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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권 포기하고 당권? 다된 밥에 숟가락 얹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7-25 09:38  | 조회 : 3070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출발당, 최고위원회의”

□ 방송일시 : 2016년 7월 25일(월요일)
□ 출연자 :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신율: 다음 이야기는 전당대회 이야기입니다. 새누리당은 8월 9일, 더불어민주당은 8월 27일에 전당대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의석수에 따라서 새누리당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지금 당대표 나가겠다는 의원이 김용태 의원, 정병국 의원, 이정현 의원, 이주영 의원, 주호영 의원, 한선교 의원, 그리고 홍문종 의원인데요. 여기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나타났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종근: 사실 홍문종 의원 전까지는 컷오프를 안 하는 상황이었어요. 6명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만약 홍문종 의원이나 김문수 지사까지 하면 컷오프가 실시된다는 건데요. 컷오프가 실시되면 그만큼 단일화에 대한 압박이 더 심해질 거고요. 두 번째, 김문수 지사가 나오는 건 이렇게 봐요. 사실 새누리당의 최대 주주는 TK예요. TK에 의한 당이었고, 한나라당부터 해서 십 수 년간 TK의 성골의식이 굉장히 강한 당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최초로 주류 측에 TK가 없어요. 친박이든, 진박이든, 어떠한 이름이든 주류 쪽에 TK가 안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비주류 쪽에 주호영 의원이 TK로 나왔는데, 사실 김문수 전 지사가 총선에 나올 때 사실상 친박의 혜택을 많이 받았어요. 경북에서 친박 아니면 누가 공천 줬나요? 친박 아니면 안 줬어요. 김문수 지사, 친박한테 공천권을 받았고, 그런 전력으로 주류 측의 TK를 자기가 정치적 베이스로 텃밭을 세워보겠다는 의식으로 지금 김문수 지사가 나온 것 같은데요. 사실상 대권을 꿈꾸던 사람이 대권을 포기하고 당권으로 나오는 거 아니에요? 그걸 사람들이 어떻게 볼 것인가? 그것도 생각해 봐야 할 문제죠.

◇ 신율: 바로 그 대권과 당권이 아주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결국 당대표를 나온다는 건 대선 포기한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분도 계실 거 아니에요?

◆ 서양호: 그럼요. 대통령 안 되니까, 꿩 대신 닭이라고 당대표라도 하자, 이런 심산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당을 폄훼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이건 명분을 갖기 어렵죠. 특히 지금 현재 친박의 공천개입, 친박 심판론, 책임론이 불거지는 마당에 김문수 지사가 슬쩍 비박 연대의 주자로 나온다고 한다면, 그건 제가 볼 때 총선 출마 때의 명분과도 다르고, 다된 밥에 숟가락 얹는 것처럼 보여서 제가 볼 때 김문수 지사는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 같고요. 오히려 지금 현재는 명분과 실리 측면에서 비박이 압도하고 있다, 아까 말한 대로 명분은 녹취 파문으로 친박의 공천 개입이 다시 한 번 드러나는 바람에, 그래서 총선 패배 책임론이 재점화되고 있고, 두 번째는 세력 면에서, 실리 면에서도 김무성 대표가 당내 1만 명의 권리당원을 움직일 수 있는 조직력을 가지고 있고, 김무성 대표가 비박연대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겠다고 공언하고 있고, 특히 미래세대라고 하는 남경필, 원희룡, 두 지사마저도 현재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적극 개입해서 새누리당의 친박 심판론에 힘을 실고 있는 마당에, 제가 보기에는 그 외의 변수인 김문수 지사가 나온다, 안 나온다는 것은 크게 중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신율: 그런데 어쨌든 지금 며칠 안 남았잖아요. 8월 9일이면 2주 남았죠. 그러면 사실 그때까지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 아무래도 녹취 파문은 그때까지 영향을 미치겠죠?

◆ 이종근: 계속 가겠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디에 영향을 미치느냐의 문제인데요.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온라인 당원, 당심에 대한 문제예요. 갑자기 10만이 늘어난 그 당심이 어떻게 될 것이냐? 그런데 새누리당은 철저하게 민심입니다. 지금 여론조사가 30%, 당원이 70%지만, 여론조사의 한 표가 당원의 14표에 등가한다는 지난 번 전당대회 기록이 있어요. 그렇다면 결국 녹취록은 당심에 영향을 미친다기 보다는 당심이거든요. 여론조사가 어느 쪽을 밀거냐는 건데, 이게 친박이냐 비박이냐의 문제만이 아니라, 이들 중 과연 이번 녹취록의 주인공이 아닌 사람들 중에 가장 새누리당을 이끌만한 사람이 누구냐? 이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지금 말씀드렸지만 녹취록은 민심, 여론 조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난번에도 서청원 의원을 누르고 김무성 의원이 당대표가 된 이유도 민심이었거든요. 당심은 현장에서도 서청원을 연호하는 느낌이 굉장히 강했지만 결국은 여론조사와 민심이 김무성 대표를 대표로 추대했고, 이번에도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갈지가 중요하겠죠.

◇ 신율: 지금 이종근 국장님이 온라인 당원 이야기 하셨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이야기도 해보죠. 더불어민주당은 ‘이래문’이라는 게 있어요. 이래도, 저래도, 문재인, 이래문 선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서양호: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누가 되더라도 친문재인, 주류 대표가 되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무난한 당대표 선출, 그에 따라서 무난한 대선 경선, 그렇게 되었을 때 대선 본선조차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무난한 예선이 무난한 본선으로 이어진 적이 없다는 전례, 이회창 전 대표를 볼 경우에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너무 조용한 게 불안한 징조가 아닌가 싶고요.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오히려 김상곤 변수 보다는 이종걸 최고위원이 출마하느냐, 안 하느냐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 같다. 그렇게 당내에서 문재인 대표가 가지고 있는 외연확장이 부족한 문제, 그리고 호남에서 지지 확대가 안 되고 있는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보완재로서의 이종걸이라는 새로운 당내 이질적인 세력과 함께 충돌할 때만 시너지가 생기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그냥 전당대회에서 무난하게 친문 대표가 선출된다고 한다면 향후에 올해 연말이든 내년 초든 야권의 확장성과 호남을 상징하는 세력과 한 번 더 연대 통합을 해야 하는, 그러한 시련을 겪어야 하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가 너무 조용한 전당대회가 되는 것은 문재인 대표를 위해서도, 야당의 정권 교체를 위해서도, 모두에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 신율: 그 서양호 소장님의 분석에는 동의를 하는데요. 문제는 그러면 지금과 같은 당내 권력, 친노, 친문이 다수인 당내 상황에서 시끄러워 질 수 있느냐? 어떻게 보세요?

◆ 이종근: 불가능하죠. 사실 지금 우상호 원내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새누리당에 비해서 너무 조용한 것 아니냐고 했더니 ‘저렇게 시끄럽다보면 당이 쪼개질 수도 있는데 우리처럼 조용한 전대가 더 좋을 수 있다.’ 그런데 당이 쪼개지는 걸 걱정하는 것 보다는 당이 조용해서 사라지는 걸 걱정해야 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대세론? 이인제 대세론 기억하시잖아요. 먼저 작동했다가는 사실 완전히 그 대세론이 끝까지 가는 경우는 한 번도 못 봤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표가 잘못이라고 봐요. 문재인 대표가 완전히 거리를 두고 진짜 사라져야 되거든요. 사라졌다가 충분히 미국도 가서 외교도 좀 배우고, 돌아오는 시점에서 다른 모습을 짠하고 보여줘야 되는데요. 뭔가 뉴 문재인이라든지요. 그런데 지금은 계속 기사거리를 스스로 만들어내요. 그렇다면 이 대세론을 자기가 계속 만들고 있는 거거든요. 스스로 적을 키우지 못해요. 적이라는 게 그러니까 내부에 라이벌을 키우고 하면서 판을 만들 줄 모른다, 이게 문재인 대표의 책임인 것 같아요.

◇ 신율: 알겠습니다. 어쨌든 부탄도 갔다 오시고, 네팔도 갔다 오고 그랬는데 이래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뭐 말들을 잘 만들어 내세요.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이종근, 서양호: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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