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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브렉시트 만난 아베노믹스, 내수도 알 수 없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6-27 16:51  | 조회 : 3581 
[생생인터뷰] 브렉시트 만난 아베노믹스, 내수도 알 수 없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배준형 한신대학교 일본학과 교수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일본 경제는 심상치 않습니다. 영국의 EU탈퇴, 브렉시트가 아니라 이제 브렉쇼크인데요. 일본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성장, 장기 불황을 겪고 있고요. 여러 부양책을 쓰고 있는 일본, 우리와 체질과 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겠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배울 점, 참고할 점도 많은 것 같습니다. 배준형 한신대학교 일본학과 교수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배준형 한신대학교 일본학과 교수(이하 배준형)>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브렉시트 발표 후 엔고가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였거든요. 브렉시트 발표가 엔화 가치를 올린 이유, 그리고 그 여파 어떻습니까?

◆ 배준형> 세계 2위 경제권인 EU 경제 질서가 개편될 것이라는 기대감 하에 상대적으로 경제가 안정화 될 것이라는 일본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엔화 가치를 높이고, 일본의 주식 시장에는 악영향을 미쳐 주가가 내려간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엔저를 기반으로 경제 부양을 이끌고 있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는 아베노믹스같은 경우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배준형> 그렇죠. 세계 경제에서 물가 인상도 없고 그런 가운데, 아베노믹스가 3년 전 출발했는데요. 그간 평가는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브렉시트가 가시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세계 경제 질서가 그간 안정세에서 불안정세로 바뀔 전망이 되면서, 아베노믹스도 수정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국제 경제와 흐름을 같이하고 있는데, 어제 주요 뉴스도, 전 세계적으로 천문학적 금액이 증시에서 증발했다, 닛케이 지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오늘은 반등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가 이렇게 브렉시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 궁금합니다.

◆ 배준형> 사실 일본이 영국과 굉장히 유대관계가 깊습니다. 우리나라가 영국에 진출한 기업이 약 100여 개라고 하는데, 일본은 무려 1,400여 개가 됩니다. 잘 알고 있는 도요타나 닛산 자동차도, 영구에 진출해서 EU 시장을 노리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반영되어서 일본 경제에 타격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런던 내에서도 세계 금융이 모이는데, 일본 같은 경우도 금융권의 영향을 받았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 배준형> 그렇죠. 영국이 EU권에 가입해 패스포트제도라고 해서 영국의 금융 기관을 설치하면 EU전체에 금융 제도에서 우대를 받는 것이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 일본도 영국에 일본 금융 기업도 많이 진출했는데요. 이번 브렉시트로 그런 우대 제도를 받지 못한다면, 영국을 통한 EU에 대한 금융권 진출에 대해 일본 기업들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되겠죠.

◇ 김우성> 브렉시트, 이로 인한 급격한 엔고로 일본 GDP가 1% 포인트, 하락한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엔저나 주가 상승에 기대온 아베노믹스 수정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야당에서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 배준형> GDP가 1% 포인트 하락은 큰 것이거든요? 지난해 GDP 성장률이 0.6% 포인트입니다. 지난해 경제 성장을 다 말아먹는다는 건데요. 아무튼, 이번 영국 자체, 영국도 2년 여 시간이 예상되어있고. 문제는 영국으로 그치지 않고, 네덜란드 동부권 국가들로 확대될 것이 예상되기에, 단기적으로 보면 GDP 1% 포인트, 그에 근접한 마이너스 효과가 일본 경제에 미칠 가능성은 없지 않다고 봅니다.

◇ 김우성> 위험 요소가 산재해 있는데요. 우리 정부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5조 정도의 추경을 10조엔 대 규모의 양적 완화를 하겠다고 거론하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가능성과 효과는 어떻게 보십니까?

◆ 배준형> 아베노믹스 효과가 4년 차에 접어들며 약화되고 있거든요. 그런 가운데 두 배 정도로 늘리겠다는 건데요. 문제는 늘려서 수출 증대에 기여해야하는데, 그렇지 않고 내수 쪽으로 돌아설 경우 기대 효과가 불확실한 거죠. 그래서 사실 일본 경제가 아베노믹스 3년 동안 그나마 효과가 나온 건, 외수부분인데요. 이번 정부는 외수부분이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보고, 내수 확대를 위한 재정지출확대를 계획하는데요. 이것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얘기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김우성> 그간 아베노믹스 효과를 한 방에 날려버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이번 여파를 분석하고 있는데요. 일본 경제, 일본 정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초고령화 사회에다가 디플레이션 장기화 등이 있는데요. 우리 정부는 어떤 부분을 참고해야 할까요?

◆ 배준형> 사실 일본과 우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우리가 간과하는데요.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되었고, 일하시는 분들의 평균 연령도 높습니다. 청년들은 쉽게 일자리를 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청년 실업률이 높게 나타나는 게 대조됩니다. 문제는 우리가 일본에 비해 젊은 우수한 인력들이 경제 활동에 크게 기여를 못 하고 있다는 점이죠. 그래서 가능한 한 어떻게 청년 실업률을 줄이고, 직장이 안정되어 있으며 급여는 많이 받는, 이런 것들이 일본과 차이점이거든요. 이런 부분 우리가 차등화 접근하면, 일본과 다르게 브렉시트 영향을 조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김우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부분들, 소득을 중심으로 한 내수를 고려해봐야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배준형>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배준형 한신대학교 일본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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