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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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투데이] 상인의 유래는 중국 상나라 사람이라는 뜻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7-26 20:32  | 조회 : 2366 
[차이나투데이] 상인의 유래는 중국 상나라 사람이라는 뜻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7월 26일 (화요일)
■ 대담 : 홍인표 고려대 연구교수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세계가 주목 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중국인의 상술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고려대 연구교수인 홍인표 박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홍인표 교수(이하 홍인표)>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중국의 상인의 유래에 대해 알아볼까요.

◆ 홍인표> 옛날 상나라는 오늘날 중국 허난성에 있었습니다. 상업이 아주 활발했습니다. 그리고 상나라 사람들이 장사를 잘했고요. 상나라가 망하고 주나라가 뒤를 이었는데요. 주나라 초기에 장사하는 사람들을 상인, 상나라 사람이라고 불렀습니다. 상인의 유래는 아주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상인의 시조는 누구냐. 후대 사람들은 춘추 시대 초나라 사람 범려를 시조로 숭상을 합니다. 범려는 월나라 왕 구천이 오나라를 멸망하게 한 걸 도와주는 일등공신인데요. 토사구팽을 두려워해서 홀연히 조정을 떠나 장사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많은 재산을 벌어 부유한 상인이 되었는데요.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이나 지인들에게 재산을 나눠주었습니다. 뒷날 중국 상인들이 범려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장사도 나라를 다스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시장의 성쇠변화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는 그의 생각에서 배우는 바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장사가 잘 될 때 그만둘 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미리 최악의 국면을 대비하는 거고요. 장사가 안 될 때 실망하지 말고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는 겁니다. 한나라 때 장량이라는 유방의 신하가 있었는데요. 이 사람이 어린 시절. 대낮에 가위를 갈아서 팔고 밤에는 공부를 했습니다. 나중에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해서 가위를 팔기를 해야 하는데 어떡하나. 고민을 하다가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했습니다. 가위를 상 중 하 3등급으로 나누고 상품은 가격을 그대로, 중등품은 원가보다 1문이 적게. 그리고 하등품은 2문을 적게 매겼습니다. 결과적으로 반나절 만에 가위를 평소보다 2배 더 팔았고 돈도 2배 이상 벌었습니다. 살까 말까가 아니라 사되 어떤 걸 살까 고민하게 만들었던 겁니다. 같은 물건을 같은 곳에서 팔아도 소비자에게 사용하는 마케팅 전략이 다르면 수입도 차이가 난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하나의 상술인 겁니다.

◇ 최영일> 중국의 상인을 나눌 때 어떤 식으로 나누나요?

◆ 홍인표> 중국에서는 크게 지역별로 나누는 경우가 많은데요. 중국은 한나라라고 보기에는 너무 넓죠. 그래서 크게 북방 사람, 남방 사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양쯔강을 중심으로 위쪽을 북방, 아래쪽을 남방이라고 하는데요. 광둥성, 푸젠성, 이런 쪽 상인들은 셈이 빠르고 머리가 잘 돌아가고요. 스타일이 세밀합니다. 반면 북방 스타일은 호방하죠. 대충 넘어가고 쉽게 상담을 끝낼 수 있는데요. 나중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고. 남방은 할 때는 피곤한 데 일단 계약을 맺으면 성실하게 이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의 기본적인 덕목은 서로 믿는다는 거고요. 신용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한 사람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면 다른 사람이 돈을 보태는 것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입니다. 이것은 한 집안에서 좋은 명문대학에 들어가면 다른 친척들이 돈을 보태주는 경우와 비슷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최영일>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죠. 알리바바를 세운 마윈은 중국을 대표적인 기업인, 상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마윈은 상인을 어떤 식으로 보고 있나요.

◆ 홍인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원래 대학교수 출신인데 사업가로 변신한 경우입니다. 마윈은 상인을 높이 평가합니다. 원래 본인은 교수, 지식인이 대단하고 상인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막상 상인이 되고 보니까 상인이야말로 종합 예술가라는 겁니다. 이것은 많이 안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정부가 돈을 들여서 키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시장원리를 잘 파악하고 소비자 심리를 붙잡아서 독특한 안목을 가지고 죽도록 노력해서 자기가 만든 물건을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도록 만들어 판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상인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임을 실감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상인은 중국도 그리고 세계도 모자라는 희귀한 자원이다. 이렇게 높이 평가를 했습니다. 그래서 자기 아들이 장사를 하고 싶다면 모험을 많이 해라. 지식만 배우지 말고 다른 사람과 교제하는 법도 배우라고 주문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변혁의 시대에 그것을 기회로 보면 기회다. 그것을 재난으로 보면 진정한 재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인들은 잘 놀 줄도 알아야 한다는 점도 지적을 했습니다.

◇ 최영일> 현지에서 경험한 중국인들의 상술을 어떤가요.

◆ 홍인표> 제가 직접 경험한 중국인들의 상술을 보면 일단 들어온 손님은 놓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미장원이다. 하면 가격표가 여러 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유명 헤어디자이너한테 하려면 아주 비싼 값이지만 신참 디자이너한테 하면 싸게 해주는 겁니다. 그리고 중국 열차를 타고가면 침대차가 있는데요. 여기도 맨 아래가 제일 비싸고 3층이 제일 쌉니다. 이런 다양한 가격 체계를 보면 중국 사람들이 장사의 DNA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가격 흥정을 할 때 보면 고객에게 어디까지 낼 수 있느냐 물어봅니다. 고객이 얼마까지 낼 수 있다고 하면 흥정은 끝나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중국 상인들은 질 좋은 상품을 적절한 값으로 판다는 성실한 자세가 최고의 장사 비법이란 것을 몸으로 터득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인표>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홍인표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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