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진행: 배승희 / PD: 신동진, 이시은 / 작가 :김영조, 정은진 / 유튜브AD: 이진하

인터뷰전문보기

이개호 “호남 참패, 김종인의 분명한 과(過)지만 더민주 살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8-26 08:49  | 조회 : 2527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8월 26일(금요일)
□ 출연자 :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호남 참패, 김종인의 분명한 과(過)
-김종인, 어려울 때 당 살려
-김종인, 좌클릭 비난받는 더민주 균형 맞춰
-차기지도부, 총선 통해 검증받은 당 노선 밟아나갈 것
-김종인, 있는 듯 없는 듯 있을 분 아냐
-김종인, 당 한쪽으로 휩쓸리면 목소리 낼 것
-더민주 점지된 후보 있다? 아픈 부분
-대선, 예측 못한 경쟁구도 벌어질 것, 역학구도 새로운 변화 있을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죠. 내일이면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 김종인표 비대위가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되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비대위원 연결해 그동안의 소회, 향후 지도부에 바라는 점은 없는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하 이개호):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오늘 정말 시간 없으실 텐데 이렇게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개호: 네, 감사합니다.

◇ 신율: 비대위 마지막 회의도 끝났죠?

◆ 이개호: 네, 그제 마지막 회의를 했습니다.

◇ 신율: 소회, 어떤 생각이 드세요?

◆ 이개호: 저는 광주 전남의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 아마 이 지역을 대표해서 비대위원으로 참여를 했는데, 그런 만큼 이 지역의 목소리를 굴절 없이 중앙 정치권에 전달하는 게 제가 해야 할 가장 큰 임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과연 역할을 다 했는지, 지금 시점에서는 회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우리 당이 제 모습을 찾아가는 데에 일정한 정도 역할은 하지 않았나 하는 자부심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일단 김종인 대표의 공과 과, 어떤 게 있었다고 보십니까?

◆ 이개호: 우선 공과 과는 다 있기 마련입니다만, 과부터 말씀드리면 호남의 참패, 이것은 어쨌든 그분이 당을 대표하셨던 당시에 일어났던 일이니까 그분의 분명한 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보다 더 큰 공도 함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당을 맡아서, 당의 중심을 정말 제대로 잡아주시고, 또 우리 정치권에, 특히 야당에 경제민주화라는 아주 중요한 이슈를 내놓으셨거든요. 그렇게 해서 그런 것이 국민들의 공감도 얻고, 지난 번 4.13 총선 때 좋은 결과도 얻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어려울 때 당을 살릴 정도의 역할을 해 주신 분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네, ‘어려울 때 당을 살려주셨다’, 그리고 ‘제 모습을 찾는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 ‘제 모습’이 무슨 뜻일까요?

◆ 이개호: 당이 정말 균형 있게 나아가야죠. 정책을 내놓고, 국민들에게 심판을 묻고 할 때는, 그 당이 정말 균형과 미래의 틀과 가늠자를 가진 당으로서 역할이 수행되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우리 당이 한동안 지나친 좌 클릭이라는 비난 내지는 우려도 함께 받아왔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김종인 대표께서 당을 맡으신 이후에 그런 면에서 균형을 맞추시는 데에 역점을 많이 두시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요새 언론에서 다시 나오는 것이, 비대위 체제가 마무리 되려고 하자마자 강경한 목소리가 마구 늘어난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균형이라는 것이 지금 너무나 쉽게 무너지는 것 아닌가 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이개호: 저도 보도가 된 걸 봤습니다만, 당이 그렇게 쉽게 흔들거리고, 한 쪽으로 쏠려 나가고,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우리 당이 특정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만 구성된 정당은 아니거든요. 다양한 분들이 함께 참여해서, 다양한 정책과 이상을 함께 내세우고 있는 당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그러한 모습이 당장에 바뀌는 것처럼 보일지는 모릅니다만, 그러나 전체적인 모습을 놓고 보면 당은 균형 있게, 또 기왕에 총선을 통해서 일정한 정도의 검증을 받은 당의 노선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노선을 잘 밟아 나갈 것이다, 이렇게 저는 그 부분은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균형을 그렇게 잘 잡으면 김종인 대표가 앞으로 당 내에서 할 일이 없겠네요?

◆ 이개호: 그런데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혹시 균형자가 조금 중심을 잡지 못하면 또 목소리를 내시겠죠. 그분의 성품으로 봐서, 그분이 있는 듯, 없는 듯 계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제가 판단할 때요.

◇ 신율: 아, 그러세요? 어떤 역할을 할 거라고 보십니까?

◆ 이개호: 일단 우리 당의 경제이슈에 대해서 역할을 분명히 하실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만큼의 식견과 경험을 가진 분들이 계시지 않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역할을 하실 거고, 또 우리 당이 야당으로서 늘 내세우는 게 그겁니다. 경제는 진보를 지향하지만 국가 안보와 통일 정책에 있어서는 상당한 정도의 중도 내지는 보수에 가까운 노선을 지금까지 쭉 밟아왔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당이 일방적으로 어느 한 쪽으로 휩쓸려 나가게 된다면, 그 분의 목소리는 지체 없이 나올 거예요.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네, 그런데 지금 호남 지역에서 지지를 얻는데 김종인 대표가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도 호남에서 인기 없기는 마찬가지고, 아직도 인기가 별로인 것 같더라고요.

◆ 이개호: 별로라는 표현보다는, 더 심각할 수도 있고, 인기가 없는 것은 두 분 다 비슷한 것 같아요.

◇ 신율: 네, 그런데 사실 호남은 야당 입장에서 볼 때 단순한 지역이 아니라, 하나의 정통성을 줄 수 있는 상징적인 곳이잖아요?

◆ 이개호: 그렇죠. 야권의 심장이고, 정권교체의 진원지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 신율: 그래서 말씀드리는데, 이번 전당대회에서, 그리고 지난 번 시도당 위원장 뽑는 데에도 친노, 친문 세력이 대거 등장했다는 것이 분석인데, 내일 있을 전당대회에서 친노, 친문 세력이 만일 당대표라든지 지도부를 구성하게 되면, 그 때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이개호: 이런 결과는 지금까지 당내 역학 구도로 봐서 충분히 예측이 되었던 결과고요. 염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치열한 당내 경쟁을 통해서 후보가 결정이 되고, 또 그런 후보만이 본선에 나아갔을 때에도 상당한 경쟁력을 함께 담보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미 점지된 후보가 있다, 또 그런 분위기로 가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우리 당으로서는 굉장히 아픈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까지 우리가 쭉 경험을 통해서 보면, 언제나 야당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의 경쟁구도가 꼭 벌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시도당 위원장이나 지도부, 최고위원, 이런 분들이 당내 모든 결정을 다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당의 지역위원장들이 전국에 253명 있고, 이분들의 성향이 여러 가지 백가지 혁명 식으로 다양한 주장들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런 당내 역학구도는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저는 그렇게 분명히 예측하고 있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어쨌든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고요. 오늘 이렇게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짜 바쁘셨을 텐데요. 고맙습니다.

◆ 이개호: 네,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