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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당을 만든 창업주 孫 탈당, 강력한 메시지 보낸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0-21 08:49  | 조회 : 327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10월 21일(금요일)
□ 출연자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학규의 불가피한 선택, 정치개혁 위해 같이해야
-손학규, 건전한 보수 세력 지지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분
-손학규 탈당, 파부침선.
-손학규 탈당, 죽을 각오로 싸우는 결기, 강력한 메시지 보낸 것
-손학규계 동반 탈당? 순서도 아니고 길도 아냐
-문재인, 개헌이 탄탄대로의 돌처럼 보일 수도
-손학규, 당을 만든 창업주, 이번 결단에 큰 고민 있었을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전남 강진에서 칩거해 온 손학규 전 대표가 어제, 정계복귀를 선언하며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했습니다. 정치권에 미칠 파장, 특히 야권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다고 얘기를 하는데요. 어제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복귀 선언장에 직접 가보신 분이죠.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이종걸):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어제 거기 가셨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손학규 전 대표와 친분이 있으시죠? 제 기억으로는 예전에 강진도 한 번 가시지 않으셨나요? 원내대표 시절에?

◆ 이종걸: 원내대표 때도 갔었고, 강진에 여러 번 가서 뵙고 말씀도 드렸습니다.

◇ 신율: 어제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선언,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종걸: 제7공화국 얘기하시면서 새로운 정치, 새로운 경제,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큰 물결에 새판 짜기를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저는 믿고, 큰 흐름으로 정치개혁을 위해 결국 같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결국 같이해야 한다는 생각은 어떤 의미인가요? 왜냐면 어제 이분이 탈당을 했거든요.

◆ 이종걸: 그분은 누구보다 가장 합리적인 중도적 개혁주의자이시고, 지금 현재 개혁 진영뿐 아니고 중도층의 지지를 확장하고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새누리당의 건전한 보수 세력 지지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니까 새누리당 내 건전한 보수 세력과 야권에 있어서 개혁 진영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그런 것이, 방금 말씀하신 ‘새판 짜기’라는 말씀이시군요?

◆ 이종걸: 지금 저희가 수출주도형, 중공업 방식 새로운 경제 등으로 우리가 일단 먹고사는 것은 해결되었지만, 그러나 많은 난관에 부딪혀있지 않습니까? 그런 총체적 일을 강진에서, 춘천에서, 큰 깨달음이 있으셨다고 느꼈습니다.

◇ 신율: 그래서 이제 야권의 개혁진영과 새누리당 내에서의 건전한 보수 진영을 함께 아우르는 정계 개편이 필요하다, 여기에 동의하신다는 거죠?

◆ 이종걸: 그렇습니다.

◇ 신율: 탈당을 했습니다. 당적을 내려놓는다, 당직을 내려놓는다, 이것으로 말들이 있었죠. 발음을 잘 못 하신 것 같은데요. 탈당 결정, 어떻게 보십니까?

◆ 이종걸: 파부침선(破釜沈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솥을 깨뜨리고 다시 밥을 짓지 아니하고, 배를 가라앉히고 강을 건너 돌아가지 아니한다는 뜻입니다. 죽을 각오로 싸움에 임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인데요. 그런 결기를 보인 것이라고, 우리 정치적 후배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신 거라고 봅니다.

◇ 신율: 추가 탈당, 지금 이어진다. 가능합니까?

◆ 이종걸: 고민하는 분이 몇 명 계신 것 같습니다.

◇ 신율: 고민하는 분들은 손학규 전 대표와 뜻을 같이해서 야당의 개혁 진영, 여당의 일부 건전한 보수까지 포함하는 이런 쪽과 힘을 합할 필요성이 있다고 여기시는 분들이군요?

◆ 이종걸: 그런 분들과 지금까지 손학규 전 대표께서 정성을 다해 정치적 생명을 같이 함께 한 분들이 몇 명 있습니다. 저희 당에서도 정말 의리파다, 충직파다, 이런 구태의연한 말을 꺼내기도 전에 이런 말을 하면 누군가 떠오르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에게 이번에 사실 당은 떠나지 말고 당 안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 부탁을 하시고, 그런 분들에게 탈당하는 것이 순서도 아니고, 시간도 아니고, 길도 아니라는 말씀을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강력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신율: 네,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손학규 전 대표가 제7공화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대통령제는 아닌 것 같아요. 그렇죠?

◆ 이종걸: 그 말을 저도 옆에서 듣고 있었지만, 제6공화국에서는 대통령을 안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구태와 정치적 모순을 함께 가지고 있는 체제 내에서는 결코 대통령을 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 새로운 세상과 같은 뜻도 담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는 개헌에 대해 깊이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정치체제도 현재 헌법적, 권력적 틀로는 특히 권력 집중 형태로는 다사다난한, 다원적인 이해관계들을 잘 동원해서 나라의 중심을 만들어나가야 할 현 체제에는 맞지 않다, 이런 생각을 하시고. 개헌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그 얘기를 뒤집어서 얘기하면 더불어민주당으로 들어가면 개헌이나 그런 정계 개편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아닙니까, 손학규 전 대표께서요.

◆ 이종걸: 사실 지금 현재 박근혜 대통령이나 속도감을 내는 것처럼 보이는 문재인 대표의 경우 개헌이라는 것이 탄탄대로 깔려 있는 길에 무슨 돌처럼 보일 수도 있겠죠. 당장 개헌이라는 것이 지금 반드시 1년 내에, 대통령 후보들이 임기 단축을 선언하면서까지 받아들일 거라는 확신 같은 것은, 저희에겐 상당히 가변적인데요. 그러나 지금 현재 낡은 옷, 이미 두꺼워진 세상에 아주 헐거운 옷으로는 우리나라의 전체 체제를 아름답고 멋있게 꾸며나가긴 어렵다는 공감대는 있는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사실 더불어민주당 내에도 문재인 전 대표 측과 그렇지 않은 측 간 의견이 많이 다르겠네요. 갈려있는 상태이겠네요?

◆ 이종걸: 물론 그렇습니다. 지금 그렇기에 결단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저도 지난번 전당대회 나오면서 그런 뜻에 동의해서, 그런 뜻을 다 수용해서 당이 움직일 수 있는 여러 가지 넓은 통로를 만들어나가겠다면 손 전 대표도 결단을 바로 하시거나. 당적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일지 저희들은 압니다. 당인으로서 당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자산이고, ‘백’인지 알고 있거든요. 더더군다나 이 당은 혁신과 통합 50%를 받아들이면서 당을 만든, 창업주라고 볼 수 있는 분이거든요. 당을 내려놓는다는 결단을 하신 데는 상당히 큰 고민과 결단이 있었을 거로 보이는데요. 전당 대회에서 그런 것들을 좀 늦추고, 좀 더 수용하고, 열려있는 정당으로 움직임으로서 되도록 당의 큰 자산들이 당에 모여서 다음 대통령을 고민하고, 누가 될 것인지도 여기서 고민하셨으면 하는 저의 바람이 있었지만, 그것이 잘 안 되었고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 신율: 결국 이종걸 의원님께서도 손학규 전 대표와 상당 부분 의견이 같은 것 같은데요. 같이 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 이종걸: 그러나 그분 가시는 길에 제가 똑같이 보조를 맞추며 갈 만한 제 능력, 소신은 거리가 있는 것 같고요. 저는 이번 집권을 못 하면 정계 은퇴한다고 전당대회에서 분명히 말을 했듯, 같은 각오로 이번 정권 교체 못하면 저 역시도 민주당 정치에는 더 이상, 10년 이상 앞길이 없다는 각오로 함께 결국 정권 교체를 위해 힘을 합할 생각입니다.

◇ 신율: 정권 교체는 현재 헌법 구조 하에서 정권 교체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 이종걸: 정권 교체가 되면서 헌법 구조도 바뀌고 정치의 틀, 권력의 틀이 바뀌어서 지금 어려운 국가의 경제나 이런 것들이 해소되길 바람이지만, 지금 현재 틀로도 반드시 10년의 사기당한 정권을 국민들에게 다시 되돌려줄 수 있는 힘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종걸: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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