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진행: 배승희 / PD: 신동진, 이시은 / 작가 :김영조, 정은진 / 유튜브AD: 이진하

인터뷰전문보기

韓 금융시장 안정 우선, 추가금리 인하 어려울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6-27 09:52  | 조회 : 3255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6월 27일(월요일)
□ 출연자 :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브렉시크 이후 환율 1200원 선까지 급등
-브렉시트 충격 지속 시 달러, 엔화 강세
-영국 해체, 유럽연합 와해 등 악재 추가 시 달러 1400원까지 갈 수 있어
-日 또 돈 푼다? 금융 혼란만 야기할 것
-美, 브렉시트 변수에 금리 쉽게 올리지 못할 것
-韓 금융시장 불안 대처 시급, 추가 금리 인하 어려울 것
-소비자 안정성 추구, 이자 낮아도 예금 찾아
-부동산 시장 수익성 판단하긴 아직 일러
-브렉시트 충격, 글로벌 금융시장 추이 따라 흡수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전 세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죠. 특히나 내수가 위축돼서 걱정이 많았던 한국 경제에 더욱 먹구름이 끼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여파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저성장, 저물가가 장기화 되고 있는 한국 경제, 영국의 이번 결정이 앞으로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과 전화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이하 김방희):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영국의 EU탈퇴,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뭐 이런 이야기는 금요일에 많이 나왔으니까요. 우리가 오늘 집중적으로 이야기할 것은 과연 이것이 우리 실물 경제에 어떤 여파로 다가올까?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일단 첫 번째로 환율, 이게 원-엔 환율, 원-달러 환율, 이게 굉장히 요동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방희: 그렇습니다. 정부가 당초 브렉시트도 현실화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가 결국은 현실화되었고, 또 정부가 처음에는 영국이 우리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조금 넘으니까 노출되는 위험이 적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사실 문제는 금융인데요. 장기금융시장 불안이 우리경제에 미칠 해악이 제일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개장된 상황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되면서 코스피는 한 3% 이상 빠져서 1925선까지 밀렸고요. 환율은 1200원 선을 위협할 정도로 급등했는데요. 둘 다 4년여만의 일입니다. 환율의 경우에는 이번 주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 주에 큰 방향이 결정될 겁니다. 만약에 새로운 소식들 악재들이 추가되지 않고 이 충격이 그냥 이렇게 계속된다고 하면 달러 강세와 엔화 강세하는 게 불가피할 수밖에 없겠죠. 어느 정도까지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끼리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 선에서 멈추고, 예를 들어서 영국의 해체라든가 유럽연합의 추가와해 소식들이 없다면 이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만, 만약 그런 악재가 더해진다면 폭발력을 가지게 되어서, 한 3~4달 후까지 보게 되면 달러의 경우에는 1300원에서 1400원까지 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엔화의 경우에는 상대적인 안전성이 부각되는 거거든요. 유로화가 흔들리니까 3대 기축통화 중에 하나인 엔화의 매력이 돋보이면서 그쪽으로 쏠리고 있는데, 이 경우도 지금 한 번 방향성이 정해진 강한 엔화라는 게 지속될 가능성이 크죠.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추가적인 악재가 덧붙는다는 전제 하에서 그렇습니다.

◇ 신율: 네, 그런데 덧붙지 않아도 조금 오르기는 오를 거 아니에요?

◆ 김방희: 그럼요. 이번 주에 조금 오르겠죠. 그 방향성 자체는 그런데, 만약에 브렉시트라는 하나의 소식에서 끝이 난다고 하면 이혼과정이라고 제가 비유하는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올 거거든요. 영국이 좀 후회한다는 이야기도 나올 거고, 유럽연합이 처음에는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단단히 벼르다가 슬슬 재결합 생각도 날 테고요. 그런 과정에서 많이 충격은 완화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아주 패닉 상태까지 접어들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문제는 다른 악재가 여기에 추가되느냐? 예를 들어서 금융 쪽만 보면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리스 3차 구제 금융과 관련해서 그렉시트 이야기가 다시 나올 수 있고요. 당장 이야기 나온 게 스코틀랜드의 영국 탈퇴, 이런 것도 악재가 될 수 있겠죠.

◇ 신율: 그런데 엔화가 지금 추세적으로 강세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일본이 10조엔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한다, 다시 말해서 또 돈을 푼다고 하는데, 이게 지금의 추세를 막기는 역부족이라고 보시는 거죠?

◆ 김방희: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이렇게 농담 삼아서 아베의 4년 노력이 30분 만에 물거품이 되었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요. 이건 아베노믹스가 꼭 브렉시트가 아니더라도 패배가 어느 정도 예정된 정책이라고 봐야 돼요. 왜냐면 2012년 말부터 2년여에 걸쳐서 통화량을 두 배로 늘리는 정책을 펴왔는데, 통화량만 늘려서 경제가 살아난 예는 없습니다. 오히려 금융에서 굉장한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변수가 생기는 건데요. 아베노믹스의 핵심은 구조개혁이었는데 이건 거의 안 된 상황에서 계속 유동성만 공급해주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도저히 문제를 풀 수 없는 상황인데 이게 특히 1990년대라든가 2010년 같은 일본 경제가 좋아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게 아니라, 상대적 안전성이 부각되어서, 일본이 외환위기를 맞지는 않는 거니까요. 상대적 안전성이 부각되어서 엔고가 되었던 예를 따라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거죠. 이건 일본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고 봅니다.

◇ 신율: 그리고 두 번째로 제가 여쭤볼게 금리 말이에요. 지금 한국은행은 얼마 전에 기준금리를 내렸잖아요? 그런데 이게 브렉시트가 되어가지고 외국 자본이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서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서 빠지게 되었을 경우에 앞으로 금리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김방희: 금리는 미국이 가장 중요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미국이 3차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서 거의 3조 달러 이상을 풀었다고 봐야 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일 겁니다. 왜냐면 가장 중요한 경제권이고, 글로벌 투자자금의 이동에서 중요한 기준이 되니까 말이죠. 그런데 미국의 경우에는 금리를 섣불리 올리지 못할 겁니다. 이미 재닛 옐런 의장이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를 포함해서 글로벌 경제에서 얼마나 중요한 변수인지를 몇 차례 언급했기 때문에, 올해 아마 당초 계획은 4차례 정도 올리지 않겠느냐 하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한 차례도 못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되겠죠. 지난 해 연말, 12월 16일일에 한 차례 올렸는데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이 되지 않았습니까? 브렉시트라는 변수까지 생긴 마당에 미국의 금리 인상이 더해지게 되면 그야말로 최악의 시나리오로 갈 수 있으니까 미국도 금리를 쉽사리 올리지 못할 거고, 이제 우리도 더 내리는 카드는 사실상 없어졌다고 봐야 되겠죠. 안전자산으로 대거 돈이 몰리면서 우리 금융시장을 모니터링 하는 게 상당히 중요해졌으니까, 경제 살리자고 금리 내리자는 이야기가 그렇게 쉽게 나올 수는 없는 상황이죠. 왜냐면 지금 당장은 금융시장 불안에 대처하는 게 더 시급한 문제가 되었거든요.

◇ 신율: 그러니까 소장님 말씀은, 이탈하는 외국 자본을 그나마 붙잡을 수 있는 게 금리다, 그래서 금리를 더 내리기는 힘들 수 있을 것이다?

◆ 김방희: 네,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 신율: 그 금리하고 연결되는 게 부동산이잖아요? 그런데 소장님도 신문에서 보셨죠? 평당 6천만 원짜리가 등장했다가 정부에서 조사나간다고 하니까 4천만 원으로 뚝 내린 모양인데요. 어떻게 보세요? 부동산도 지금 경제상황에서 비해서 과열된 것 아닌가요? 금리나 이런 것을 통해서 브렉시트가 부동산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김방희: 영향을 미칠 수 있죠. 결국은 부동산의 경우는 금융 현상의 일환입니다. 돈이 어떻게 풀려서 어떻게 흘러가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요인이라는 뜻이고요.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말하자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렇습니다만, 큰 고무 대야에 물이 가득찬 상태입니다. 돈이 많이 풀렸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툭하고 건드리거나 물을 더 붓거나 하면 흘러넘치고, 이런 변고가 일어날 텐데요. 어느 쪽으로 쏠릴 가능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뭐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요. 그런데 제가 지금 보면 경제나 금융 환경에서 돈이 어느 한 쪽으로 확 쏠릴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그런 걸 원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경우는 있어도, 부동산이나 주식이나 이런 쪽으로 쏠리기 보다는 우리나라 안에서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소비자들이 그렇게 이자가 낮은데도 예금 같은 것에 많이 집어넣지 않습니까? 그 이야기는 뭐냐면, 이제 수익성은 당분간 접어두겠다, 환금성, 언제든 뺄 수 있다, 그 다음에 안전성, 안전한 걸 추구하겠다, 그런 이야기니까요. 너무 부동산 시장에서 사소한 현상을 확대해서 돈이 그쪽으로 쏠렸다, 그러니까 나도 따라가야 되겠다, 이렇게 판단하실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 신율: 네, 마지막으로 오늘 주식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 김방희: 아, 이거 어려운 이야기인데요. (웃음) 그런데 아직은 브렉시트에 대한 심정적 반전이랄까요. 사실 설마 설마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딱 심정적으로 반전이 되고 보니까 그 충격이 지난 금요일 시장에서 다 반영되지는 않았어요. 외국인 투자 자금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우리도 따라갈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 아직 확실치 않고 그래서, 글로벌 금융시장 추이를 보면서 조금 더 그 충격을 시장이 흡수해야 하는 면은 있지 않을까, 그래서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귀에 아주 쏙쏙 들어오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방희: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