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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中 사드를 탄핵에 사용? 내 말 왜곡한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8-16 08:36  | 조회 : 495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8월 16일(화요일)
□ 출연자 : 김상곤 더불어민주당 前 혁신위원장


-당 강령 문제, 제일 먼저 제기
-노동자 뺀다? 당 정체성 바꾸겠단 의미
-탄핵 구체화될 가능성 거의 없어, 희박
-사드가 탄핵에 사용된다는 중국보도, 내 말 왜곡한 것
-추미애 결정적 실수, 또 실수하면 어쩌나 우려있어
-새누리당, 위기극복+외연확대 집권전략 펼쳐
-호남대표+영남지지+충청대선후보, 공포의 삼각편대 전략
-문재인 호남 민심 못 돌려? 예단할 사안 아냐
-문재인의 확장성, 제대로 판단해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을 전당대회가 이제 11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오늘 이 시간, 출사표를 낸 세 분 가운데 한 분이죠.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김상곤 후보,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상곤 더불어민주당 前 혁신위원장(이하 김상곤): 네, 안녕하세요.

◇ 신율: 김상곤 후보께서는 조금 늦게 나오셨어요.

◆ 김상곤: 네, 그렇습니다.

◇ 신율: 왜 그러셨어요?

◆ 김상곤: 우리 당에 유력하고 훌륭한 의원들이 많이 계셔서, 그분들이 하시면 굳이 원외인 제가 나올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하고 지켜봤는데, 그런 분들이 나오시지 않고, 주변에서 저보고 강하게 역할을 하라고 요청을 해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요새 당 강령에서 ‘노동자’ 단어를 빼느냐, 마느냐 가지고 여러 가지로 시끄러운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상곤: 네, 그 문제는 제가 제일 먼저 제기해서 쟁점이 되었는데요. 그런데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면, 우리 당 강령 전문에 우리 당이 계승할 정신에 이어서 노동자와 시민의 권리 향상을 위한 노력을 존중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노동자를 빼는 걸로 당 강령 개정안이 나와서, 이 첫 문장을 바꾼다는 것은 당의 정체성을 바꾸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성립하지 않고, 이 전제가 지켜지지 않는 한 사회 정의도, 경제민주화도, 민주주의도 있을 수 없다, 이런 취지에서 강령 개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문제제기 한 것입니다.

◇ 신율: 네, 그래서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 김상곤: 아마 진지하게 논의를 하시겠죠. 우리 당 원내대표도 이 문제를 달리 조정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적도 있습니다만, 이 문제는 노동자라는 세 글자 수준이 아니라, 우리 당의 방향과 또 우리 당이 어디에 중심을 두고 있는가? 이런 문제하고 연계되는 거죠.

◇ 신율: 네, 그리고 또 한 가지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게, “국민 대다수가 탄핵을 요구하고 그런다면 그거에 대한 판단과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 만약에 계속 불통과 국민들의 의견에 반하는 정부가 지속된다면 그것에 대해 국민들이 탄핵을 생각할 수도 있지 않느냐?” 이런 발언을 하셨는데, 이 입장은 변하지 않으신 거죠?

◆ 김상곤: 앞에 말씀드린 것은 토론회에서 탄핵 관련, 아마 요새 SS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일부 나오니까 저한테 질문을 여러 차례 해서 답변한 건데요. 일반적인 탄핵과 관련된 답변이었고요.

◇ 신율: 그런데 이게 SBS에서도 이 말씀을 하셨다고 보도가 되었던데요?

◆ 김상곤: 그래서 거기서도 일반적인 의미에서, 탄핵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다 하는 말씀을 드린 거고요. 그리고 뒤에 계속 불통과 권위주의적인 성격을 강화하면, 그때 탄핵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고,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칠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 신율: 네, 그런데 제가 이걸 왜 여쭤봤냐면, 중국의 인민일보가 김상곤 후보의 발언을 보도했대요. 뭐냐면, “사드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다”는 기사 제목을 가지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있다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김상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토론회 발언을 전했다.” 이렇게 보도가 되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상곤: 그 부분은 이제 거두절미하고 그냥 편의적으로 인용한 것이라고 보고요.

◇ 신율: 중국이 말이죠?

◆ 김상곤: 네, 저는 실제로 탄핵이 구체화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런 이야기도 두세 번 덧붙였거든요. 그러니까 지금도 말씀드렸듯이, 불통과 권위주의적인 성격, 그리고 공안정국적인 조성, 이런 문제들이 지속된다면 사실 국민들은 더욱 더 살기 힘들고, 여러 가지 억압적인 상황 속에서 저항이 나올 수밖에 없겠다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것이 탄핵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는 사실 거의 희박하다고 봐야죠.

◇ 신율: 네, 그러니까 지금 중국 언론의 이러한 보도는 결국 김상곤 후보의 발언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중국 측이 왜곡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 김상곤: 약간 변용한 거라고 봐야죠.

◇ 신율: 변용과 왜곡은 어떻게 다르죠?

◆ 김상곤: 왜곡적인 성격이 있는 거죠.

◇ 신율: 왜곡했다, 이렇게 받아들여도 되는 건가요?

◆ 김상곤: 네, 그렇습니다.

◇ 신율: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하여간 요새 김상곤 후보, 추미애 후보, 이종걸 후보가 참 치열한데요. 추미애 후보보다 김상곤 후보께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 어떤 측면이 있다고 보십니까?

◆ 김상곤: 지금 우리 당의 당원들이나 우리 당을 지지하고 바라보시는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이 더 변화와 혁신을 하기 바라는 거죠. 그리고 준비된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도 더욱 더 갖추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제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경제나 경영, 그리고 교육과 관련된 혁신 작업을 했고, 지난해에는 우리 정당의 혁신 작업을 해서,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보다 확실한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내고, 그리고 실제 정책정당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기를 바라는데, 그것을 확실하게 해낼 수 있는, 그런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들 평가하죠.

◇ 신율: 네, 그런데 예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시절에 있어서 추미애 후보의 그런 것도 말씀하신 적이 있으신 모양이죠?

◆ 김상곤: 네, 그렇습니다. 예전에.

◇ 신율: 그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으세요?

◆ 김상곤: 추미애 후보 본인도 그때 그건 잘못했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 신율: 그건 더 이상 그건 괜찮다?

◆ 김상곤: 아니, 괜찮은 문제는 아니고요. 한 번 결정적으로 실수를 한 것이라고 봐야 하는 거죠. 그러나 당대표가 되어서라도 혹여 그런 실수를 하면 어떡하나? 이런 우려를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시죠.

◇ 신율: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에서는 이정현 대표가 당대표가 되었지 않습니까? 호남 출신 당대표라고 해서 참 신선한 충격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김상곤: 새누리당이 자신들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외연 확대를 위해서 집권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그것을 명명해서 삼각편대전략이 아니냐? 하는 그런 생각을 하는데, 말씀하신대로 호남 출신의 이정현 당대표, 또 일부에서 거론되었던 충청 출신의 대선후보, 그리고 기존의 지지기반인 영남, 이렇게 해서 세 지역을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펼치는 그런 것이라고 보는데요. 이건 참 어떻게 보면 무서운 전략이죠. 우리 당 입장에서는 공포의 삼각편대 전략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사실 정권교체에 우려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보는데요. 따라서 이걸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우리 당의 대표 선출도 전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 신율: 그래서 그게 전략적으로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보세요?

◆ 김상곤: 뭐 다들 아시는 것과 같이 우리 당의 대선후보들은 대부분 영남 출신이지 않습니까? 거기에 당대표마저 영남이 된다면 사실 영남 대선후보, 영남 당대표, 필패론이 거론될 수밖에 없고, 실제로 그런 경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죠.

◇ 신율: 그런데 호남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박지원 국민의당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전 대표는 뭘 해도 호남 민심 되돌릴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한 모양인데요.

◆ 김상곤: 그건 뭐 사전에 그렇게 예단할 사안은 아니고요. 앞으로 우리 당에서 대선후보 경선을 어떻게 하고, 어떻게 국민들의 뜻을 우리가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봐야죠.

◇ 신율: 그런데 실제로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고 많은 분들이 확신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왜 그렇다고 보세요?

◆ 김상곤: 그건 현재 우리 당 후보 중에서는 가장 지지도가 높고, 그리고 2012년에 대선후보로서 역할을 한 바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 분을 지지하는 지지 그룹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분들이 본인들의 바람으로 문재인 전 대표를 세워서 하길 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신율: 제가 이야기한 건 그 지지자들 이야기가 아니고, 많은 언론사 기자 분들이 그렇게 예측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분들이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거나 이런 건 아니거든요. 좋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에게 한 이야기입니다만, “국민의당이 자기의 당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지역 위원장의 지지가 아닌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우물 안 개구리 격으로 문재인 전 대표와 친노들처럼 하면 되느냐?”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이 이야기하고 제가 조금 전에 여쭤본 거하고 일맥상통하는 것 같은데요.

◆ 김상곤: 그러니까 안철수 전 대표에게 보다 큰 폭의 위상과 지지기반을 갖는 게 필요하다는 그런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 신율: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처럼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 김상곤: 그건 박지원 대표가 판단해서 이야기한 것이겠죠. 그러나 일방적으로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 신율: 어떤 점에서 무리가 있다고 보세요?

◆ 김상곤: 문재인 전 대표의 확장성 문제를 제대로 판단하지 않고 하는 이야기 아니겠는가? 그런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특히 우리 당의 경우에는 공정한 대선 관리는 통해서 후보들은 확장성이 늘어나고, 실제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과정이 있는데, 그런 것을 생략하고 예단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상곤: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분이죠. 김상곤 더불어민주당 전 혁신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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