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양승조 "손학규, 더민주에서 경선해달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8-29 08:44  | 조회 : 2768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8월 29일(월요일)
□ 출연자 :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 (前 비대위원)


-친문당 덧씌우기 무리
-손학규, 더민주에서 경선해야, 대의 맞아
-문재인-추미애, 박근계-이정현과는 달라
-수권정당 신뢰 못 보이면 제3지대론 탄력받을 것
-문재인-김종인, 대립적, 대척관계 아냐
-추미애, 전임대표와 다른 철학,소신 반영할 수 있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대표에 TK출신 추미애 의원이 선출됐는데요. 추미애 지도부 출범의 의미, 그리고 향후 바라는 점까지,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을 지낸 양승조 의원,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양승조):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을 했는데, 김종인 대표는 유감을 표명할 정도로 지금 이변이 없었다, 이렇게 표현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사실상 친문당이 되었다.’ 어떻게 표현하십니까?

◆ 양승조: 글쎄요. 이변이 없었다는 말씀에는 동의할 것 같은데요. 사실상 친문당이 되었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려운 점이었습니다. 실제로 전당대회가 아시다시피 1만 4천여 명의 현장 대의원 투표와 19만 명에 이르는 권리당원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 일반 당원 투표에 의해서 정해졌는데요. 결과적으로 문재인 전 대표님과 친한 관계, 그분과 함께하는 세력이 실제적으로 지도부를 구성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친문당이 되었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고요. 우리 당원과 국민 여론조사에서 선출이 된 만큼, 친문당이다, 그렇게 덧씌우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게 덧씌우지 않아도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냐면요. 잠재적 대선후보들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손학규 전 대표라든지, 박원순 시장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지금과 같은 당 권력 구조 내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경선에 참여할 것인가? 이 부분 아니겠어요?

◆ 양승조: 네, 그런 점이 아주 중요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추미애 대표께서는 하나의 큰 경기장을 말씀하셨거든요. 하나의 큰 경기장에서 일정한 룰에 의해서 경기를 치러라, 이런 뜻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과 후보들께서 동의하고 수긍할 수 있는 경선 룰을 정하고, 공정한 경선의 확실한 믿음을 준다면 그런 우려는 불식되지 않을까? 그런 판단이 들죠.

◇ 신율: 네, 그러니까 결국 경선 룰만 제대로 하고, 대선 관리만 공정하게 하면 누구든 올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양승조: 경선 룰을 정하는 위원회 같은 것이 있지 않겠습니까? 거기에서 다수결에 의해서만 판단해서는 안 되는 거죠. 잠재적 후보와 잠재적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의 뜻이 담겨진 경선 룰, 경선 규칙이 정해지고, 공정한 경선을 잘 진행한다는 믿음이 당원과 후보에게 있는 것이 전제되어야 되겠죠.

◇ 신율: 그러면, 사실 양승조 의원께서는 손학규 전 대표와 가까우신 분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손학규 전 대표도 다시 더불어민주당으로 빨리 컴백해야 한다고 보시는 거예요?

◆ 양승조: 저는 손학규 전 대표님께서, 우리 당 대표를 두 번이나 지내시지 않으셨습니까? 또 대선 후보를 두 번이나 나오셨는데요. 지금도 현재 당원이시고요. 그분의 정치재개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이 있습니다. 당원들의 목소리도 굉장히 크게 나오고 있는데요. 저는 손학규 대표님이 이미 당대표를 두 번이나 지내셨고, 대선에도 두 번이나 나오셨기 때문에, 결국 정권교체를 이룰 가능성이 가장 커다란 더불어민주당에 오셔가지고 공정한 경선을 치르시는 게 가장 합리적이지 않은가? 그게 가장 대의에 맞지 않은가? 그런 판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손학규 전 대표와 가까운 다른 분들 같은 경우에는 더불어민주당에 꼭 오지 않아도, 제3지대에서라도 야권 통합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더 낮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 양승조: 물론 우리 대한민국 정치의 커다란 어른이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또 야권 통합은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결국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야권통합인데요. 야권통합을 위해서 역할을 해야 하는 건 당연하고요. 다만 그것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소위 말씀하시는 제3지대에서 야권통합을 위해서 역할을 하실 건지는 본인의 판단과 여러 가지 여건에 따라서 좌우되겠지만, 저는 기본적으로는 우리 당원이시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에서 그 역할을 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신율: 네, 그리고요. 김종인 비대위 같은 경우에는 중도성향 인사가 많이 포함되었다, 그런데 이번 새로운 지도부는 상당히 특정 계파 일색이어서, 실제로 지지층의 외연확대라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 질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양승조: 글쎄요. 김종인 대표께서 비대위를 임명하실 때는 여러 가지 면, 지역과 선 수, 그런 것들을 감안하셨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번 지도부는 말씀드렸듯이 국민과 당원의 선택 아니겠습니까? 결과적으로 문재인 전 대표께서 영입하신 분들도 많이 됐고, 그래서 그런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죠. 그런 우려도 있습니다. 다만 우리 당 지도부 구성은 당원과 국민들의 선택이기 때문에 당연히 존중받아야 하고요. 무엇보다도 당대표가 어떠한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당을 운영하느냐?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도부 구성도 중요하지만 실제적으로 중요한 것은 당 운영에 대한 당대표의 철학과 소신, 이것이 우리가 좌우를 통합하고, 여러 계파를 극복하면서 당이 단결해나가는 길이라고 보여지는 거죠.

◇ 신율: 네, 그런데 제가 이런 질문을 드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새누리당도 한 명 빼놓고는 다 친박이거든요. 더불어민주당도 친문이 거의 다거든요. 거기다가 시도당 위원장 16명 중에 13명이 친문이고요. 두 정당이 똑같이 특정 계파가 거의 싹쓸이를 했다는 분석이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 그래도 새누리당과 우리는 이것이 다르다, 이런 점을 이야기할 점이 있다고 보세요?

◆ 양승조: 글쎄요. 새누리당과 우리 당은 차이가 좀 있는 거죠. 거기는 나름대로 절대적 권력자인 대통령과의 관계가 있고요. 우리 같은 경우에는 현재 소위 친문, 친문 하는데, 문재인 전 대표는 실질적으로 최대 세력이었던, 대표를 하셨던 분이시기는 하지만, 문재인 대표와 추미애 대표의 관계가 박근혜 대통령님과 이정현 대표님과의 관계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5선의 경력이 있고, 오랫동안 당에 몸담고 있었던 분이고, 그런 경륜과 경력이 충분한 분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전체적으로 충분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저는 똑같은 상황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봅니다.

◇ 신율: 네, 그렇군요. 그런데 어쨌든 이제 지금 상황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지지층의 외연 확대를 위해서 추미애 신임 당대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양승조: 가장 중요한 것은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겁니다.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줘서 소위 당내 계파주의를 극복해야 되겠죠. 특정 계파에 있는 당원이라든가 후보들도 동의할 수 있는 당 운영, 이게 가장 중요하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2017년 정권교체 상황에서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의 신뢰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믿을 수 있겠다, 저들에게 정권 교체 맡겨도 되겠다, 이런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 앞서 말씀하신 외연 확대의 지름길이라고 봅니다.

◇ 신율: 그런데 그것이 안 됐을 경우에는 제3지대론이 더욱 강하게 등장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 양승조: 만약 국민들에게 어떤 수권정당의 신뢰를 보여주지 못하고 외연이 확장될 가능성이 없다면 말씀하신대로 제3지대론이 탄력을 받게 되겠죠.

◇ 신율: 지금 벌써부터 제3지대론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김종인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가 만나자고 했는데 바쁘다고 안 만났다고 하거든요. 이건 어떤 의미라고 보십니까?

◆ 양승조: 글쎄요. 그 정확한 내막은 알 수 없는데요. 우리 김종인 전 대표님과 문재인 전 대표님, 그런 관계가 어떤 대립적인, 대척점에 있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셨을지 모르겠지만, 결국에는 경제민주화라든가 정권교체를 통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발전시키자, 이런 가치 지향점에서는 저는 같다고 보여지거든요.

◇ 신율: 그런데 예를 들어서 사드 문제 같은 경우에 벌써 김종인 대표는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 전략을 취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반대로 추미애 신임 대표는 이걸 당론으로 정하겠다고 나서고 있잖아요. 사실 이건 본인을 당대표 선거에서 승리하게 만든 가장 결정적인 계파인 친문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 아닌가요? 이렇게 된다면 김종인 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별 차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 양승조: 말씀하신대로 우리 신임 당대표께서 당 운영의 철학과 소신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런 면에서 신임 당대표께서는 전임 당대표와는 다른 철학과 소신을 당 운영에 반영할 수 있는 거겠죠. 사드 배치는 아주 중요한 문제인데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전체적으로 접근하기 어렵다, 일치점을 찾기 어렵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러면 김종인 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는 대선에 가까이 갈수록 언젠가는 합쳐질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양승조: 결국 김종인 전 대표님의 경제민주화 주장은, 우리 당이 총선 당시에 1당으로 발돋움하고 승리하는 데에 커다란 역할을 한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거든요. 또한 정권교체해서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김종인 대표가 주장하는 경제민주화를 우리 당내에 근착시키고, 그걸 통해서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것만이 정권교체의 커다란 수단 내지 방법이지 않을까? 이런 차원에서 결국 접근하고 함께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신율: 결국 그 이야기는 문재인 전 대표가 거의 당의 대선후보가 될 거라는 전제 하에서 말씀하시는 거 아니에요?

◆ 양승조: 전제는 아니죠. 현재로서 가장 앞서가는 후보이긴 하지만, 말씀드린 대로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경선 과정이 굉장히 절차가 있고요. 민주적인 방식에 의해서 진행되기 때문에, 정해진 후보는 있을 수 없고요. 다만 현재로서는 가장 소중한 자산이자 1등하는 후보인 것은 틀림없는 거죠.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어쨌든 비대위 하시느라고 고생 많으셨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양승조: 네,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