 법 절차라는 게 탄핵하고 개헌, 두 가지밖에 없어요. 그럼 탄핵을 안 하면 개헌을 하라는 이야기인데, 이게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그리고 이걸 당장 합의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이게 시간이 뒤로 한참 밀리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어제 이 담화는 어떻게 보면 새누리당 비박계, 더 좁혀서 이야기하면 서명을 했다고 하는 40명 의원들에게 ‘나 시간 좀 주면, 그리고 개헌하면 물러날 테니까 한 번 탄핵 절차를 멈춰 달라’ 이런 말씀으로 들리고요. 그러니까 제가 애당초부터 새누리당 의원님들에게 말씀을 드렸어요. 이건 역사적인 결정이고, 정치인으로는 굉장히 중요한 순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명을 했다는 새누리당 40명 의원님들은 국민들 앞에, 역사 앞에, 내가 왜 탄핵에 찬성을 했는지 의견을 밝히면서 당당히 자기 이름을 밝혀야 합니다. 그걸 안 하니까 지금 흔드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탄핵하면 됩니다. 일단 탄핵을 하면, 그러고 나서 개헌이든 질서 있는 퇴진이든, 탄핵을 일단 가결시켜놓고도 개헌이나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합의가 되면 사실 우리가 탄핵을 가결한다고 해서 바로 탄핵이 법적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잖아요. 헌법재판소가 판결을 내려야 하는데요. 그 기간이 몇 달 걸리지 않습니까? 그 기간 안에 얼마든지 정치적인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일단 탄핵 가결부터 해놓는 게, 그게 아니고 개헌하면 물러나겠다고 하면, 만약 합의도 안 되고 개헌도 안 되면 그래서 그때 탄핵을 할 겁니까? 그러니까 정치권은 어제 대통령 담화의 핵심을 짚어 봐야 하고요. 그 핵심은 시간을 끌겠다는 말이고요. 그게 아니라고 판단하면 탄핵에 들어가야 하고, 그 키는 새누리당 의원들, 특히 서명한 40명이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러니까 일단 탄핵을 해놓고 그 다음에 협의를 해가지고 로드맵에 의해서 대통령이 내려오면 탄핵 절차를 정치적 합의에 의해서 중단시킬 수 있다?

◆ 남경필: 대통령이 하야하면 탄핵 절차는 끝나는 거죠.

◇ 신율: 법률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탄핵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내려오고 나면 정치적 합의에 의해서 그게 묻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 남경필: 네.

◇ 신율: 그런데 그렇다면 지금 대통령이 탄핵을 발의해놓고 합의한다면 언제까지 그만둬야 한다고 보세요?

◆ 남경필: 아마 탄핵을 그냥 진행했을 경우에 4월쯤에 끝날 거라고 보니까요. 원로들께서도 4월까지는 하야 하라고 말씀들을 하신 것 같은데요. 그 부분은 정치권이 일단 탄핵을 가결시켜놓고, 예를 들면 개헌 논의라든지, 다음 대선에 대한 준비, 이런 기간이 어느 정도 되겠다 싶으면 그건 정치적인 합의에 의해서, 4월이든 뭐든 제시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 논의를 자꾸 하지 말고요. 개헌 논의도 지금 하지 말고, 지금은 탄핵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각 당과 의원님들이 입장을 정해서 탄핵 절차에 들어가는 일에 지금은 포커스를 맞춰야 합니다. 그게 끝나고 나면 새 논의를 할 수 있는 새 장이 열리죠.

◇ 신율: 네, 그리고 어제 대통령이 그런 말을 했어요. ‘한 순간도 사심을 추구하지 않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 남경필: 그 말씀에 대해서 대통령 말씀이 진솔하다고 판단하시는 국민이 몇 명이나 될까요? 저는 전혀 진솔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 신율: 네, 특검은 임명할 거라고 보세요?

◆ 남경필: 그건 뭐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상식선에서 판단해야 하고요. 그건 뭐 대통령 마음이니까 제가 어떻게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그냥 우리가 상식이 통하는 그런 선에서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 신율: 네, 일단 탄핵을 하고 합의도 한다고 하면 질서 있는 퇴진이 가능할까요?

◆ 남경필: 저는 뭐 그건 정치적인 합의에 따라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요. 그것도 못해내면 정치권이 존재할 필요가 없겠죠. 저는 충분히 탄핵이라는 걸 가결시켜놓고 나면 한 장이 넘어가거든요. 이미 결정이 나고 나면 그 이후에 퇴진의 모습이나 이런 것들을 충분히 합의 가능하다고 봅니다.

◇ 신율: 일각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담화를 발표했고, 본인의 진퇴를 국회에 맡기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한 가지 고려를 못한 점이 있다. 그게 뭐냐면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정조사다. 국정조사는 TV로 생중계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또 국민 여론이 상당히 요동칠 수 가능성이 있는데, 그것을 감안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동의하십니까?

◆ 남경필: 뭐 지금보다 여론이 더 악화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더 악화되는 걸 바라지도 않습니다. 왜냐면 이건 어떻게 보면 국가적인 망신이잖아요. 그 망신을 더 하고, 악화되고, 그게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아서 대통령이 또 담화를 하고, 이런 절차 자체가 너무 창피한 일이기 때문에 이쯤 그만하자는 이야기고요. 이쯤 그만하는데 거기다가 무슨 개헌도 집어넣고, 대통령 선거의 유불리도 집어넣고, 이렇게 그 안에다가 잡탕을 집어넣다 보니까 국민들이 더 혼란해지니까, 지금은 탄핵이라는 절차를 매듭을 짓고, 그러고 나서 기정사실화 한 다음에 나머지 이야기를 하는 게 옳습니다. 그 외에는 지금 다른 이야기를 해봐야 복잡해질 뿐입니다. 그제 친박 핵심 의원들께서 그런 이야기를 한 이유가 뭐겠어요? 이걸 통해서 개헌 논의에 좀 끼어보자, 우리도 정치생명을 좀 연장해보자, 새누리당 안에서 비대위 구성하는데 우리도 참여해보자, 이런 정치적인 계산, 꼼수, 이런 게 다 들어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신율: 그런데 또 하나는 뭐냐면, 남 지사님이 말씀하신대로 일단 탄핵하고 합의하는 데에도 또 하나 걸림돌이 있는 게, 거국내각 총리 이런 문제 아니겠어요?

◆ 남경필: 이건 야권의 몫입니다. 문재인 대표, 안철수 대표, 추미애 대표, 박지원 대표, 이런 야권의 지도자들이 합의를 12월 9일까지 해 내서, 대통령이 그걸 임명하면 그분이 거국내각 총리를 하면 되는 거고요. 그것조차 못하면 그건 야권 지도자들의 무능을 보여주는 거죠. 그게 시간 더 준다고 합의가 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게 정 안 되면 그냥 가야죠. 그게 지금 국회 수준이고, 국회 지도자들의 무능력이 그 정도라면 어쩔 수 없이 현재 총리로 가면서 탄핵을 진행하면 되고요. 그런 능력을 보여주는가가 본인이 나중에 국가의 지도자가 되겠는가에 대한 국민적인 답을 하나씩 보여주는 거죠.

◇ 신율: 네, 그런데 어쨌든 지금 남경필 지사께서는 탈당을 하셨는데, 지금 나름대로 뜻을 같이하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까?

◆ 남경필: 국회의원 숫자가 몇 명인가는 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스스로 결단해서, 뭐 마음은 굴뚝같은 것 같은데, 아직 뭐 이런 저런 용기가 없든지, 아직은 그 안에서 더 해보겠다든지, 여러 이유로 지금 탈당을 안 하고 계신데요. 그건 그분들의 마음에 달려 있는 거고, 누가 시킬 수 없습니다. 국회의원 4선, 5선, 6선씩 한 분들이, 본인들이 결정하면 될 문제고요. 앞으로 국회가, 왜 지금 대통령이 국회한테 이거 하라고 던졌겠어요? 국회가 이런 거 못하는 거 알거든요. 그 정도로 지금 국회가 무능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거든요. 대통령만큼 사실 신뢰를 잃은 게 국회입니다. 그러니까 국회에 기존에 있는 질서에 편승해서 뭘 해보겠다는 게 아니고요. 새로운 방향, 새로운 정당의 형태, 그동안 정치권에 몸담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들로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나갈 겁니다.

◇ 신율: 그런데 남경필 지사께서 사실 이런 말씀 하셨잖아요. 내년 초에는 대선에 대한 결단을 할 것이다. 이런 말씀 하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시계가 이상하게 돌아가서요. 내년 초면 늦을 것 같아요.

◆ 남경필: 그런데 지금은 제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 하냐, 안 하냐 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건 나중 문제고요. 지금은 제가 대안 세력을 만들어 나가고, 그 안에서 새로운 모습, 새로운 대안 정당을 만들어 나갈지, 여기에만 전념할 생각입니다.

◇ 신율: 전념하시다가 언제쯤엔 입장을 밝히셔야 할 것 같은데요.

◆ 남경필: 지금은 그 생각 안 하고 있고요. 지금은 새누리당 탄핵에 찬성했던 40명 의원들, 그 분들이 용기를 내고 국민 앞에 당당하게 이름을 밝힐 수 있도록 그 노력에 집중하겠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남경필: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남경필 경기도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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